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샌델 교수 숭실대 특강, “경청하는 민주주의가 되어야 할 것”

2014년 12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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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숭실석좌강좌’ 개최
하버드大 마이클 샌델 교수 “경청하는 민주주의가 되어야 할 것”

 이 시대 최고의 베스트셀러 <정의란 무엇인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의 저자 마이클 샌델 교수가 숭실대를 찾았다.

 본교 베어드학부대학(학부장 정달영)은 12월 4일 저녁 6시 한경직기념관에서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학 교수를 초청해 ‘제3회 숭실석좌강좌(The Soongsil Presidential Lecture)’를 개최했다. 이날 마이클 샌델 교수는 1,700여명의 청중들을 상대로 ‘정의, 시장 그리고 좋은 사회(Justice, Markets and the Good Society)’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본격적인 강의에 앞서 사전 강의자로 나선 김선욱 대외협력처장(철학과 교수)는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하나의 대답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여러분들은 다양한 상황을 고민하면서 자신의 판단력을 키우고, 우리의 문제를 우리가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헌수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마이클 샌델 교수가 제시하는 정의에 대한 깊은 통찰이 숭실인들에게 귀한 시간, 귀한 도전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본 강연에서 마이클 샌델 교수는 ‘5명 vs 1명’의 희생자를 골라야 하는 난감한 위치에 있는 기관사 또는 관찰자의 시각에서 논의를 전개하며 청중들에게 질문을 던져 토론형식의 강의 참여를 유도했다.

 샌델 교수는 정의를 3가지 시각을 가지고 풀어냈다. 첫 번째는 제레미 벤담과 존 스튜어드 밀로 대표되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공리주의적 시각, 두 번째는 임마뉴엘 칸트와 존 롤스로 대표되는 ‘선택의 자유를 존중’하는 정언명법 시각, 세 번째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도덕적인 판단을 내리는 시각’에 관한 다양한 사례를 제시했다.

 특히 샌델 교수는 경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경청은 민주적인 공공담론의 기술이다. 우리가 투표권만 나눠 갖는 민주주의, 상대에게 소리만 지르는 민주주의가 아니라 상대가 다른 의견을 갖고 있더라도 경청하는 민주주의가 되어야 한다. 경청이 이루어진다면 활발하고 풍부한 공공담론을 이끌게 될 것이고 이것이 현재의 민주주의를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강연을 마쳤다.

 한편 세계적 석학을 초청해 강연을 듣는 ‘숭실석좌강좌’는 동문기업인 (주)캐럿글로벌(대표 노상충, 경제 90) 후원으로 매년 한 차례 개최되고 있으며 2012년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 2013년 개리 하멜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 등이 연사로 다녀갔다.

홍보팀 (pr@ss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