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마케팅회사 BlogMC 대표 김용태 학생(정보통신전자 4)

2010년 3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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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아이디어로 무장한 청년 CEO를 만나다 


블로그 마케팅회사 창업한 김용태 학생 | BlogMC 대표, 정보통신전자 4



‘어떻게 저런 생각을 했을까?’ 무릎을 탁 치게 하는 이들이 많다. 지난 6월 BlogMC라는 회사를 창업한 김용태 군도 그 중 하나다.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이 질문이 떨어지기 무섭게 그는 속사포처럼 BlogMC의 A부터 Z까지 많은 것들을 쏟아냈다. 마치 한 시간짜리 사업 설명회에 참석한 기분이었고, 어느 기업의 마케팅담당자였다면 그에게 선뜻 일을 맡기겠노라 약속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용해 뵈는 외모와 달리 김용태 군은 당차다. 그리고 매섭다. 창업 6개월 만에 주요 거래업체를 14개까지 발굴하고 연 매출 2억 원을 바라보고 있다. 한 달 사이에 8개 업체를 계약했고, 30분 만에 계약이 성사된 일도 있다. 혼자 하던 일이 벅차 10월에는 사무실도 내고 직원도 뽑았다. 도대체 어떤 일을 하기에?


BlogMC(blogmc.co.kr)는 ‘블로그 마케팅 대행사’다. 고객(기업)이 원하는 블로그를 만들어주고 여기에 사람들이 검색할 만한 정보를 정기적으로 만들어 관리해주는 일을 하고 있다. 고객의 상품이나 서비스와 관련 된 키워드를 각종 포털에 노출하고, 네티즌들이 해당 블로그를 방문하게 하는 것이 BlogMC의 첫 번째 몫이다.


여기까지는 요즘 성행하는 키워드 마케팅과 별반 다를 것이 없어 보이지만 BlogMC에겐 특별한 무기가 있다. UCC도 직접 제작하고, 이벤트와 프로모션까지 기획한다. 또 검증된 파워 블로거들이 이벤트에 참여해서 질 높은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그들만의 노하우다. 어떻게 하면 기업들이 블로그를 통해 소비자들과 더 가깝게 소통할 수 있을지 도와주는, 온라인 종합 컨설팅을 하는 셈이다.


“저희는 고객의 블로그를 자신의 블로그처럼 운영해요. 기술적인 툴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요. 콘텐츠 개발의 경험과 노하우가 우리 강점입니다.” 믿을 수 있는 정보의 유통과 일관성 있는 콘텐츠 관리를 최고의 사업 덕목으로 삼는 것도 그의 사업 전략이다. “저희가 만든 회사 블로그마다 유효 방문자 수가 상당해요. 실질적인 마케팅 효과로 이어지고 있어서 고객들 만족도가 달을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어요. 그래서 뿌듯하고요.”


이제는 기업마다 어떻게 일을 풀어가야 할지 아이디어가 쉽게 떠오른다는 그는, 사실 오래 전부터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 방법에 대한 감각을 익혀온 귀재다. 스무 번 넘게 비즈니스 모델과 관련된 공모전에 참가해 소통에 대한 아이디어를 무수히 짜냈고, 인정도 받았다. 학교 앞 어느 고시원과 핸드폰 대리점은 그가 만들어준 홍보전단 덕분에 방을 찾는 사람이 늘고 매출도 늘었다. 걸어 다니는 홍보맨이 따로 없다.


이번 여름이면 회사를 장기적으로 어떻게 꾸려가야 할지 생각을 모을 수 있을 것 같다며 그때까지는 일에만 몰입하고 싶다는 김용태 학생.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그는 이탈리아 명품 잡화를 수입하는 업체와의 미팅을 위해 바쁘게 자리를 떴다. 이 겁 없고 거침없는 청년이 또 어떤 일을 벌일지 궁금해진다. 머지않아 우리나라, 아니 전 세계 웹 산업을 쥐락펴락할 만한 싱싱한 아이디어를 건져 올리지는 않을까.


“대표라고 적힌 명함을 내밀 때마다 지금 제가 나아가는 길이 더 명확해지곤 합니다. 제 사업 제안에 고개를 끄덕이시는 분들을 만나면 힘이 솟고, 신나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하게 됩니다. 세상이 생각지 못한 일을 생각해내고 멋지게 이뤄가고 싶습니다.” 홍보팀(pr@ssu.ac.kr)


김용태 학생은…03학번, 스물 여섯 살이다. 군대를 다녀오고 2007년에 창업과 관련된 공모전에 참가하면서 벤처창업에 관심을 두었다. 그 후 1년 동안 집중적으로 공모전에 참가해 마케팅 감각을 익혔고, 2008년에는 HP 공모전에 ‘온라인과의 네트워크 필요성’을 제안하고 수상해 미국 실리콘밸리도 다녀왔다. 학교에서 금융학회와 마케팅학회 멤버로, 홍보대사로도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