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대시보’ 창간90주년 기념식 개최

2009년 4월 30일
11788

 

 

 

 

 

 

 

 

 

 

 

 

 

 

 

 

 <▲ 사진 / 왼쪽부터 김인섭 신문방송 주간, 한광수 전국대학신문주간교수협의회장,

김대근 총장, 박종순 이사장,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

 

숭실대, ‘숭대시보’ 창간90주년 기념식 개최

한국 최초의 대학신문···올곧은 정신으로 시대와 사회의 방향제시 

‘조만식숭실언론인상’ 첫 수상자로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

숭실대학교(총장 김대근)는 교내 신문·방송국(주간 김인섭) 주관으로 4월 29일 오후 6시15분 한국언론재단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한국 최초의 대학신문 <숭대시보> 창간90주년 기념식을 거행했다.


홍은철(MBC)·신지혜(C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열린 이번 행사는 △김인섭 주간의 경과보고 △김대근 총장의 인사말 △숭대시보역사 기록영상 상영 △이중 속간 초대 편집국장(前 총장)의 회고사 △박종순 이사장의 축사 △한광수 전국대학신문주간교수협의회장의 축사 △이덕실 총동문회장의 격려사 △축하영상메세지 상영(오세훈 서울시장 外) △조만식숭실언론인상 시상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김대근 총장은 이 자리에서 “숭대시보는 1919년 일제의 탄압아래, 들을 수는 있어도 말하지 못하고, 알아도 행동하지 못하던 어둠의 시대에 창간되어 의미가 크다”며 “현존하는 신문 중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며 올곧은 언론 정신으로 사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해 왔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숭대시보는 한국 역사의 기록이자 증언이며 또 다시 펼쳐질 역사를 조망하는 매체가 될 것”이라며 “숭대시보의 또 다른 힘찬 출발에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숭실인 여러분들도 숭대시보의 활약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1919년 4월에 창간된 <숭대시보>는 당시 조선, 동아 등의 일간지보다도 1년 앞선 신문이다. <숭대시보>는 일제의 탄압 하에서 신문을 통해 항일운동을 펼쳤고, 기독교 이념 아래 민족의 개화, 민족정기 함양과 계몽에 앞장섰다. <숭대시보>는 1925년 대학이 전문대학으로 바뀌어 ‘崇傳타임즈’로 개칭하여 발간하였으나, 1938년 3월 31일 신사참배 거부로 학교가 폐교 당하면서 자동적으로 폐간되었다.


광복 후 평양 숭실이 1954년 4월 서울에 자리를 잡고 대학으로 재출발하게 되면서 다시 발행할 수 있게 되었다. 학교 재건 2년 후인 1956년 10월 10일 개교기념일을 맞아 창간호의 제호에 따라 <숭대시보(崇大時報)>로 개칭하여 속간한 것이다.

 

<숭대시보>는 70,80년대 민주화시기에 올곧은 지성과 젊은 패기로 민족과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갖은 고난 속에서도 뚜렷이 제시하였다. <숭대시보>는 일제강점기와 광복 후 산업화시대의 역사적 수난기에 기독교정신에 입각, 민족의 독립과 사회정의를 위해 대학신문 이상의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왔다.

 

 

 

 

 

 

 

 

 

 

 

 

 

 

 

 그동안 ‘숭전대학신문’, ‘숭실대학신문’이라는 제호로 이어지다가 2008년 <숭대시보>의 역사성을 되찾고자 창간호의 제호인 ‘숭대시보’로 다시 환원됐다. 1956년 10월 10일 속간호로부터 2009년 4월 현재 993호까지 발간되었으며, 2학기에는 지령 1000호를 맞이하게 된다.

 

한편, 이번 기념식에서는 민족지도자 고당 조만식 선생의 이름으로 동문출신 언론인에게 수여하는 ‘조만식숭실언론인상’ 시상식이 마련됐다. 조만식 선생은 숭실 동문으로서 조선일보 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영예의 첫 수상자로는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이 선정되었다. 이 소장은 수상소감에서 “부족한 제가 조만식 선생의 이름을 딴 상을 받아도 될까 하는 고민도 있었지만, 지금껏 숭실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온 것과, 그분과 같은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다는 마음에서 이 상을 수락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의 도덕성이 제자리를 잡아갈수록 숭실의 가치와 위상은 올라갈 것”이라며 “숭실인들 모두가 미래를 위해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이덕일 소장은 숭실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현재 사단법인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2006~2009년 조선일보에 ‘이덕일 사랑(舍廊)’ 칼럼을 연재한 것을 비롯하여 여러 언론매체에 칼럼과 기사를 기고하여 역사학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하였다.


이날 행사는 박종순 법인이사장, 김대근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 동문 등 숭실 구성원들과 <숭대시보> 출신 역대 언론 방송인들, 그리고 정계, 언론계, 기독교계, 문화예술계 인사 등 외빈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졌다. 홍보팀(pr@ss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