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성신형 교수(영문 91)

2020년 1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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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학교 학생들은 재학 기간 중 기독교 교과목인 ‘현대인과 성서’ 과목을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본교 학생 중 비기독교인 학생들에게는 기독교 교과목은 자연스럽게 기피과목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신형 교수(영문 91)의 ‘현대인과 성서’ 강의는 학생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그 강의에 대한 호평도 자자하다. 누구보다 학생들을 먼저 생각하고, 학생들을 사랑하는 성신형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1. 숭실과 함께, 그리고 같이 하는 사람

성신형 교수는 1991년에 숭실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 입학하였다. 졸업 후 유학길에 다녀온 뒤 2012년부터 숭실대학교에서 강의를 시작하였고 2015년도부터는 전임교원으로서 ‘현대인과 성서’라는 기독교 교양 필수 과목과 그 밖의 기독교 교양 선택과목의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제가 대학을 다닐 때에는 숭실대학교 철학, 영문과를 졸업 후 신학을 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로인해 저 역시 자연스럽게 기존에 가지고 있던 신앙에 대한 고민을 구체적으로 하고 싶어서 신학대학원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영어영문학과 졸업 후 신학대학원 졸업, 그리고 목회를 하셨던 아버지를 도와드리며 열심히 신학의 길을 걷다보니 학교에서 강의까지 하게 되었다고 한다.

 

 

2.  특별한 숭실, 그리고 현대인과 성서

인생의 반을 숭실대학교에서 보낸 만큼 숭실대학교는 성신형 교수에게 ‘특별한’ 존재로 자리잡았다. 성신형 교수가 숭실대학교에 재학 중이었던 당시에는 민주화 시대의 막바지였기에 학생운동 관련 이슈가 커졌고, 자연스럽게 그 역시도 학생 운동에 많이 참여하게 되었다고. 이로 인해 넓어진 시각을 갖게 되어, 이후 학부 시절부터는 학생회 활동에 매진했다고 한다.

학생이 아닌 교수의 신분으로 모교에서 기독교 교양 필수 과목을 강의 하게 된 것에 대해, “처음에는 많은 부담도 많았고 헤매기도 했습니다. 제가 재학 중일 당시에도 기독교 교양 필수 과목은 기피과목이었습니다. 그러한 과목을 제가 강의 한다는 것이 많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강의평가도 좋지 않았습니다.(웃음)”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지금은 ‘현대인과 성서’ 과목 수강신청 1순위, 강의평가 만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 비결에 대해 묻자 그는, “교수로서 학생을 어떻게 가르치는가 하는 것보다는 내가 대학 때 이 과목을 왜 싫어했는가를 생각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학생들이 좋아 할 수 있는 인문학적인 내용들로 강의 내용을 채우고 학생들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며 함께 토론하고 질문하는 시간으로 수업을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이렇게 바꾸게 된 영향이 좋은 결과를 보인 것 같아요.” 라고 전했다. 첫 강의를 하면서 힘들고 어려웠던 점을 극복해내고자 하는 의지를 통해 숭실에 대한 그리고 학생에 대한 그의 애정이 더욱 커지게 되었다고.

또한 그는, “’성신형 교수’란 단순히 지나가는 한 사람이며 ‘현대인과 성서’라는 과목 역시 대학시절 중 필수로 배워야 하는 과목 중 하나 일 수 있지만, 다양한 주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재미있게 나누니 자연스럽게 수업의 질도 올라가게 되었다”며, 이 과정을 통해 성신형 교수 본인 또한 행복해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3. 학생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교수

‘학생이 있어야 교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하는 그는, 학생들과 이야기를 할 때에도 반말을 하지 않으며 항상 학생의 이름 뒤에 ‘~씨’라는 호칭을 붙여 존중을 표한다고 한다. 또한 학생들이 찾아와서 “교수님이 선배인 것이 자랑스러워요”, “교수님 덕분에 기독교인에 대한 시각이 바뀌었어요.”라고 이야기 할 때 가장 보람차다고 이야기 한다. 그는 인터뷰 중에도 계속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며, 자신의 수업을 좋아해주어서 감사하고 그 상호작용으로 긍정적인 관계로 선순환 될 수 있는 것 같다고 하였다. 결국 이러한 고마운 관계가 교수를 하는 이유이자 보람이 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성신형 교수는 학생들에게 어떠한 교수로 기억되고 싶을까? 성신형 교수는 첫 번째로 “나는 그 선생님에게 무언가를 배웠다”와 두 번째로 “그 선생님은 자랑스러운 숭실 선배”로 기억되고 싶다고 이야기 하였다. 먼 훗날 후배들이 “숭실대학교 선배 중에 ‘성신형’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희한한 사람이다. 기독교 과목을 가르치면서 다양한 것을 다 가르치더라”라는 이야기를 하며 본인을 기억해주면 행복 할 것 같다고 한다. 이러한 사소한 말 한 마디 한 마디에서 숭실에 대한 사랑, 그리고 학생에 대한 사랑이 느껴졌다.

 

 

4. 마지막까지 학생을 생각하는 교수

성신형 교수는 학생들에게 대학 시절 꼭 해보라고 몇 가지를 권하고 싶다고 했다.

 

첫째, 가슴 시린 사랑을 해볼 것.

둘째, 혼자도 좋고 친한 친구와 함께도 좋으니 여행을 길게 가볼 것.

셋째, 졸업하기 전까지 책을 100권정도 읽을 것.

 

이 중에서도 ‘사랑’을 꼭 해보라고 이야기하였다. 우리는 늘 타인과 관계를 맺어가며 살아가는 존재이기 때문에, 인간관계를 잘 배울 수 있고 가장 리얼하며 아프게 배우는 것이 사랑이라고 이야기 하였다. 멋있게 사랑을 해도 좋고, 아프게 사랑을 해도 좋으니, 다른 것은 다 잊더라도 사랑만 생각할 수 있는 사랑을 해보는 것을 권하고 싶다고 하였다.

다양한 취업 난 속에서 어느덧 ‘문송합니다’라는 단어는 일반 명사처럼 통용되고 있다. 성신형 교수는 그에 대해 “인문학 한다고 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인문학을 통해서 찾아갈 수 있는 길은 정말 많아요. 인문학을 공부해 인간에 대해서 잘 배우고 이해해서 그것을 가지고 나만의 삶의 길을 갈겠다는 생각으로 달려들면 의미 있고 값지며, 재미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인문학 한다고 주눅 들지 말고 자신감 있게 했으며 좋겠다.”며 모든 학생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을 보냈다.

 

 


[인터뷰 : 학생기자단 PRESSU(프레슈) 9기 노찬휘(기독교학과 16) / eum04213@naver.com]
[사진촬영 : 학생기자단 PRESSU(프레슈) 9기 최하은(언론홍보학과 16) / gkdms203@naver.com]
[카드뉴스 : 학생기자단 PRESSU(프레슈) 9기 노찬휘(기독교학과 16) / eum042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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