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쟁이’ 아나운서 김초희 동문(영어영문 06)

2015년 3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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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 하세요.
그리고 항상 꿈을 가지세요”

 

[인터뷰류지희 홍보팀 학생기자(영어영문 12), zhee.ryu@gmail.com]


‘꿈을 이룬다’는 것은 과연 어떤 것일까. 내가 원하는 직업을 갖게 되는 것?

오래도록 꿈꾸던 일을 성취해내는 것? 이번 숭실피플의 주인공은 스스로를 ‘꿈쟁이’라 부르는 김초희 동문(영어영문 06) 이다. 평생을 꿈꿔오던 아나운서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 이후에도 거기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꿈을 꾸고 그것을 향해 달리는 김초희 동문. 무엇이 그녀를 끝없이 꿈꾸게 하는 것일까? 김 동문을 만나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말하는 대로

김초희 동문의 장래희망은 언제나 ‘아나운서’였고, 단 한 번도 바뀐 적 없었다고 한다.

“항상 주변사람들에게 내 꿈에 대해 말했어요. 꿈과 사랑에 빠졌다고 할까요?” 하지만 그녀도 항상 긍정적일 수만은 없었다. “사춘기가 되자 이렇게 말하고 다녔던 것이 부담감으로 다가왔어요. 과연 내가 아나운서가 될 수 있을까? 하지만 저는 제 자신을 믿었어요. 내가 말을 했으니 꼭 이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때부터 꿈에 대한 책임감이 생겼던 것 같아요”

대학시절에는 SSBS 교내 방송국 아나운서, 동아리 축제준비, 외국문화 체험 등 많은 활동을 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책에서 할 수 있는 공부가 아니기에 더 많은 것을 경험하려 노력했다.

“말한 대로 이루어지는 것 같아요. 나는 졸업 전에 아나운서가 될거라고 항상 되뇌었어요. 부정적인 말은 하지 않았어요. 막연하더라도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 준비한다면 누구든 꿈을 이룰 자격이 주어진다고 생각해요” 본격적인 취업준비를 시작하고 6개월 뒤인 4학년 1학기를 마치고 그녀는 방송사에 취업했다.


아나운서 ‘김초희’ 

김초희 아나운서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을 때에 가장 보람 있다고 했다.

“2년 전 전주에서 백화점 폭파 협박 소동으로 난리가 났을 때 속보를 전한 적이 있어요. 급박한 분위기 속에서 무사히 방송을 끝마쳤을 때 선배님들의 잘했다는 한 마디를 들으니 너무 뿌듯하더라고요. 칭찬받고 인정받는다는 것은 결과물이 좋다는 것이잖아요”

반면에 우아하고 화려한 이미지의 아나운서들도 나름의 고충이 있었다.

“아나운서라는 직업은 순간순간이 평가의 자리에요. 일로 평가 받는 것도 있지만 성품이나 태도로 지적을 많이 받아요. 바른 이미지와 언행을 위해 평소 조심을 많이 해야 하는 것 같아요. 또, 매일매일 일해야 하는 아나운서는 아파서도 안 되고 휴일도 가질 수가 없어요. 아나운서라는 직업은 자기관리가 생명이에요”

김 동문은 자기 자신을 인정하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아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꿈에 그리던 아나운서가 되고난 후에는 걱정이 없을 것만 같았는데 내 자신으로부터 오는 걱정이 하나 둘 생겼어요. 뉴스진행, MC 등 여러 분야에서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고 잘하고 싶었으니까요. 처음에는 내 약점을 인정하는 것이 두려웠어요. 하지만 차츰 경력이 쌓이자 내 강점과 약점이 보이더라구요. 약점을 인정하고 잘하는 것을 특화시키니 한결 편해졌어요.”


새로운 도전, ‘강의’ 

햇수로 5년째 방송을 하고 있다는 그녀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노력중이다.

“아나운서가 되고 나서 재능기부로 강의를 하게 된 적이 있는데, 그 이후에 강의에 관심이 생겼어요. 아나운서가 된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강의를 한다고 하냐는 분들도 계세요. 하루 12시간씩 10년을 해야 전문가라고 하는데 저는 아직 반밖에 못 왔어요. 방송에 대한 열정도 똑같이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아나운서가 되고 싶냐하면, 저는 사람들에게 제가 알고 있는 것을 전달함으로써 그들의 꿈을 이루도록 도움이 되는 멘토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요”

김 동문은 얼마 전, 사람들이 자신의 꿈에 대해 능동적으로 접근하고 표출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하는 ‘꿈 멘토링’이라는 강의를 했다. 어렸을 적부터 스스로 꿈을 키워갔던 김초희 아나운서의 경험을 토대로 한 강의였다.

그녀는 영화스피치 개발에 관한 공부도 하고 있다. 영화는 사람을 감동시킬 뿐만 아니라, 그 감동이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얘기를 꺼내게 하는 힘이 있다는 것에 착안했다는 것이 김 동문의 설명이다.

“아나운서 세계 속에서도 자신만의 경쟁력이 있어야 해요. 나만의 킬링 컨텐츠는 바로 ‘영화’에요. 저는 말을 잘 안하고, 조리 있게 못하는 사람들도 영화를 보고나면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이 너무 신기했어요. 또, 영화를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잖아요. 제가 도전하는 ‘강의’에 ‘영화’를 접목시키면 참 재밌겠다는 생각에 지금 대학원에서 ‘영상커뮤니케이션’을 배우고 있어요”

방송인, 대학원생, 교육 강사. 그 어떤 것도 놓치고 싶지 않다는 그녀는 진정 ‘꿈쟁이’였다.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대학교 1학년 때 어떤 교수님이 정현종 시인의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이라는 시를 나눠주셨어요. ‘그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사람이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저는 이 구절이 확 와 닿았어요. 그래서 제 대학시절이 더 풍부했는지도 모르겠어요. 경험 하나 하나, 사람 한 명 한 명, 제게는 너무 소중한 순간들이었거든요”

김 동문은 스펙 쌓기에만 심혈을 기울이는 안타까운 후배들에게 꼭 이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멋진 자기소개서를 쓰고 싶다면 자신의 스토리가 있어야 해요. 앉아서 스펙만 쌓기에는 이야깃거리가 없어요. 이것은 사회에 나가서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과 같아요. 성인이지만 학생이라는 신분으로, 독립할 수 있지만 의지할 수 있는 대학생 시절을 더 즐기고 많은 경험을 하고 풍요롭게 보냈으면 좋겠어요”

‘많이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하자’ 라는 김초희 동문의 좌우명처럼 그녀의 오늘도 바쁘게 세상을 경험하고 있다. 그녀의 끝없는 꿈을 응원한다.

  
 

* 김초희 동문은 숭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SBS 뉴스퍼레이드, SBS JTV 8시 메인뉴스, 저녁뉴스 진행, 고향이 보인다, 모닝와이드 생방송 리포터 등 활발한 활동을 했다.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스피치, 이미지 메이킹 교육 등을 겸하고 있으며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 영상전공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