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 대상 교내 영상공모전 시상식

2014년 4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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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숭실대학교와 중앙일보 영화전문잡지 매거진M’이 공동 주최한 교내 학생영상공모전 ‘내 멋대로 현실 발견’ 시상식이 4월 1일 학생회관 1층 블루큐브에서 열렸다.

 지난 2주간 총 7개 팀이 응모한 5분 내외의 단편영상들을 본교 홍보팀과 중앙일보 매거진M, ‘최종병기 활’의 김한민 감독이 심사하여 수상작으로 2개팀을 선정, 각각 ‘총장상’과 ‘중앙매거진M상’ 을 시상하였다. (총장상: ‘안 괜찮아도 괜찮아’ – 언론홍보학과 김영돈, 김태희, 서주영, 조재원 / 중앙 매거진M상: ‘하소연’ – 글로벌미디어학부 김명환·오성규, 경영학부 박정현, 정보통신전자공학부 전지웅)

 시상식 전에는 올 7월말 개봉예정인 김한민 감독의 신작 ‘명량-회오리바다’ 트레일러 영상이 최초로 공개되기도 했으며 김 감독과 경영학과 이태식 교수, 중앙일보 매거진M의 장성란 기자가 무대에 올라 영화와 영화산업 전반에 관한 의견들을 간담회 형식으로 자유롭게 나누었다. 특히 김 감독은 대학생의 진로와 인생 비전에 관한 학생들의 질문에 자신의 경험담을 곁들여가며 성심껏 답변해 주었다.  

(다음은 간담회 주요 내용)

▲ 좌측부터 매거진M 장성란 기자, 김한민 감독, 이태식 교수

      ‘이순신 장군’에 관한 수많은 사극이 나왔고 우리가 너무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이야기를 선택하여 영화로 만든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렸을 적부터 드라마나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이순신 장군을 자주 접할 수 있었지만 정작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정확히 아는 사람은 드물다. ‘명량-회오리바다’가 개봉되면 분명 ‘이순신 장군이 죽는 장면이 왜 나오지 않을까?’, ‘거북선은 언제 나오지?’ 하며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번 기회를 이순신 장군에 관한 업적을 정확히 알리고 싶었다.

      사극 영화 제작을 선호하는데 그 이유가 있는가?

     과거의 이야기들은 언제나 현재에 던져주는 메시지가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과거에 있었던 일들이 현재에서 반복되기도 한다. 400여년 전 임진왜란이 발생했고 그와 비슷한 역사가 90년 전 발생하였다. 현재에도 극동아시아는 여러 불편한 정치적 상황으로 얽혀있다. 우리는 과거를 성찰함을 통해 그와 비슷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과거가 던져주는 메시지에 귀 기울 필요가 있다.

     관객을 사로잡는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리듬’이다. 영화는 오케스트라 연주와도 같아 관객이 영화를 보는 2시간 정도의 시간 동안 몰입할 수 있는 리듬을 만들어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영화의 몰입도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영화의 촬영기법도 변하여 이제는 필름 영화가 아닌 디지털 영화 시대가 되었다. 이를 통해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끊김이 줄어들어 ‘loss’를 최소화 하고 음악과 영상이 어우러지는 리듬을 만들어내는 것이 더욱 용이해졌다. 이러한 이유로 리듬을 더욱 극대화 할 수 있는 디지털 촬영을 선호한다.

      제작비는 얼마가 들었나? ‘최종병기 활’ 때보다 제작비가 높아진 것으로 안다. 제작비가 높아짐에 따른 부담감은 없는가?

     제작비에 대해서는 노 코멘트 하겠다. 하지만 이 자리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자신만의 뚜렷한 주관과 철학을 가지고 살아가라고 말하고 싶다. 나이가 듦에 따라 체감되는 책임감의 무게는 더욱 커져간다. 하지만 자신만의 뚜렷한 주관과 철학이 없이 살아가는 삶은 그저 세상의 흐름과 나이가 듦에 따라 가중되는 인생의 무게에 무기력하게 끌려 인생을 마치기 마련이다. 그러나 자신의 철학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은 세상의 흐름과 인생의 무게에 끌려가는 삶이 아닌 끌고 나아가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 따라서 난 학생들이 더욱 인문학을 더욱 공부해 나가길 권유하고 싶다. 이를 통해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삶을 살아나가는 주체적 인간이 되었으면 한다.    

홍보팀 SNS학생기자 임인재 (경제학과 4학년, pr@ss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