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엄마가 세상을 바꾼다” <엄마인문학>
본교-서울시교육청 공동 주최, 관내 초중고 학부모 대상 6회 시행
학부모와 소통하며 책읽는 가정문화 확산, 공교육 내실화 기여
인문학으로 독서하는 엄마가 아이를, 가정을, 학교를, 세상을 바꾼다.
숭실대와 서울시교육청이 학부모 대상 인문학 연속 강좌 ‘엄마 인문학, 책 읽는 엄마가 세상을 바꾼다’ 특강을 진행 중이다.
올 3월 양측이 맺은 ‘서울교육가족의 독서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 활동의 일환으로 ‘인문학에 대한 가정과 사회의 관심 제고, 학부모의 인문 소양 함양, 책 읽는 가정 문화 확산’을 목표로 마련했다.
서울시교육청 관내 유·초·중·고 재학생을 둔 학부모 200여명을 대상으로 10월 14일부터 11월 18일까지 매주 화요일 10:00~12:30에 총 6회에 걸쳐 벤처관 309호 대강의실에서 진행한다.
강사로는 저서 <인문학은 밥이다>로 유명한 인문학자 김경집 교수를 초빙했고, 강의와 더불어 질의응답에도 충분한 시간을 할애해 ‘학부모들과의 소통’에도 중점을 둔다.
2회째 강연이 21일 오전 10시, 사전 참가 신청한 약 200여명의 학부모들이 전석을 채운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지난주 14일 열린 첫회 강연 <들어가기: 왜 지금 우리는 책을 읽고 인문학을 공부하는가?>에 이은 두번째 강연으로 <역사는 무엇을 보라 하는가?>를 주제로 했다.
김경집 교수는 "과거 후금이 건국할 때 국호를 ‘후금’으로 한 것은 과거 금나라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정복의지를 보인 것이었다. 광해군은 이를 예견했고 실제로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이 발발했다.”면서 "역사는 과거를 다루지만 역사를 알아야 현재와 미래에 스스로 판단하고 대응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또 식민사관과 오리엔탈리즘의 뜻과 폐해를 들며 "역사를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현재와 미래의 역사관, 습관, 정치, 문화 등이 영향을 받는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하고 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고 하고 올바른 역사 교과서 집필과 청소년기 역사 교육이 중요함을 역설했다.
또한 왕따와 학교 폭력 등 청소년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면서 "청소년들을 위한 인문학 교육과 민주주의, 시민의식을 함양하는 활동들이 많아지면 문제를 크게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지나친 사교육 열풍에 대해서도 "10대 때는 신체 뿐만 아니라 언어도 사춘기를 겪는다. 이때 언어 이해력과 사고력을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이 독서다. 그 역할을 사교육이 맡고 있기 때문에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평소 독서가 뒷받침된다면 사교육은 필요 없다"고 하며 부모와 자녀가 함께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언어와 사고능력을 길러주는 구체적인 지도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김경집 교수는 강연 말미에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주체는 우리의 아이들이며 이 아이들을 바꿀 수 있는 건 여기 계신 엄마와 학교다. 엄마가 아이보다 먼저 책을 읽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마무리했다.
‘엄마인문학’ 강좌는 앞으로도 <예술은 사회의 거울이다>, <철학은 내가 주인이 되게 하는 성찰이다>, <정치는 삶이고 경제는 사상이다>, <문학은 내 숨이다>는 주제로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본 행사를 숭실대와 공동 기획한 서울시교육청 교육과정정책과 유재정 장학사는 “참가한 학부모 모두가 자기 삶과 공동체에 대해 진지한 성찰을 갖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성적 지상주의 등 공교육의 폐해에 대한 반성과 올바른 교육의 지향점을 함께 모색해 보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행사를 주관한 지식정보처 박영철 부처장은 “엄마를 통해 책 읽는 가정 문화가 확산되면 자녀와의 소통이 원활해 지고 결국 부모와 자녀 모두가 행복한 산 교육이 될 것" 이라고 밝혔다.
홍보팀 학생기자 송하나 (gksk6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