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의 재즈댄스 동아리 ‘째즐’

2011년 4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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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이 있어 행복한 그녀들, 째즐리안(째즐회원을 지칭)

[인터뷰: 박고운 홍보팀 학생기자(행정 09)]

아직은 쌀쌀한 봄날, 춤 연습실이라고 하기엔 비좁은 학생회관 4층 그들만의 공간에서 째즐회장(홍지수 화학공학과.10)을 만났다. 찬 기운이 감돌았지만, 째즐리안의 열정을 표현하고자 하는 회장의 눈빛만큼은 너무나도 뜨거웠다.

"춤에 대한 열정 하나면 충분해요."

‘특별히 까다로운 가입기준은 없어요. 오디션의 가장 큰 목적은 단지, 지원자들의 가능성에 기반 한 열정을 파악 하는데 두죠.’ 춤 실력에 대한 두려움으로 째즐 동아리방 문을 두드리지 못하는 많은 학우들을 위해 가장 먼저 던진 말이다. 이 동아리는 시험기간을 제외한 평소 주 1회의 정기모임을 가지며 연습한다. 축제 때마다 보여주는 멋진 퍼포먼스 역시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매년 마다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는 숭실 학우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그들은 여름 방학의 시작과 동시에 매일 연습에 매달린다. “저희 째즐리안의 보이지 않는 땀방울로 만들어진 무대를 보신다면, 지금처럼 앞으로도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려요." 비록 아마추어 댄스 동아리이지만, 이러한 그들의 노력 덕분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비롯한 교내 각종 행사와 강화도지역 축제, 보라매공원 축제 등 외부 공연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학생으로서의 본업이 학업이라면, 째즐리안에게 있어 춤이란
또 하나의 본업과도 같은 것 이예요."

춤을, 취미를 넘어선 또 하나의 업으로 여기며 열정을 쏟아 붓는다. 하지만 째즐리안 이기에 앞서 숭실대학교 학생이라는 신분은, 역행하여 정의 될 수 없는 사실이다. 따라서 학생이라는 대 전제를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그들 역시 노력한다. 대표적으로 지난 째즐 회장은 활동 기간 중에도 성적장학금을 받을 정도였다. 그녀를 포함한 대부분의 회원들도 학업에 대한 열정 까지 충만하다.

째즐에 대한 편견은 버려버리고, 문을 두드리세요!

무대 위 모든 댄서들이 여 학우들이기 때문에 남자 회원이 없을 거라는 오해도 많지만, 현재도 활동하고 있는 남학우들이 있다. 또한 음악선정에 있어서 째즈음악만을 고집하지 않고 가요, 걸스힙합, 힙합등 많은 장르의 음악을 섭렵한다. 째즐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과감히 문을 열어봄이 어떨는지…

앞으로의 발전 방향과 목표

대학 댄스 팀들이 경합하는 대회가 있어요. 현재 예술대학등에서 모두 상을 휩쓸어가지만, 올해만큼은 저희 째즐도 이 대회에 출전 할 계획입니다. 상을 바라는 것 보다 큰 무대를 경험한다는 데에 의의를 두고 싶어요. 무엇보다도 대회경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열매는 연습을 거치며 같은 시간을 공유해 나아가는 째즐리안 끼리의 추억일 거예요. 눈에 보이는 결과보다는 연습하는 과정 자체를 즐긴다는 말에 현재 우리들의 대학생활상을 떠올려 보게 되었다. 스펙 쌓기에만 급급한 요즘 대학교생활… 동아리활동역시 스펙의 일종인, 수단적 의미로 전락해 버린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같은 취미?흥미를 가진 사람들과의 시간 공유를 통해 만들어 나가는 추억 자체에 의미를 두는 그들을 보면서, 근래의 각박한 우리의 생활을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째즐, 열정을 가진 그녀들에게서 ‘동아리’라는 참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