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아나운서로 꿈을 이룬 정병진 동문(언론홍보 05)

2011년 1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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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의 꿈을 이룬 정병진 동문을 만나다!

  대학 입학 후 졸업까지 쉴 틈 없이 달렸다.
학과 성적에만 올인 하지도, 대외 활동에만 올인 하지도 않았다. 취업을 위해 갖춰야 한다는 소위 ‘SPEC(스펙)’에는 애초에 관심도 없었다. 진정한 나를 발견하고 꿈을 키워나가기 위한 방향으로만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리고 4학년 졸업을 앞두고 그는 결국 ‘아나운서’의 꿈을 이뤄냈다.

[인터뷰: 박고운 홍보팀 학생기자(행정 09)]

스펙(Spec)이 아닌, 퀄리(Quali)를 쌓아라!

*Specification: 제품의 사양 혹은 설명서.                                         *Qualification: 어떤 일이나 활동에 필요한 경험이나 기술 등의 자질 혹은 능력.

 “진정한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단지 스펙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Qualification을 키워야 합니다.”

스펙이라는 용어의 의미를 직시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제품의 사양을 말하는 것이지, 사람을 가꿔 나가는 과정에 있어서 어울리는 말이 아니라고 꼬집었다. Qualification은 어떤 일이나 활동에 필요한 경험이나 기술 등의 자질이나 능력을 말한다. 그가 꿈을 키워나가는데 있어서 경험한 모든 활동은 이러한 능력을 키우는데 집중해 있었다. 아나운서의 꿈을 굳히고, 국민일보의 쿠키뉴스 인턴기자활동과 국군방송의 리포터로 활약하는 등 방송국에 관련된 실무 지식을 익히고 경험하기 위해 노력했다. 뿐만 아니라 봉사활동 까지도 ‘말벗 봉사’를 하며 아나운서로서의 소양을 갖추기 위한 활동을 찾아 실행했다. 그가 했던 모든 활동은 결국, 아나운서의 길이라는 하나의 방향과 맞물려 더욱 시너지효과를 발휘했다.

"제가 쌓은 퀄리와 그 결과가 말해주듯 방향성 있게 경험과 능력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방향성 없이 무분별한 스펙 쌓기는 오히려 해가될 수도 있습니다."

‘꿈을 위한 목표가 아닌 취업을 위한 목표는 결국 의미 없다?’ 꿈이 없는 현실에서 방향성 없이 스펙만을 고집한다면, 취업난에 허덕이는 수많은 사람들 중에 하나가 되어있을 수도 있다는 말이었다.

그렇다면 어떠한 노력을 통해 그는 이처럼 확신어린 꿈을 갖게 되었던 것일까?

모든 정의는 비교와 대조를 통해 완성된다!

 그의 모토였다. ‘모든 정의는 비교와 대조를 통해 완성된다.’
이에 따라 ‘나’라는 하나의 정의를 세우기 위해 비교와 대조의 과정이 필요했다. 즉, 진정한 꿈을 찾기 위한 과정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본인이 할 수 있는 모든 경험적 노력을 기울였다.

원래부터 방송계통에 관심이 많았다. 처음엔 연기자가 되려는 목표가 있었기에 연극영화과를 지원하기도 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그리고 숭실대 언론홍보학과에 입학, 비전을 찾기 위한 그의 노력이 시작이 되었다.

1학년에 입학하고, 너무나 멋졌던 선배들의 모습을 따라 ‘PR(publicrelations:홍보)’과 관련한 학과 소모임에서 활동하게 되었다. 학과 적 특성과도 잘 맞았기에, 열심히 활동하며 나아가 PR관련 대학 연합동아리에도 가입했다. 일 년간 활발한 활동을 했지만, 홍보 관련 활동이 본인에게 있어 매력적으로 다가 오지 않았다.

그래서 2학년에는 또 다른 경험을 시도했다. 연기자의 꿈을 ‘마지막 도전’이라는 생각으로 펼쳐보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오디션을 거쳐 극단 ‘불꽃’에 들어갔다. 열정을 다해 도전해 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학점 또한 14학점만을 신청한 상태였다. 그 열정이 빛을 발해 그가 주 조연으로 출연한 창작극 ‘잊혀진 시간’이 독일에 초청공연까지 가게 되었다. 모든 과정을 성공리에 거쳤다. 하지만 그가 막연히 꿈꿔왔던 직업이 기대와 달리 본인이 예술 자체를 진정으로 즐기고 있지 못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열정을 쏟았으니 후회는 없었다.

그리고 군 입대를 하고, 이라크 자이툰 부대에서 생활하면서 직업탐색을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그동안 경험했던 모든 일들과 나의 적성을 고려하면서 진정한 ‘나’를 탐색했다. 그 결과 아나운서라는 꿈을 갖게 되었다.

3학년에 복학하면서 더 이상 나를 찾기 위한 고민은 없었다. 이제는 나를 세워나가야 할 때였다.
이후로 앞서 말한 방향성 있는 Qualification을 쌓았다. 기자, 리포터, 봉사활동 등 학교생활과 병행하며 이리저리 뛰었다. 학과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는 성적을 떠나 전공 영역을 심화하기 위해 우리 학교에 개설되어 있지 않은 과목을 학점 교류를 통해 타 대학에서 듣기도 했다.

“대외 활동을 하기 위한 기회가 없다고 말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누구나 활용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교내 학점교류 프로그램과 인턴쉽 등을 통해 저의 경험을 채워나갔습니다.” 학교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고, 나와 맞는 활동을 찾아 활용하는 능력을 기를 것을 당부했다.

 새벽별을 보며 하루를 시작했던 고시 생활

  본격적으로 언론고시 준비를 시작하면서 숭실대 고시반에 들어갔다. 어슴푸레 한 새벽 아침을 맞으며 한손에는 사과 한 손에는 삼각김밥을 들고 고시반으로 등교했다. 하루하루 고된 생활이었지만, 마음속에 품은 꿈 하나로 희망을 가진 채 그렇게 달려왔다.

또 다른 꿈을 꾸다

 꿈이 현실이 된 지금, 그는 또 다른 꿈을 향해 달리고 있다.
방송이라는 것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정보를 주는 역할인 아나운서. 현재 맡은 경제분야의 아나운서로서 시청자들이 잘못된 정보에 현혹되지 않도록 재테크와 자산을 지켜주는 방송을 하고 싶다는 포부는 밝혔다.

“아직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은 부분을 배우고 있는데, 앞으로는 mbn간판 아나운서라고 불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세계 지식포럼, 세계 경제포럼을 맡아 장내 진행을 이끌어 보는 것이 목표입니다.”

식지 않는 열정으로 끊임없이 도전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그가 말한 ‘정의’와 ‘Qualification’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생각해 보았다.

 

후배들에게,

 가장 먼저 자존감을 찾으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비교와 대조의 과정을 거치면서 사소한 모든 부분에서 까지도 자신의 가치를 발견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매스컴에서 조장하는 ‘취업공포’에 휘둘려서 막연한 불안으로 인한 두려움을 버리고, 구체적인 꿈을 꾸는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길 바랍니다. 숭실인! 이라는 자신감과 함께 자신의 가치를 깨닫는 사람으로 설 수 있다면 그 어떤 취업 대란에도 빛을 발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