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를 빛낼 공격수 배천석 선수

2009년 7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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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를 빛낼 공격수 배천석 선수(생활체육 09)

U-20 축구대표팀

“힘들 때가 승부다…고2 때 청소년월드컵대회에서 박경훈 감독님이 하신 말씀이에요. 몸과 마음이 지칠 때면 이 말을 떠올립니다. 즐기면서 플레이 하는 선수가 되고 싶은데, 먼저 능력이 있어야겠단 생각입니다. 남들보다 많이 뛰고 경험을 쌓으면서 황선홍 선수처럼, 앙리 선수처럼 멋진 선수로 성장할 테니 지켜봐 주세요.”

275mm의 발바닥이 400g 축구공을 굴린다. 센터포워드로 경기장을 누비는 배천석 선수는 차세대 유망주로 꼽히는 공격수다. U-17 대표팀에 이어 U-20 대표팀에도 선발된 그는 다시 득점왕의 영광을 꿈꾸며 숨을 고른다.

“키도 크고 빠른데… 니 축구 해 볼 생각 없나?” 이것이 시작이었다. 초등학교 시절, 운동장을 유독 좋아해 육상부에 들어갔던 배천석 군. 그런 배 군을 유심히 지켜보았던 축구부 선생님의 그 한마디로 그의 인생 한가운데 축구공이 놓여졌다.

어린 시절, 보통 누군가의 권유로 운동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배 군의 경우는 좀 달랐다. 뛰고 넘어지고 힘들긴 해도 경기장 안에만 있으면 마음이 편했다하니 운동선수의 기질 가운데 반은 타고난 것 아닐까. 초등학교 4학년부터 그는 줄곧 공격수였다.

공격수 가운데에서도 최전방에서 뛰는 센터포워드의 자리는 변함이 없었다. 중학교 때 수비수가 부족해 단 한번 팀의 허리를 지켜보았지만 역시 운동장을 종횡무진 누비며 바람과 함께 수비진을 가르는 것이 몸에 맞았다. 상대를 뒤흔들며 수비를 혼란시키는 플레이, 그러면서 어렵지 않게 골대를 흔들 수 있는 능력… 이것이 그가 꿈꾸는 공격수의 모습이다.

요즘 그는 학교에서의 정규 훈련과 파주에서의 대표팀 소집 훈련을 번갈아 가며 소화해내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U-20(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에 새롭게 명단을 올린 것이다. 홍명보 감독을 처음으로 본 날을 생생하게 기억해내며 다소 신기했다는 그는 ‘이제 정말 시작’이라는 생각에 잠도 제대로 못 이뤘다고.

중 2때 6경기 8골로 득점왕이 되었을 때에도, 고 2때 일본 사람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 일본을 승부차기로 이겼을 때에도 이런 가슴 벅참이 있었다. 대학생이 되면서 고향 포항을 떠나왔고, 조금 더 넓은 세계를 만나면서 자신을 키워나가야 하는 고단한 훈련의 길 위에 서 있는 것이다.

매년 우승하고 있는 숭실대 축구부의 명성을 이어나가는 선수이고 싶고, 9월 이집트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에 출전해 좋은 경기도 보여주고 싶고, 또 누구나 인정하는 실력으로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한국 축구를 더 빛내고 싶다는 그. 욕심 낸 만큼 해내는 사람이고 싶어서 오늘도 운동장을 누빈다.

조심해야겠다. 공을 몰고 달리는 그의 두 발 끝에서 불꽃 슛이 날아올지 모른다.

숭실대 축구단은
1918년 창단된 이래 숭실대 특유의 근성과 실력으로 대표적인 대학 축구팀으로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다른 팀들과는 달리 정해진 베스트 멤버 없이 모든 선수가 주전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숭실대의 강점이다. 그만큼 각각의 포지션에서 최고의 멤버가 뛰고 있다는 얘기이다. 2005년부터 춘·추계 축구연맹전을 비롯한 대학 축구대회에서 연속 우승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