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계 총장 미주중앙일보 인터뷰

2007년 7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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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계 총장 미주중앙일보 인터뷰 


한국 최초의 4년제 대학인 숭실대학교 개교 110주년을 기념해 이효계 총장(사진) 등 학교 관계자들이 미국을 방문했다. 미주 순회 공연에 나선 대학 합창단과 동행한 이 총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미국 대학들과의 교류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총장과의 일 문 일 답. ­


올해 개교 110주년을 맞는 소감은?
“숭실대는 널리 알려진 것처럼 우리나라 최초의 4년제 대학이요, 최초의 선교대학이요, 최초의 민족학교다. 1987년 개교, 구한말과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격동의 한국사와 맥을 같이 한다. 특히 1938년 일제의 폭정이 극에 달할 무렵 신사참배에 반대하는 명분으로 자진 폐교하는 결단을 내리기도 했다. 숭실대는 민족의 자존심과 신앙적 지조를 끝내 지켜낸 유일한 학문기관이라는 점에서 자부심이 강하다.”
 


­대학 합창단과 동행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1958년 창단된 숭실대 웨스트민스터 합창단은 반세기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합창단은 당초 학교 예배를 위한 찬양 중심이었으나 한국 합창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제 4차 미주순회연주는 18일 토론토를 시작으로 22일 뉴욕과 필라델피아에서 공연을 마쳤다. 24일(화)과 25일(수)에는 워싱턴 하룬데일 장로교회와 워싱톤 지구촌교회에서 연주한다.”


 


­총장 재임 절반을 넘었는데 성과는?
“처음 총장에 취임한 2005년 무렵 학교가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었다. 경제적 어려움도 물론 그 중 하나다. 당시 숭실대를 제대로 된 대학으로 육성하는데 필요한 자금이 대략 1500억원으로 분석됐다. 본인은 총장 취임 한달 만에 일체의 급여와 판공비 등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보직 교수들 역시 자발적으로 보직 수당을 받지 않고 학교 발전기금으로 적립하고 있다. 물론 지금은 목표의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 남은 기간 목표액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본다.”


 


미국 방문에 다른 목적은 없는가?
“이번 방문으로 해외 교류의 기회를 넓히는 효과를 얻었다. 메릴랜드 타우슨(Towson)대학과의 자매결연이 그것이다. 23일 전격 체결된 두 대학간 협정을 통해 인적·학술 교류와 학점 공동 운영 등 실질적인 후속조치가 취해질 것이다. 이밖에 미국 중서부 지역 유수의 대학들과 협정 체결을 추진하고 있고 귀국 전 다른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이 총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110주년 개교기념일(10월 10일)을 맞아 각종 사업과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9월에는 ‘삼숭(三崇)음악회’와 ‘포스코 캠퍼스 음악회’가 열린다. 또 10월에는 ‘숭실을 빛낸 100인 선정’, ‘타임캡슐 봉인식’, ‘교수저작 출판전시회’ 등 행사가 그리고 11월에는 ‘안익태 기념 음악회’ 등이 예정돼 있다. 천일교 기자(www.joinsd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