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 먹이 주는 알바 등 도전자 최권일 학생(정보사회 10)

2012년 10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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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1의 경쟁률을 뚫고 피지섬에서 상어 먹이를 줬다!

북극체험, 천국의 알바, 백두대간 종주, 토론대회 참여, 베어드봉사단 1기 등등

대학생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고 싶어서 도전하는 최권일 학생        

[인터뷰: 박고운 홍보팀 학생기자(행정09) stl0417@naver.com]

  6천여 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남태평양 최고의 휴양지 피지 섬에서 상어 먹이를 주는 ‘천국의 알바’에 숭실대 최권일 학생(정보사회.10)이 선발됐다.

여름방학 3주간 피지 섬에서 해양 스포츠 체험 및 최고급 리조트의 관광 레저 업무를 하는 국내 유일의 외국 아르바이트 인턴쉽 프로그램을 체험한 그를 만났다.

“열정을 펴고, 도전을 한다는 것. 물론, 첫 시도는 저 역시도 어려웠어요. 하지만 발전은 경험을 통하지 않고는 느낄 수 없음을 알게 되었죠. 그 이후로는 자신을 더욱 채찍질하며 계속해서 열정을 펼 만한 도전을 찾고 있어요.”

경쟁률 1400 : 1

“어마어마한 경쟁이었던 만큼 까다로운 선발절차를 거쳤어요.” 첫 번째 단계는 블로그 미션이었고, 이후에는 개별면접을 거쳐서 마지막은 영어면접으로 총 세 차례에 걸친 과정이 진행되었다.

쉽지 않은 단계였지만, 엄청난 경쟁률을 통해 획득한 자리인 만큼 피지 섬에서의 시간은 황홀했고, 프로그램은 체계적이었다. 휴양지라는 이미지가 강한 ‘피지’의 또 다른 모습을 알리기 위한 취지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인 만큼 첫 일 주일은 피지 섬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기간에 특히나 기억에 남는 부분은 피지의 해안선이었다. 한국에서 사방을 보면 산맥을 볼 수 있듯이 피지의 사방에서는 해안선을 관찰할 수 있었고, 해안선을 기점으로 보이는 해돋이와 해넘이는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광경이었다. 이어서 샤크다이빙을 했는데 길들지 않은 야생 상어에게 먹이를 주는 것이었다. “이야기만 들었을 땐 다들 ‘너무 위험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컸어요.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안전이 보장된 것이어서 많은 관광객도 즐겨 찾는 코스였기 때문에 오히려 즐거웠어요.” 이어서 마지막 프로그램이었던 리조트 인턴을 거친 후 3주간의 체험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돈보다 값진 경험을 했다는 그는 이 기간의 생활을 아르바이트를 넘어서 색다른 체험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숭실대 진취와 열정의 아이콘

누구나가 해 보지 못한 새로운 아르바이트에 도전한 그의 취지가 궁금했다.

“대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경험해 보고 싶어서 항상 도전하고 있어요. 아르바이트도 그렇고 공모전도 그렇고 대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의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그의 도전정신을 끌어준 데에는 고등학교 시절 경험이 바탕이 되었다. 당시 네이버에서 주최했던 ‘북극체험’에 참여했다. “지방출신이었던 저는 이 체험을 통해 특목고 학생을 비롯해 전국 각지의 다양한 고등학생들을 만나게 되었어요. 우물 안 개구리였을 제게 이는 자극제가 되었어요.” 이를 계기로 대학 입학에 대한 포부와 대학생활에 대한 계획 또한 남다르게 품고 있었다. 다양한 경험과 다양한 만남. 이는 그의 최종 목표를 건설하고 이루기까지 계속되어야 할 일상이라 생각했다.

이러한 정신을 바탕으로 앞선 첫 번째 ‘천국의 알바’ 시리즈에도 도전했었다. 비록 고배를 마셨지만, 이 경험이 있었기에, 두 번째 도전이 새롭지만은 않았다. 그리고 올해 2회째를 맞이하는 ‘상어먹이 주는 아르바이트’에 또 한 번 도전했고, 결국 성취했다.

그의 열정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현재 정보사회학과의 학생회장으로 학우들을 이끌고 있는 그는 교내외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활동에 참여하고 있었다. 학교에서 진행했던 많은 행사를 통해 백두대간 종주와 한라산 등반까지 했다. 그리고 2회 연속토론 대회에 진출하며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두둑한(?) 상금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끊임없는 자기 쇄신을 위한 강연회 참석은 저학년 시절 그의 필수 코스였다고 했다.

특히나 그가 했던 많은 활동은 교내에서 이루어졌다. “교내에서 이루어지는 활동만 해도 다 참여하기 어려울 정도로 유익하고 즐거운 것들이 있어요. 하지만 주변에서도 보면 조금 교내 정보에 귀 기울이지 않아 참석 못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수많은 활동 중 교내 베어드봉사단 1기 활동을 하며 갔었던 ‘우간다’ 사회봉사는 제게 잊지 못할 추억과 앞으로의 미래를 그리게 해 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직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우간다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문화적 충격을 겪었고, 그들을 향한 진정한 사랑의 손길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다. 이를 통해 장기와 단기 목표가 생겼다.

바로 국제기구로의 진출이었다. 그리고 입대를 앞둔 그의 단기 목표는 코이카에서 2년 4개월의 기간 동안 제3 세계 국가들로 보내 봉사와 전문지식, 기술을 전해주는 병역의무의 출전권을 얻는 것이다. 이를 통해 군 복무를 하면서 장기 비전을 구체화 시킬 수 있는 계기를 꿈꾸고 있었다.

귀찮으니까!

‘귀차니즘’이라는 신생 단어가 생겨났듯이 귀찮음을 핑계로 시도조차 하지 않은 사람들이 주변에도 즐비하다. 오히려 ‘아니면 말고’라는 도전 정신으로 모든 것을 시도해 보는 것도 추천해 볼 만한 일이다.

“신입생 때 특히나 많은 방황을 하는 것 같아요. 학교에 있는 시간, 혹은 빈 시간을 이용해 방황하고 있는 내게 강연회 참석 등을 통해 정신으로 고취 시킬 수 있는 계기를 가져보았으면 해요. 그리고 흔히 자기 개발과는 별개의 시간으로 생각하는 아르바이트도 면접에 도움이 될 만한 ‘좌담회’ 아르바이트와 같은 것도 있으니 주변을 조금만 둘러보면 다양한 경험을 할 기회가 많이 있습니다. 간접 경험을 벗어난 진짜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느끼는 학우들이 되길 바랍니다.”

숭실대에 대한 애정도 남달랐다. 그는 학교와의 관계를 부모와 자식 관계에 빗대었다. 부모로 든든히 뒷받침하고 있는 숭실대를 자식인 그가 어떻게 노력하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비춰 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항상 생활하고 있다고. 이러한 그의 모습에서 진정한 숭실다움을 발견할 수 있었고, 애정을 발견할 수 있었다. 숭실대의 진취와 열정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최권일 학우. 그를 포함한 모든 숭실인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으로 서 있을 ‘숭실’이 앞으로 더욱 멋지게 비상할 모두의 꿈을 응원한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