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숭실대학교 스포츠학부 12학번 김수지 선수가 컬링 국가대표로 출전해 5위를 기록했다.
올림픽 무대를 경험한 김수지 선수의 이야기와 선수로서의 여정에 대해 들어보고자 한다.

Q.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이 첫 올림픽 출전이었는데, 대회를 마친 소감과 최근 근황이 궁금합니다.
올림픽은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무대였습니다. 출전이 확정됐을 때는 매우 큰 기쁨과 동시에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비록 시상대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긴장에 휩쓸리기보다 무대 자체에 집중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오륜기가 그려진 아이스 위에 서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저에게는 매우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올림픽 이후에는 곧바로 동계체육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했으며, 최근 귀국해 다음 일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오랜만에 모교인 숭실대학교를 방문하셨는데, 소감이 궁금합니다.
오랜만에 학교를 방문하니 익숙하면서도 새롭게 변화된 모습이 함께 느껴졌습니다. 편안함과 동시에 설레는 감정이 들었습니다.
Q. 숭실대학교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숭실대학교에 입학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함께 운동하던 팀원들과 같이 진학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에는 대학부 컬링팀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저에게는 매우 의미 있는 기회였고, 자연스럽게 진학으로 이어졌습니다.
Q. 숭실대학교 재학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중학교 때부터 컬링을 시작해 다른 동계 스포츠를 경험할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특히 스키는 부상의 위험이 있어 접하기 어려운 종목이었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진행한 동계훈련을 통해 처음으로 스키를 경험할 수 있었고, 그때의 기억이 대학 시절 가장 인상 깊은 순간으로 남아 있습니다.
Q. 재학 시절 가장 자주 찾던 공간은 어디인지 궁금합니다.
‘나무계단’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동기들과 함께 그곳에 앉아 시간을 보내곤 했습니다.
이러한 일상적인 순간들이 쌓여 지금도 숭실대학교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Q. 올림픽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비하인드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과거 이번 올림픽이 열린 장소에서 이벤트 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다시 이곳에 오고 싶다는 마음으로 동료들과 장난스럽게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후 실제로 같은 장소에서 올림픽을 치르게 되면서 그때의 기억이 자연스럽게 떠올랐고, 더욱 의미 있게 느껴졌습니다.

Q. 선수 생활 중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과 이를 극복할 수 있었던 힘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을 때 선수 생활을 지속해야 할지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감독님께서 “한 번 더 도전해보자”고 말씀해주셨고, 그 한마디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다시 도전할 수 있었고, 결국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었습니다.
Q. 컬링을 계속하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늘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고, 그 안에서 계속 새로운 목표가 생긴다는 점이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힘든 순간이 있더라도 지금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계속 이어갈 수 있는 힘이 됩니다.
Q. 선수님의 긍정적인 에너지는 어디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시나요?
대학교 시절 지도교수님이셨던 윤형기 교수님께서 늘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많은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특히 “100세 시대니까 50살까지는 하고 싶은 걸 다 하면서 즐겁게 살아라”는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 말씀 덕분에 지금도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에서 행복을 느끼고 있고, 그 마음이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에너지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Q. 선수님께 숭실대학교는 어떤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학생 시절을 지나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법을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저를 만들어준 소중한 시간이었으며, 다시 선택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고민 없이 숭실대학교를 선택할 만큼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Q. 대학 시절과 현재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경험이 쌓이면서 여유가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선수로서뿐만 아니라 개인으로서도 생각의 폭이 넓어졌고, 그 바탕에는 대학 시절의 경험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목표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잠시 휴식을 가진 뒤 다시 준비해 2030년 동계올림픽 무대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그때는 더욱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한 이후에는 다시 숭실대학교에 돌아와 후배들과 경험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
Q. 마지막으로 숭실대학교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각박하고 치열한 세상 속에서도 ‘낭만’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 시간이기 때문에,
대학 생활을 마음껏 즐기셨으면 합니다. 나중에 돌아봤을 때 “조금 더 즐길걸” 하고 아쉬워하지 않을 만큼, 지금의 시간을 소중히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기획 및 편집 : 학생기자단 PRESSU(프레슈) 16기 김도담, 유채운, 안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