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김동진. 그가 우리나라 악단에 남긴 업적은 실로 대단하다. 그는 '60년 이란 짧지 않은 긴 세월이 이렇게 한가닥 섬광처럼 스치고 마는 것임에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그의 생을 회고하면서 '음악과 더불어 생활해 온 숭실의 삶은 영원하고 싶던 순간들이었고 오래 간직하고 싶었던 그리운 추억으로 남아 있다'며 숭실의 추억을 떠올린다. 음악이 있어 행복했고 숭실이 있어 만들어진 그의 음악세계는 숭실인의 의식속에 남아있는 듯 하다. 예술가로서 한평생을 살아온 김동진. 우리 음악사의 굵은 획으로 남을 것임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