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락교회 ‘한경직목사 기념장학금’ 매학기 출연

2011년 5월 26일
15318

영락교회, 숭실의 재건자 ‘한경직목사 기념 장학금’ 매학기 출연

– 숭실 신앙의 사표(師表), 재건 숭실 초대학장 故한경직 목사의 숭고한 뜻 계승

– 한경직과 같은 세계적 지도자 육성의 씨앗, 매학기 3명에게 전액 장학금 지원

대한예수교장로회 영락교회(담임목사 이철신)가 숭실대학교(총장 김대근) 재건 초대 학장이었던 고 한경직 목사를 기리며, 본교에 ‘한경직목사 기념 장학금’(이하 한경직 장학금)을 출연했다. 출연식은 5월 25일 12시 30분에 영락교회 이철신 담임목사와 한경직목사기념사업회 관계자들이 본교 김대근 총장을 예방해 이뤄졌다.

김회권 교목실장의 양 기관을 위한 축복기도로 시작된 출연식에서 김총장은 인사말을 통해“우리 숭실대학교는 한경직 목사님의 큰 꿈과 영락교회의 깊은 사랑을 가슴에 품은 대학”이라며 “한 목사님의 숭고한 뜻을 계승하는 의미가 담긴 한경직 장학금을 이철신 영락교회 담임목사님이 직접 기탁해 주시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서 “숭실의 후학들이 한 목사님의 위대한 발자취를 기리며 그 정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며 이를 위해“ 숭실대학과 영락교회가 다양한 협력사업을 함께 펼쳐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철신 담임목사는 “선발된 장학생들이 후배들에게 좋은 본이 되어주길 바라며, 앞으로 장학생들이 더욱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서 “이번 장학기금 출연의 시작은 작지만 하나님 허락 하에 더욱 큰 발전이 있기를 기대한다”며  "한경직목사님과 같은 인물들이 숭실에서 계속 배출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경직목사기념사업회 김은섭 목사는 “예전에 숭실대에 출연해 오던 장학금을 교회 사정으로 중단하게 되었는데, 담임목사님과 총장님의 용단으로 이번에 다시 장학기금 출연을 하게되 감사하다”고 했다.

역사적으로 숭실대학교와 영락교회는 불가분의 관계다. 영락교회는 1950년대 당시 담임목사인 한경직을 중심으로 숭실재건의 모태가 되어줬다. 1897년 평양에 설립된 한국최초의 종합대학 숭실은 1938년 일제의 신사참배를 거부해 자진폐교를 결정했다. 그 후로 일제가 패망하고도 숭실재건의 염원은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민족분단의 아픔을 겪은 한국 전쟁 직후인 1953년에 영락교회가 숭실대학 재건기성회와 숭실대학 재단이사회를 조직하고 문교부(현재의 교육과학기술부)에 ‘숭실대학 설립인가’를 요청했다. 1954년에 설립이 허가되면서 자진 폐교 16년만에 온 숭실인들의 간절한 꿈이 이뤄져 숭실대학으로 재건된 것이다. 숭실대학은 영락교회의 건물을 임시 캠퍼스로 사용하다가, 1957년에 상도동 캠퍼스의 완성으로 이전하게 되었다.

출연식에 함께한 한경직목사기념사업회 사무총장 한진유 장로는 “당시 영락교회 대문에는 한편에는 영락교회, 다른 한편에는 숭실대학이라는 현판이 붙어있을 정도로 영락이 곧 숭실이고 숭실이 곧 영락인 관계였다”고 회상했다. 본교에서는 지난해 10월 한경직목사기념사업회와 협력하여 ‘고 한경직목사 소천 10주기 추모전’을 통해 한경직목사를 추모하고 영락교회와 숭실대학이 공유하고 있는 역사적 사실들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한경직목사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2010-2학기부터 교양교과목 ‘한경직 리더십’을 개설했다.(담당교수 : 김은섭목사, 영락교회 한경직기념사업회) 지난학기 60명이 수강했고 2011-1학기 현재  54명이 수강중이다.

<사진 앞줄 앉은이 좌측부터 한진유 장로, 이철신 목사, 김대근 총장, 박광준 장로 (본교 재단이사)>

금번에 신설된 ‘한경직장학금’은 매년 3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1, 2학기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본교에서는 시행 첫해인 2011학년도 장학생으로 진주형(경영 4), 김용길(법 3), 김종성(정통전 3) 학생을 선발했다. 한편, 김대근 총장은 이철신 담임목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기념패를 전달했으며, 이철신 담임목사도 김대근 총장에게 새로이 발간한 한경직목사 영문전집을 선물했다. 홍보팀장 김지현(kimjh@ss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