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회계사의 재무제표 분석법’의 저자, 회계사 박동흠 동문(정보통계학과 93)

2015년 9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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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회계사의 재무제표 분석법’의 저자,

회계사 박동흠 동문(정보통계학과 93)

 

[인터뷰: 김현수 홍보팀 학생기자 (글로벌미디어학부 12), hskim507@naver.com]


‘박회계사의 재무제표 분석법’의 저자 박동흠 동문(정보통계 93)은 본인이 공부하던 학과와 무관하지만 좋아하는 진로를 선택하였다. 그리고 회계사 본업 이외에 강사, 작가, 투자자 등 1인 4역을 하고 있다. 본인만의 커 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박동흠 동문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공인회계사라는 길을 선택하기까지

정보통계학과를 나왔지만 전공과 다른 회계 사로 활동하고 있는 그에게 어떻게 된 것인지 그 이유를 물어보았다.

“저도 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다른 학생들처럼 2학년 까지 정말 신나게 놀았습니다. 그리고 2학년을 마치고 나서 바로 군 입대를 했죠. 군대 를 다녀온 후 많은 남자들이 그렇듯 저 또한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생각나지 않아, 막연하더라도 취업 준비를 해보자는 생각에 영어공부 와 다양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도중 신기하게도 회계분야에 큰 재미를 느 꼈고 제 진로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복학 후에 전공 이외에 회계학과 강의를 많이 듣게 되었는데 전공보다 성적이 더 좋게나와 아이러니 했습니다.”

그 후 박동흠 동문은 공인회계사가 되기로 마음을 먹고 공 부를 시작했지만 몇 번의 실패도 경험했다고 한다. “조금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 제가 원하는 직업을 가지게 되었지요. 후배들도 자신의 미래가 잘 보이지 않는다 면 도서관도 좋고 강연회도 좋습니다. 여기저기 다양한 분야를 보고 듣다보면 길이 보일 겁니다.”


평범한 개인 주식투자자에서 박회계사라는 유명투자자가 되기까지

박동흠 동문은 현재 회계사 본래의 직업을 비롯해 작가, 강사, 주식투자자로 여러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렇게 다양 한 일을 동시에 하게 된 계기와 비결은 무엇일까?

“투자에 흥미를 가지게 된 것은 당시 사회적인 분위 기가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IMF 외환 위기부터 IT버블과 붕괴를 지켜보며 전 국민이 주식투자에 관심을 갖게 된 것과 비슷한 이유였다고 보시면 됩니다. 군대에 다녀온 뒤 부터 회계 쪽 공부를 병행하며 주식투자도 같이 공부를 했습니다. 몇 년의 공부 끝에 2003년 공인회계사 자격을 취득하였고 취직하면서부터 바로 주식투자도 시작했습니다.”

주식투자라는 리스크가 큰 곳에서 시행착오 는 없었을까?

“저는 처음부터 재무제표분석을 투자의 기본으로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큰 수익을 내기도 했지만 그 후 2008년 서브프라임과 리먼사태를 겪으면서 제가 원래 하던 가치투자방식이 아닌 차트와 기술적인 분석으로 바꿔 투자를 해봤습니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가치와 수렴하기 때문에 잘못된 방식이었고 당연히 실패를 맛봤습니다. 그래서 제가 원래 하던 가치투자 스타일로 되돌아왔습니다. 그 이 후 다른 가치투자자들과 교류도 하며 도움을 받았고 “내가 가지고 있는 재무지식 을 나누자”는 취지로 시작한 블로그 운영이 생각보다 잘 됐습니다. 또한 그곳에 올린 제 글들을 보고 출간과 강의 제의가 들어왔죠. 그렇게 지금은 회계사 본연의 일뿐 만이 아니라 재무분석 관련 강연, 책 집필 등 다양한 일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준비가 필요할까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업과 좋아하는 일을 하며 지낸다는 것이 대 단했다. 그러기 위해선 얼마나 많은 공부를 해야 할까. 그는 1만 시간의 법칙을 강조 했다.

“사회적으로 성공하기 위해 자신의 분야에 1만 시간 이상 투자해야 된다는 말이 있죠. 저도 군대를 다녀온 이후부터 쭉 회계와 주식공부를 해왔으니 1만 시간은 충분히 넘었겠죠. 하지만 그 과정이 힘들다고 느껴지지 않았습니 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당연히 그만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합니다.”

박동흠 동문은 요즘 회사업무뿐만이 아니라 여기저기 강의 , 집필, 투자 등 많은 일을 하느라 바쁘지만 오히려 다음날 아침이 기다려진다고 한다. 덧붙여서 그는 후배들도 좋아하는 일을 꼭 찾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저성장 늪에 빠진 현재를 살아가는 후배들에게 취 업의 벽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꼭 찾아서 그만한 시간과 노 력을 들였으면 좋겠습니다. 결과에 도달하는 길이 험난하겠지만 진정성 있게 쏟아 부은 1만 시간은 결코 여러분을 배신하지 않을 겁니다.”

길었던 공부와 현재 하고 있는 많은 일들이 전혀 힘들지 않다는 그의 말은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보여주었다. 계속 해서 발전해나가고 있는 박동흠 동문은 굉장히 신나보였다. 앞으로의 그의 행보에 응원을 보낸다.

 

 

* 박동흠 동문은 본교 정보통계학과를 졸업하였 으며 2003년 공인회계사와 세무사 자격증 및 CISA(국제공인정보시스템감사사)를 취득하 였다. KPMG 삼정회계법인을 거쳐 현재 현대회계법인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은행, 보험사 , 투자교육연구소 및 언론사 등을 상대로 재무제표 분석 등을 강의중이다. 재테크 관련 책을 계속 집필 중에 있으며 특히 올 해초에 출간 된 ‘박회계사의 재무제표 분석 법’은 주요 온라인서점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