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실 파고다교육그룹 회장(교육대학원 겸임교수)

2009년 5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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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교육학 박사 1호로 강단에 선
박경실 파고다교육그룹 회장(숭실대 교육대학원 겸임교수)



평생교육  학교교육뿐만 아니라 가정교육·사회교육 등을 망라하여 연령에 한정을 두지 않고 전생애에 걸친 교육으로 조직화되어야 한다는 교육관. 학교와 학원 등 사회 곳곳에서 여러 형태의 평생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꼭 엄마
같다. 오만 가지 집안일을 뚝딱 해결하고, 가족들의 고민이며 엄살을 넉넉히 받아주다가도 때론 호되게 야단도 하는, 불가능이나 좌절 따위는 절대 없는 긍정적 에너지의 집약체 천하무적 ‘우리들의 엄마’ 말이다.


지난 1월 파고다교육그룹 신임회장에 박경실 회장(54세)이 취임했다. 박 회장은 제3세계 어린이들을 위한 자선 사업에 몰두하고 있는 남편 고인경 전 회장을 대신해 이미 1990년부터 실질적인 경영을 맡아왔다. 파고다교육그룹은 파고다아카데미(어학원)외에도 파고다출판사·아이엔파고다·다이렉트잉글리쉬·파고다주니어어학원·리드캔 등 5개 법인, 13개 교육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임직원 300여 명, 강사 900여 명에 수강생이 연간 60만 명에 이른다.




마주보고 있으면 금세 따라 웃게 될 만큼 유쾌한 박 회장은 좀처럼 앉아있는 법이 없다. 직원들은 뻔한 조직도를 희한하게 그릴 적부터 알아봤다고 말한다. 파고다의 조직도에서 CEO인 그는 맨 밑바닥에 자리잡고 있다. 시도 때도 없이 강의실이건 화장실이건 가리지 않고 출몰해 의견을 구하는 일은 이제 놀랍지도 않다. 이쯤에서 짐작했겠지만 그녀가 지닌 직함은 ‘파고다 회장’ 말고도 많다.




한국학원총연합회 외국어교육협의회 회장,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부회장, 한국성인교육학회 이사, 서울 강남구청 국제교육원 운영이사, 그리고 서울 서초소방서 의용소방대 여성대장까지! 여기에 덧붙여 ‘개성 상인의 후예’라는 블로그(blog.naver.com/ksparkpagoda.do)를 운영하고 일간지에 고정으로 칼럼도 쓴다. 차고 넘치게 많은 일들 중에서도 각별히 아끼고 영광스러워하는 건 가르치는 일로, 그녀는 우리나라 평생교육학 박사 1호로 강단에 서고 있는 숭실대 교육대학원 평생교육학 교수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대학원에 평생교육학을 도입한 건 숭실대가 처음이잖아요. 이 곳에서 공부한 덕분에 첫 학위 취득자가 될 수 있었지요. 함께 공부했던 동기의 성씨가 ‘전’씨였는데 그이가 저보다 앞선 성씨를 가지고 있었다면 2호가 될뻔했으니 조상님께 감사 드린답니다. 하하.”


 


박사 학위 취득 후 타 학교의 끈질긴 설득에도 불구하고 모교에 남아 ‘평생교육 경영의 이론과 실제’를 가르치며 평생교육 분야에서 일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1호라는 타이틀에 이어 후학을 양성할 수 있는 영광까지 주어졌으니 최선을 다하겠노라”며 각오가 대단하다.




수십 년 간 교육업에 종사해온 그녀의 강의법은 남다른 데가 있다. “학습은 재미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모두가 공감하고 함께 고찰해야 하는 주제를 가지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제가 전달한 정보(지식)에 각계각층,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 개개인이 지닌 견해와 경험이 더해져 열띤 토론을 거치고 나면 기대 이상의 결과물이 나옵니다. 서로의 사고가 성장하는 시너지 효과가 일어나는 거지요. 가르침이란 지식을 전달한다는 뜻도 있지만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학습의 장으로도 해석할 수 있어요. ”




그렇다면 배움이란 무얼까. “자기 성장을 위한 도전이지요. 젊은이들에게 항상 이야기해요. ‘도전하십시오! You can do it!’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지식을 배우는데 두려움을 갖는 사람들이 많은데 수명이 길어지면서 인생의 후반기를 준비해야 하는 시대잖습니까. 학습 역시 평생학습의 개념으로 그 의미가 확대되고 있고요.학교 교육을 통해 인생의 전반기를 준비했다면 이제 도전 정신을 가지고 열린 배움의 자세로 인생의 후반기를 준비해야 해요. 최근 자기계발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중년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평생교육을 통해 스스로를 업그레이드하며 이모작뿐만 아니라 삼모작, 사모작을 해야지요.”




말 많고 탈 많은 공교육과 사교육의 역할에 대한 생각도 명쾌하다. “무엇은 좋고 무엇은 나쁘다는 이분법적인 시각으로 교육을 분리해서는 안됩니다. 서로 보완하고 협력해야만 하는 관계인걸요. 학원들은 이제 단순 사교육기관이 아닌 평생교육을 담당하는 교육기관으로 거듭나야 하고 학원에 대한 대중과 언론의 시각도 바뀌어야 해요.”




그녀의 에너지가 온통 밖을 향해 있다고 오해하는 이가 있을까 싶어 최근 그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는 풍경을 소개한다. “경기도 양평 파고다연수원에서 거위 한 쌍과 진돗개 한 쌍을 키우고 있어요. 얼마 전 진돗개 부부가 새끼 네 마리를 낳았는데 거위 부부도 이틀이 멀다 하고 큼직한 알을 낳고 있다고 하네요. 저희 집 고양이도 출산을 앞두고 있고요. 다산은 행운을 상징한다니 혼기가 꽉 찬 우리 두 딸아이에게도 그렇고 팍팍한 세상에도 곧 뭔가 좋은 일이 생기겠지요?(웃음)”




박경실 회장의 긍정 에너지가 안팎을 두루 아우르고 있는 것을 보니 환한 얼굴과 힘찬 목소리가 그녀답다. 늘 힘이 솟구치는 그녀는 천하무적 우리들의 엄마를 닮았다. 홍보팀(pr@ss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