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호, 남호승 학생(산업정보·시스템공학부)

2006년 6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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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호승, 신남호 학생(산업정보·시스템공학부)

 토익, 어학연수, 취업강좌와 함께 요즘 대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공모전이다. 다양해진 공모전 종류만큼이나 경쟁도 치열하다. 공모전 입상이 졸업 후 진로를 위한 좋은 이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산업공학 공모전 ‘대학생프로젝트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신남호(사진 오른쪽, 산업정보·시스템공학부 02학번), 남호승(산업정보·시스템공학부 02학번) 학생을 만나 공모전 수상과정과 노하우를 들어보았다.

 같은 학과, 같은 학번이자 ROTC 동기이기도 한 신남호, 남호승 군. 한눈에 보아도 단짝친구다. 절친한 친구 간의 팀웍이 한 몫을 했을까. 신군과 남군은 제1회 대학생프로젝트 경진대회에서 KAIST, 포항공대 등 타대학 전공자들과 경쟁해 당당히 대상을 수상했다.

 대한산업공학회가 주최한 이 대회는 산업공학적 접근을 통해 시스템의 개선을 이룰 수 있는 프로젝트를 선정, 그 개선안을 발표하는 대회였다. 이들이 주제로 택한 것은 바로 학교 학생식당. 여기서 공모전 준비에 관한 첫 번째 힌트를 엿볼 수 있다. ‘자신이 가장 잘 알고, 가장 쉽게 조사할 수 있는 것을 주제로 택하라.’


 * 공모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1 – 잘 아는 주제를 선택하라

 “‘유통공정도와 유통선도를 통한 학생식당의 개선 방향 모색’ 이 저희 발표의 주제였습니다. 제목이 길지만, 간단히 말해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학생식당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한 것이에요. 학생식당은 학교생활을 하면서 늘 이용하던 곳이고, 오래전부터 개선가능성을 염두에 둔 곳이어서 좋은 주제라고 생각했습니다.”


 * 공모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2 – 자료수집을 위해 발품을 아끼지 말아라

 주제를 정했으니 다음은 자료를 모아야 할 터. ‘왕성한 자료수집을 위해 발품을 아끼지 말라.’ 이들에게서 배우는 두 번째 수상비결이다. 두 사람은 학생식당의 불편사항을 알아보기 위해 설문을 실시하고, 시간대별로 이용시간을 면밀히 조사했다.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다른 대학의 식당을 방문해 식판 하나까지 꼼꼼히 살펴보기도 했다. 충분한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식당 이용에 걸리는 불필요한 시간을 단축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고, 비용 대비 효과가 큰 개선안을 고민하던 중 테이블의 배치와 이동동선을 바꾸는 방법을 고안했다.

 “단지 테이블 배치와 동선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추가비용 없이 식당을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학생들의 동선혼잡구역을 조사해 꼬인 동선을 풀어주고, 입·출구 지정 및 테이블 배치를 바꾸니 실제로 58초가 넘던 대기시간이 38초대로 줄더군요.”


 * 공모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3 –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하라’

 이들이 알려주는 세 번째 노하우는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하라’는 것. 실제로 두 사람은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철저히 학교에서 배운 이론만을 적용했다. ARENA프로그램, 6-Sigma, QFD기법 등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졌던 전공학문이 실제에 적용했을 때 살아있는 지식이 됨을 실감했다.

 발표내용이 완성되었으니 이제 발표준비에 만전을 기할 차례. 이들은 페이퍼 한 장을 작성하는데 몇 시간을 소요할 만큼 공을 들였다. 58개 대학팀 중 11개 팀 중 하나로 본선에 진출한 이들은 본선 발표준비에 대비해야 했다.


 * 공모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4 – ‘리허설은 철저히’

 “발표시간이 7분으로 제한되어 있었어요. 7분이 넘으면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고 결론을 말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 안배가 무척 중요했습니다. 주어진 시간 안에 효과적으로 내용을 전달하고자 우리끼리 리허설을 많이 했지요.”

 떨리는 마음으로 무사히 발표를 마친 뒤, 수상에의 기대가 대상의 영예로 돌아왔다. 국제대회 출전자격도 얻었다. 이제는 여행공모전에 응모해 부상으로 함께 여행을 떠나보고 싶다는 신군과 남군. 그들이 들려주는 마지막 공모전 노하우는 바로 ‘연속적이고 꾸준한 노력’이다.



 * 공모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5 – ‘꾸준한 관심을 갖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발전시켜라’

 “관심분야에 대해 꾸준히 자료를 수집하고, 새롭게 배운 내용을 접목해 자기만의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2학년 때 배운 내용과 자료를 보관하고 있다가 3학년 때 배운 내용을 적용해 발전시키는 식이지요.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업그레이드한다면, 공모전 기간에 맞춰 바삐 준비하는 것보다 훨씬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글/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