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회 학위수여식 우수졸업자 황민희 동문(기독교 13)

2021년 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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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14일부터 18일까지, 제93회 학위수여식이 5일 간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행사는 진행하지 않았지만 캠퍼스에는 아쉬움을 달래는 졸업생들과 부모님, 친구들의 발길이 그치지 않았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학업에 정진해 훌륭한 성과를 거둔 졸업생이 있다. 바로 황민희(기독교학과 13) 동문이다.

황민희 학생은 오랜 기간 숭실에 재학하면서 학교 내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학교 안에서는 교환학생, 베어드봉사단, 입학사정센터 서포터즈 슈가온, 사회복지 복수전공 등의 활동을, 학교 밖 케냐에서는 KCOC(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 NGO 봉사단원으로, 엘살바도르에서는 UNOPS(유엔프로젝트전달기구) 국제개발 전문봉사단원으로 활동했다. 이를 바탕으로 작년에는 열매나눔인터네셔널 영프로페셔널 YP로 활동하기도 했다. 성실한 학교 생활을 바탕으로 꿈을 위해 국내 뿐만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동하고 있는 황민희 학생을 19일 금요일에 만나보았다.

<기독교학과장 김회권 교수님과 함께>

1. 졸업하게 된 기분이 어떤가요?

2013년도에 입학하고 2018년도에 수료 후, 해외 이곳저곳에 있어서 미뤄온 졸업을 드디어 하게 되어 기쁩니다. 게다가 우등상을 받게 되어 너무 뿌듯해요! 숭실대에 입학할 때 하고 싶은 공부를 하게 되었으니 좋은 성적으로 마치겠다고 다짐했거든요. (웃음) 다만, 코로나 19로 한경직 기념관에서의 졸업식 및 우등상 시상을 못 하는 점은 매우 아쉽답니다.

 

2. 숭실에서 이만큼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정말 간단한데, “하고 싶은 건 최대한 다 경험해보자.”라는 마음가짐이에요. 캠퍼스만 걸어도 게시판에 걸려있는 수많은 포스터,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의 여러 활동이 다 재미있어 보였어요. 하루에도 2~3개의 모임을 가는 게 힘들기보다 뿌듯하고 즐거웠어요. 오히려 시간이 부족해서 포기한 활동들이 아쉬웠답니다.

입학사정관 서포터즈 슈가온, 베어드 봉사단, 미국 교환학생 프로그램, 숭실대 교환학생 도우미 SISO, 중앙도서관 독서모임, 교목실 학술대회 발제, 해외 단기 해외봉사(베트남, 캄보디아), 중앙 축구동아리 SSC 등 제가 한 대학 내 활동은 대부분 금전적인 보상이 없어요. 그래서 과도한 책임감과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 활동 자체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부담 없이 참여해서 새로운 사람도 만나고 경험하고, 또 배우기까지 하니 많은 활동이 짐이 아닌 기쁨이었어요. (웃음)

<백마상 앞에서 졸업의 기쁨을>

3. 숭실에서 공부하며 좋았던 기억이나 인상 깊었던 기억(혹은 경험)이 있다면?

학교 뒷산에서 야외 수업을 했어요. 교수님과 동기들과 이야기 나누고 피자를 먹었던 시간이 꿈만 같고 영화에나 나올 법한 장면이라 기억에 남아요. 햇살 좋은 날 학생회관 옥상에서 공부했던 것도 기억이 나네요. 공부보다는 친구들과 수다 떠는 시간이 더 많았던 것 같지만요. (웃음)

또한, 학생을 전적으로 지지해주시는 교수님들 덕분에 지적인 가르침을 얻었을 뿐 아니라, 삶에 대해 고민하고 나눌 수 있었어요. 항상 격려해주시고, 용기 주시고, 자신감 북돋아 주시는 교수님들 덕분에 제 삶의 무대가 한국이 아닌 세계가 되었고, 자신감 넘치는 지금의 제가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4. 졸업 후에는 어디서 일할 계획이며, 어떤 꿈이 있나요?

아프리카 케냐와 중미 엘살바도르에서의 국제개발협력 경험을 통해 이제는 남미로 가고 싶어요. 코로나 19라 해외에서 일하는 게 굉장히 어렵지만, 도전해보려고 해요. 스페인어랑 영어도 공부하고, 최근 관심이 생긴 사회적 경제에 대해서도 알아보려고 해요.

젊은 날, 세계의 다름을 마음껏 보고, 누리고 싶어요. 남미 같은 경우 보통 2번 이상 경유해야 하고, 편도 30시간 이상이 걸리다 보니 비행 자체가 만만치 않거든요. (웃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를 돌아다니려고 하는 이유는 대륙은 물론, 나라마다, 또 지역마다 특색이 있고 문화가 다른 걸 보면 매우 흥미롭고, 일종의 평화와 자유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에요. 세상에 이렇게 다양한 기준과 생각이 있는데, 동시에 모두가 꽤 조화롭게 잘 지내니까요. 저는 이런 조화 가운데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를 위해 고민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졸업하신 모든 선∙후배, 동기 여러분 진심으로 졸업을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사회에서 멋진 꿈을 펼쳐나가시길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숭실대학교 재학 동안 ‘진리와 봉사’라는 숭실의 교훈을 몸소 보여준 황민희 학우. 앞으로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황민희 학우를 응원한다.

홍보팀 (pr@ss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