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음주의보, SBS 기상캐스터 신소연 동문(언론 07)

2014년 7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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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시간은 짧지만 여러분의 긴 하루가 편안하도록
‘맑음 예보’를 전하
겠습니다"

                                           [인터뷰송혜수 홍보팀 학생기자(문예창작 09), hyesoo11011@daum.net]


 
 생활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된 날씨. 그 날씨를 전달하는 기상캐스터. 그래서일까. 기상캐스터는 친숙하면서도 생활에 꼭 필요한 존재가 되었다. 우리 생활의 맑고 흐림을 함께 하는 SBS 기상캐스터 신소연 동문(언론 07)이 오늘의 주인공이다. 숭실피플에서 전하는 그녀 자신만의 날씨 이야기는 어떠한지 들어보자. 

  

친근한 방송인을 꿈꾸다 

 어린 시절부터 뉴스보다는 ‘생방송 투데이’, ‘생생 정보통’과 같은 생활정보 프로그램이 더 익숙했다는 그녀. “생활정보 프로그램에 나오는 진행자들을 보면서 ‘나도 저런 친근한 방송을 하고 사람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가는 방송인이 되고 싶다.’라고 꿈꿨어요.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보시는 ‘6시 내 고향’을 어깨 너머로 보면서 저에게도 매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 됐죠.”

 학창시절, 그녀는 방송반 활동을 하고 싶었으나, 부모님의 반대로 인해 겨우 신문부 활동만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방송인이 되겠단 꿈은 응원해주셨지만 혹시나 공부에 소홀히 하지 않을까하는 걱정스런 마음에 방송반 동아리에 들어가는 것을 반대하셨어요. 대학에 가서도 그 꿈이 변하지 않는다면 그때 해도 늦지 않을 거란 말씀도 하셨고요. 기상캐스터가 된 지금까지 그런 부모님의 현명하신 조언과 응원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에 어릴 적 꿈을 이뤄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광고 분야에도 관심이 있었던 그녀는 방송과 광고, 두 갈래를 놓고 고민하다 당시 신생학부였던 자유전공학부에 입학했다. “1학년 때, 경영학과 수업과 언론홍보학과 수업을 함께 들었어요. 물론 일학년이라 개론 정도였지만, 방송에 대한 진로를 더 명확히 하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저는 굉장히 감사했어요. 사실 대학에 와서 진로에 대해 방황하고 고민하는 친구들이 많잖아요. 그런 점에서는 자유전공학부는 제게 가고자 하는 길에 대해 충분히 탐구하고 제 역량을 돌아볼 수 있는 경험을 갖게 해준 것 같아요.”

나만의 소중한 버킷리스트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나 달성하고 싶은 목표 리스트, 버킷리스트. 신 동문은 이 버킷리스트의 도움을 톡톡히 받았다 말한다. “어머니께서 대학 입학 후에 버킷리스트를 작성해보라 권유하셨어요. 거창한 게 아니라 정말 소소한 것들이에요. ‘교환학생’, ‘여행가기’, ‘공모전 도전하기’, ‘학교 홍보대사’ 등등. 후에 확인해보니 50여 가지 정도는 달성을 했더라고요.” 특히나 기상캐스터가 되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단다. “광고 분야에 대한 관심 때문에 리스트에 작성했던 공모전 도전도 방송 쪽이 아니면 그리 큰 도움이 되지 않으리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함께 팀을 이뤄 하나의 프로모션을 짜 나가고 전달하는 과정이 지금 제가 임하는 방송의 흐름과 비슷하더라고요. (그녀는 삼성전자에서 주관하는 대학생 마케팅 공모전에서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어떤 리스트가 내게 도움이 될지 모르는 거잖아요. 일단은 하고 싶은 것들을 작성하여 체험하고 부딪쳐나가는 게 버킷리스트를 활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어요.”  

 그녀는 숭실대학교를 알리는 얼굴이기도 했다. “학교 홍보대사, 홍보모델 등을 하면서 아무래도 카메라 앞에 설 기회가 많잖아요. 덕분에 카메라테스트나 면접에서 크게 긴장하지 않을 수 있었어요. 에피소드도 있는데, 학교 홍보모델을 하다 보니 간간이 모르는 분들로부터 편지를 받았어요. 순수한 마음으로 보내시는 분도 있었지만 가끔 신원도 정확히 알 수 없는 사람으로부터 오는 편지와 이상한 사진들에는 덜컥 겁이 났죠. 그 후에는 홍보 지면에서 이름과 학과는 빼줄 것을 부탁드렸던 기억이 나네요.” 

 그 외에도 ‘대학 내일’ 표지모델, 웨더쟈키 등에 도전하며 다양한 대외 활동 경력을 쌓아나갔다. “방송인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행했다기보다는 제게 도움이 될까 따져보기 전에 일단 대학생으로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었어요. 공모전 같은 경우에도 팀에서 제가 마지막으로 합류하였는데, 그 전에 PPT 발표를 할 팀원을 구하고 있었더라고요. 웨더쟈키와 홍보모델 활동 때문인지 저를 아는 팀원들이 제게 팀 합류 제안을 했었던 거죠. 돌이켜보면 단순히 경험하고 싶어서 써내려갔던 리스트들이 결국엔 서로 연결고리가 돼서 더 많은 경험을 낳게 한 것 같아요. 정말 후배들에게도 리스트를 작성해보라 꼭 추천해주고 싶어요.” 

SBS 기상캐스터 ‘신소연’

신 동문은 2011년 9월, 대학 졸업 전에 SBS 기상캐스터가 됐다. 화려한 방송경력이 없던 ‘대학생’이 어떻게 지상파 기상캐스터가 될 수 있었을까. “최종 면접에서 저를 포함한 3명이 올라갔는데, 옆을 보니 저보다 경력도 많으시고 외모, 실력 모두 출중한 분들이었어요. 그래도 비교하며 의기소침하지 않고 편안하게 면접에 임했던 것 같아요. 자신 있는 미소를 바탕으로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했었죠. 아마도 머리 굴리지 않고 전했던 제 마음이 진심으로 통해서였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물론 기상캐스터가 되고서 그저 좋기만 하지 않았다. “경력이 있다 말할 수도 없는 짧은 방송이력 때문에 실수도 많았고 그것도 지상파라는 큰 곳에서 내가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많았죠. 선배들도 2년 정도는 지나봐야 기상캐스터라는 직업에 대해서 알 것이라고 조언도 하셨고요. 날씨는 특히나 변수나 이슈가 다양하다 보니 매번 새롭게 공부할 것들이 넘쳐나요.” 그럼에도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기상캐스터에 점점 빠져들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 바로 그녀를 지지해준 고마운 분들 때문이다. “SBS 면접에서 제가 한달 정도 일했던 이데일리 방송 영상이 필요하다고 하시는데, 처음에는 막막했죠. 누가 편집을 해주지 않는 이상 제 방송 부분만 모은 영상을 가지고 있지 않잖아요. 혹시 몰라 함께 일했던 이데일리 피디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정말 흔쾌히 도와주시겠다며 그 힘든 작업을 해서 제게 주셨어요. ‘소연이 넌 꼭 붙을 거야.’라고 응원도 해주시면서요. 재학 시절에도 교수님, 동기들, 또 잘 알지 못하는 저를 위해 웨더쟈키 투표를 해준 고마운 숭실대 동문들 등등 저는 참 인복이 많은 사람이에요. 받은 도움과 응원을 기상캐스터를 통해서 그분들 생활 곳곳에서 필요한 날씨 정보로 보답 드리고 싶어요.”  

기대되는 그녀의 날씨, ‘맑음 주의보’ 
 
 현재 그녀는 SBS 날씨 프로그램 외에 사내방송, 행사 진행 등 여러 방면에서 방송 경험을 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대학원에도 진학해 누구보다 바쁜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저는 학부 때 공부했던 전공과목들이 잘 맞았고 공부에 흥미를 느끼게 해줬어요. 대학원에 진학한 이유도 그때처럼 더 공부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거든요. 조금 바빠지긴 했지만 방송에서 몸으로 익힌 것들을 학교에서 이론화해나가는 과정들이 여러모로 도움이 되고 있어요. 어떻게 보면 제가 처음부터 가졌던 친근한 방송인으로 가기 위해 필요한 과정들인 것도 같고요."

 "날씨를 전하는 방송 시간은 짧지만 그 정보로 인해 하루 동안의 얻어 가시는 도움은 컸으면 해요. 그러기 위해서 저도 더 공부할 것이고요. 보내주시는 응원과 사랑에 보답 드리는 기상 캐스터가 되겠습니다."

 

 날씨는 맑음과 흐림을 반복한다. 그래서 혹자는 날씨가 우리네 삶과 가장 닮은 모습이라 칭하기도 한다. 그녀 또한 수많은 맑음과 흐림을 거쳐 왔다. 우리가 그녀의 미소를 좋아하는 것은 바로 사계절 내내 날씨에 웃고 울던 지난날의 우리가 담겨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녀의 앞길에 맑음주의보가 가득하길 기도한다

* 신소연 동문(언론 07)은 숭실대학교 언론홍보학과를 졸업하였으며, 2010년 졸업 전에 SBS 공채 기상캐스터로 합격하여 화제를 낳은 바 있다. SBS 12 뉴스, SBS 나이트라인, SBS 5 뉴스, SBS 토요특집 모닝와이드 등에서 날씨를 전했고 현재는 대학원에 진학하여 방송 활동과 함께 병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