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국토종주를 통한 아름다운 나눔 실천, 권한솔·장재호·오형석 학생(금융)

2015년 11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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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국토종주를 통한 아름다운 나눔 실천

(금융학부 권한솔, 장재호, 오형석)

[인터뷰: 김현수 홍보팀 학생기자(글로벌미디어 12), hskim507@naver.com]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본교가 속한 동작구에 있는 동작복지재단은 ‘함께 해요 나눔 실천’이란 슬로건 아래 지역사회의 뜻있는 기부를 모아 관내 저소득, 틈새가정 지원 사업을 해오고 있다. 그러던 중 본교 금융학부의 권한솔, 장재호, 오형석 학생들이 동작복지재단을 찾아왔다고 한다. 세 학생은 8월 26일부터 30일까지 4박 5일간 부산 낙동강 하굿둑에서 인천 아라뱃길 서해갑문까지 633km를 자전거로 국토종주 했고, 1km당 100원씩 기부금을 모았다며 기부금을 전달했다. 그렇게 모여진 기부금을 “다가오는 겨울에 독거노인 분들이 조금이나마 따듯하게 보내실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며 기부를 한 것이다. 이 학생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자전거 국토 종주에 나눔의 의미를 부여해서 도전하다

많은 학생들이 방학동안 새로운 경험을 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에 도전한다. 하지만 그러한 활동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실천으로까지 이어지기란 쉽지 않다. 그들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저희도 다른 대학생들처럼 방학에 무언가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자전거 국토 종주였습니다.” 그렇게 자전거 여행을 계획하게 된 그들은 단지 여행으로만 끝나기를 원치 않았다고 한다. “이왕 자전거 여행을 하게 된다면 더 좋은 방향과 의미를 가지고 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자전거를 탄 거리만큼 기부금을 모아 동작구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자고 마음을 모았습니다.”

호기롭게 시작한 자전거 국토 종주는 결코 쉽지 않았다 

자전거 국토 종주를 떠난 그들은 여행이 결코 순탄치 않았다. 실제로 오형석 학생은 첫날부터 크게 다쳐 국토 종주를 완주할 수 있을지 걱정을 많았다고 한다. “첫날에는 도착지를 코앞에 두고 크게 넘어져서 무릎을 다치고 말았습니다. 그때 자전거로 국토 종주를 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몸소 깨달았죠.” 세 학생 모두 평소에 운동을 좋아해서 체력과 자전거 타는 것에 자신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들은 마냥 들떠있었지만 첫날의 사고 이후 여행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최대한 조심히 그리고 계획적으로 타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절대 늦잠을 자지 않았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계획했던 거리, 장소로 이동하고 어두워지면 위험하기 때문에 절대로 타지 않았죠. 그렇게 그날 하루 자전거 여행을 마치면 잘 먹고 푹 쉬고 다음날에 새벽에 일찍 일어나 다시 자전거를 탔습니다.” 그들은 너무나 힘들었지만 그렇게 체계적으로 자전거를 탄 것이 결국 국토 종주를 완주하게 된 비결이라고 말했다.

국토 종주를 하며 어떤 것을 경험하고 보았을까? 

자전거 국토 종주는 그들에게 고된 길이었겠지만 그들이 국토 종주를 하며 보고 느낀 것들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귀중한 경험일 것이다. 국토종주 도중 특별한 에피소드나 잊을 수 없는 경험이 있었는지 궁금하였다. “사실 자전거 여행을 하게 되면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거리를 가야하고 앞만 보게 돼서 주변 경치나 명소를 잘 보지 못해요(웃음). 그날 하루 자전거를 다 타고 숙소에 돌아와 쉬는 시간이 제일 좋았던 것 같아요” 그들은 그 날의 힘든 자전거 여행이 끝나고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제대로 된 휴식과 식사를 중요시 여겼다고 한다. 그렇게 서로 함께 보냈던 시간들을 가장 즐거웠던 순간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들의 아름다운 선행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다

그렇게 자전거 국토 종주가 끝난 뒤 그들의 아름다운 선행은 여러 곳으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심정이 어땠을까? “사실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자전거 국토 종주를 저희보다 먼저 하신 분들도 많고 기부금액도 그렇고 대단한 게 별로 없는데 여러 곳에서 관심을 가져주시니 좋으면서도 신기했습니다.” 그들의 선행은 동작복지 재단으로부터 이야기가 전해져 동작구 언론매체에 퍼졌고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들은 이렇게 주목받는 것이 오히려 자신들보다 더 많은 선행을 베풀었던 사람들에게 실례가 될까 굉장히 조심스러워하였다. 또한 자신들의 기부는 아주 사소한 것이라며 겸손해하였다.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다

그들의 자전거 국토종주는 본인들에게나 다른 학우들에게 좋은 모범이 되었다. 그리고 다시 재학 생활을 하고 있는 지금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였다. “지금은 학업을 열심히 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리고 다시 겨울방학이 돌아온다면… 자전거 여행은 힘들 것 같고 지리산 종주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지금 시간을 헛되이 보내고 싶지 않다는 그들은 계속해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다고 한다. “자전거 국토종주를 거창하게 계획해서 다녀온 것이 아닙니다. 앞으로도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바로바로 계속해서 도전할 생각입니다.” 덧붙여 그들은 앞으로 또다시 선행을 하게 된다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던 불우한 이웃들을 눈여겨보다 좋은 활동을 통해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한 그들. 도전하는 삶과 나누는 삶의 가치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그들의 행보에 응원을 보낸다.

   

* 권한솔 학생(금융학부 10, 4학년, 26세), 장재호 학생(금융학부 12, 2학년, 26세), 오형석 학생(금융학부 12, 2학년 23세)은 현재 본교 금융학부에 재학 중이다. 권한솔 동문은 현재 본교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서 인턴생활 중이며 장재호, 오형석 학생은 본교에서 학업에 매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