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세종 외국변호사, 박샛별 동문(정치외교 11)

2020년 9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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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시간을 책임지는 삶, 자신의 자리에서 늘 최선을 다하는 사람 ! 

코로나-19로 한산한 시청앞을 지나 광화문역에 위치한 법무법인 세종에 방문하여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박변호사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정치외교학과 11학번 박샛별입니다. 저는 현재 법무법인 세종 국제중재팀에서 2년차 외국변호사(캘리포니아)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국제 중재 안에서 관련 서면을 작성하거나, 국제중재 재판부에 참석하거나 여러가지 서류들을 검토하는 등의 일들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숭실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지원한 특별한 동기가 있으신가요?

 저는 초등학교 3학년 부터 해외에서 자라며  외국에서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UN 또는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어요. 어릴적부터 해외에 있다보니 더욱 애국심이 많이 생기더라고요(웃음). 그래서 대학교는 꼭 귀국해서 한국에서 다니겠다고 다짐을 하게 되었어요.  저희 부모님께서는 사업가 이자 수익금의 일부로 동유럽의 소외당한 집시들을 돕는 자비량 선교사 이시기도 하셨기 때문에 기독교의 뿌리가 있고 채플이 있는 학교라며 아버지와 목사님이 추천 해 주신숭실대학교를 목표로 입학을 준비했었습니다.

 해외에서만 자랐기 때문에 처음엔 한국 입시가 그렇게 어려운지 몰랐어요. 논술 같은경우 영어로만 글을 쓸 줄 아는데 한국어로 써야하는 것이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더욱 열심히 준비 했고 몇 년의 준비 끝에 제외국민전형으로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변호사의 꿈을 가지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어렸을 때 ‘변호사가 되어야겠다!’ 하는 생각은 없었어요(웃음). 제가 해외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때 변호사 이셨던 담임선생님께서 어느 날 뜬금없이 “변호사를 해 보는 게 어떠니?”라고 물어보셨던 적이 있어요. 그 때 저는 바로 “싫습니다. 두꺼운 책을 읽는 건 너무 싫을 것 같아요”라고 거절을 했던 적도 있었죠. 이후 숭실대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하고 학과 공부도 재미있게 했지만 정치학을 공부하며 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새로운 것을 계속해서 추구해 나가야 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저는 성격상 명확하고 뚜렷한 걸 좋아하기 때문에 정치학을 공부할 때는 많은 고민을 하게 되더라구요.  그러던 찰나 국제법무학과에 대한 소개를 듣고 복수전공을 하게 되었는데, 정치에 비해 법은 명확하다라고 느끼고 그때부터  명확한 답이 있는 변호사의 꿈을 키웠던 것 같습니다.

 

외국 변호사가 되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나요?

 사실 ‘학부에서 이러한 전공을 해야한다’라고 정해져 있는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로스쿨에서 함께 공부하던 친구들을 보면 다들 정말 다양한 전공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미국 변호사에 대한 꿈을 가지고 계신다면 미국의 로스쿨에 입학해 미국의 변호사 시험을 보고 합격을 해야합니다. 시험에 합격을 하게 되면 미국 변호사가 되는 거고, 이후 국내로 돌아와 변호사 활동을 하게 되면 외국 변호사, 혹은 미국 변호사로서 활동을 계속하게 되는 거죠.

 

갖추면 도움이 되거나, 혹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 능력이나 자질이 있을까요?

 외국 변호사로 활동을 하고 싶다면 아무래도 영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읽어야 하는 모든 서류가 다 영문이고 의사소통 역시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이죠. 일을 하며 맞닥뜨리는 거의 모든 상황에서 영어가 필요합니다. 물론 동시통역사가 존재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영어가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어느 직업이든 마찬가지겠지만 끈기도 중요하구요. 또 한 믿음과 신앙은 제 삶의 빼놓을 수 없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선배님만이 가지고 계신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공유해 주세요.

 성인이 되면 자신의 선택에는 자신이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해요. 만약 오늘 하루를 놀고 싶다고 하면 다음 날은 오늘 놀았던 만큼의 책임을 지고 열심히 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는 거죠.  ‘시간관리 time management’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해서, 놀 땐 놀더라도 당장 오늘만이 아닌 일주일, 혹은 몇 주, 혹은 제가 생각하는 제 인생에 있어서의 타임라인을 염두에 두면서 쉬거나,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했던 게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물론 힘들지만요!(웃음)

 저는 중・고등학생 때부터 만들었던 습관이 있어요. 학교에서 숙제 목록을 적을 수 있는 숙제장을 받으면 하교 이후부터의 시간도 기록해서 4시까지는 놀기, 4시부터는 숙제하기, 저녁 먹고 나머지는 쉬기..이런 식으로 적어 놓았던 기억이 나요. 물론 그렇게 정해놓은 대로만 살지는 않았지만 계획을 세워놓으면 ‘오늘은 이것만 끝내도 만족스럽다’라고 생각하며 목표를 실행해 왔어요. 대학 생활을 할 때는 ‘이번 주에 이건 끝내자’, ‘이번 주에는 동아시아 국제정치 여기까지는 읽어두자’ 이런 식으로 항상 목표를 염두해 두고 실천하도록 노력 하며 생활했던 것 같아요. 저 역시도 학우들과 똑같이 기말고사 기간에는 벼락치기하는 스타일이긴 했지만요(웃음).

 

대학 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기억이 무엇인가요?

 대학 생활에서 학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라면 학창시절 모의 재판에 참석했던 일인 것 같습니다. 수 개월 동안 팀원들과 사건을 분석하고, 서면을 작성하고, 이런저런 고생을 하고 나중에 직접 재판에 참여해 다른 학생들과 겨뤘던 것이 힘들었지만 실제 변호사로 일하는데 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었고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또한 학교 생활에 있어서는 아직까지 동기들과 연락을 하고 지내다 보니 학창시절 분수대나 나무계단에서 동기들과 수다 떨던 기억, 고민 사거리에서 우리는 뭘 먹어야 하나… 하고 고민하던 소소한 추억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지금은 숭실대 주변 맛집이 많이 있지만 제가 학교를 다닐 때는 많지 않아서 아쉬웠지만요.(웃음)

 국제 법무학과에서 당시 외국교수님 두 분(로이팔테인 교수님,데니얼 에델슨 교수님) 이  계셨는데 직접 교수님들께서 로스쿨에서 봤던 서적이나 자료들을 추천해주 주시고 판례들도 분석하도록 지도해 주셔서  그런 것들이 로스쿨 공부 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숭실대에서 감사한 교수님과의 인연을  졸업 한 이후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가고 있어요.

 

변호사님께 숭실대학교란 어떤 의미 인가요?

 저에게 있어 숭실대학교는 ‘탄탄한 기반을 쌓을 수 있었던 반석같은 장소’였던 것 같습니다. 학교는 사회로 나아가 생활하며 경험하게 될 것에 대한 첫 걸음을 잘 내딛을 수 있도록 등대 같은 인도자 역할을 해 주었던 고마운 곳이에요. 동기들과의 학우 관계를 통해 많은 것을 알아가고, 교수님들을 만나며 사회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배우고, 사회에 나가기 위한 기초를 닦으며 기본적인 소양을 쌓을 수 있었던 곳이었기 때문에 더욱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입학하기 전부터 일제시대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자진 폐교를 단행했던 숭실대의 뿌리깊은 기독교 역사를 알고 있었기에  저 또한 기독교인으로서 숭실대학교의 가치와 비전을 함께하고 싶었고 가르침을 받을 때에도 그러한 선한 영향과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숭실대학교는 학생들에게  최대한 유익하고 다양한 활동들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을 많이 해주는 학교입니다.  저 같은 경우 해외 탐방 활동을 신청해서  재학 당시 유럽 정치 탐방을 지원받아 다녀온 적이 있고 3학년때에도 과 리더들과 함께 필리핀 대학으로 가서 그곳의 대학생들과 토론회를 갖는 경험도 쌓을 수 있었습니다. 당시 정치외교학과에서는 대선 때 민심 조사 인터뷰도 진행하고 지방의 타 대학들과 함께 토론을 할 수 있는 기회도 가졌었습니다. 이렇듯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양질의 지원을 다양하게 많이 해주는 좋은 학교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특히 저희 과에는 각종 소모임 활동이 활성화 되어 있어서  학교 수업 외에도 활동과 토론을 통해 지식과 경험에 도움이 되는 좋은 계기가 되었기에 지금 2년차 국제 변호사로 활동하는 데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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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향해 노력하는 숭실대학교 후배들에게 응원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숭실대를 지원한 것은 제 평생에 가장 좋은 결정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저는 숭실대학교에서 공부하는 동안에도 그랬고 졸업한 이후 지금까지도 숭실인으로서 긍정과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자신이 위치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그리고 본인이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비록 코로나-19 상황으로 많이 힘든 때 이지만 자랑스런 숭실대 후배님들 모두가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해서 원하는 것들을 모두 이룰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숭실대학교, 화이팅!!

 


박샛별 변호사님,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어 숭실피플 인터뷰에 응해 주신것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인터뷰 및 기사 : 학생기자단 PRESSU(프레슈) 10기 추주연(정치외교학과 19) /cjy424@naver.com]

[영상촬영 : 학생기자단 PRESSU(프레슈) 10기 이보연(화학과 16) /boyoni98@naver.com]

[ 카드뉴스 : 학생기자단 PRESSU(프레슈) 10기 나인서(화학공학과 19) /inseo2007@naver.com]

[영상제작 : 학생기자단 PRESSU(프레슈) 10기 정현우(기독교학과 16) /jjhw1130@naver.com]

[ 유튜브썸네일 : 학생기자단 PRESSU(프레슈)10기 오수빈(평생교육학과 19) /crastib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