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는 1970년대 컴퓨터조차 생소하던 시절,
선구적으로 전자계산학과를 만들어 대한민국 IT 인재 양성의 산실 역할을 했습니다.
그때의 도전 정신과 노하우가 학교 곳곳에 DNA처럼 심어져있습니다.”

임종인 위원장이 이끄는 ‘AI위원회’는 단순한 자문 기구가 아니다.
그는 매주 월요일 총장 주재 실·처장 회의와 격주로 열리는 교무위원회에 빠짐없이 참석하며 학교의 의사결정 과정에 함께 한다.
그는 외부에서 온 전문가로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학교의 현황을 진단하고,
숭실대가 추진하는 ‘AI 대전환(AX)’이 기존 시스템과 충돌하지 않고 연착륙(Soft-landing)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AI는 인간을 증강(Augmentation)시키는 파트너
임종인 위원장은 AI 시대에는 교육 역시 그에 맞춰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가 제시한 새로운 교육 모델은 헨리 키신저가 언급한 ‘공진화(Co-evolution)’다.
인간과 AI가 상호작용하며 함께 발전한다는 것이다.
“이제는 정답을 맞히는 게 중요한 시대가 아닙니다. AI에게 질문을 던지고, 나온 답을 비판적으로 사고 (Critical Thinking)하여 다시 재질문하고,
이 과정 을 반복하며 결과물의 완성도를 높여가는 ‘프로세스’를 가르쳐야 합니다. 교수는 지식 전달자가 아니라, 학생들이 AI라는 강력한 도구를 활용해
자신의 역량을 증강시킬 수 있도록 돕는 ‘멘토’가 되어야합니다.”
이를 위해 숭실대는 ‘AI+X’ 교육 시스템을 도입했다. 공대생뿐만 아니라 인문, 경상, 법학 등 모든 전공의 학생들이 1학년 때부터 의무적으로 AI 기초 교육을 받는다.
이는 AI를 도구로 활용해 각자의 전공 분야에서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융합형 인재를 길러내겠다는 의지다.
현재의 시각으로 미래를 재단하지 마라
그는 “미래의 시각으로 현재를 보라”고 학생들에게 조언한다.
“미래의 시각에서 오늘을 보면, 지금 당장 내가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가 명확해집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습니다.
끊임없이 AI를 써보고, 공부하고, 익숙해지세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즐기는 사람만이 다가올 미래의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임 위원장은 자신에게 남은 시간을 ‘20년’이라고 가정하며, 그 시간을 숭실대의 성공적인 AI 대전환(AX)을 위해 쓰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