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기업과 함께 정보보호학과 신설… ‘사이버 보안’ 최고 인재 키울 것”

2023년 10월 26일
72171

<장범식 숭실대 총장은 “일류 기업의 노하우를 활용해 IT 분야 보안 전문가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호 기자>

 

장범식 숭실대 총장은 최근 본지 인터뷰에서 “기업과 협력을 확대해 전문 지식과 융합적 사고력을 갖춘 인재를 키우는 것이 목표”라며 “정보보호학과 설립을 통해 IT 분야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숭실대는 올해 LG유플러스와 함께 학부 과정에 대학 최초로 정보보호학과를 신설했다. 2024학년도부터 신입생 20명을 모집한다. 2년간 전액 장학금과 학업 장려금을 주고, 일정 기준을 넘긴 학생에겐 LG유플러스 입사를 보장한다. 장 총장은 “기술이 급속히 발달하는 사회에선 보안에 취약점이 생기면 큰 문제가 생긴다”며 “시스템과 네트워크, 인공지능(AI) 등 각 분야의 보안 전문가를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교과 수업뿐 아니라 국제 해킹대회, 전문가 멘토링 등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실무 경험을 쌓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숭실대는 올해 삼성전자 임원 14명을 겸임교원으로 임용했다. 학생들이 다양한 활동과 실습을 통해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과 지식을 익힐 수 있는 ‘반도체산학기술센터’도 설립했다. 장 총장은 “대학 교육이 실무 능력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일류 기업의 노하우를 받아, 앞서가는 산업체가 지향하는 가치를 학내 구성원과 공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숭실대는 IT 분야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교양과 인문대학 수업에도 IT 관련 과목을 개설했다. 문예창작학과에선 프로그래밍을 활용해 이야기를 만드는 ‘게임 스토리텔링’ ‘디지털 스토리텔링의 이론과 실제’ 등 수업을 진행한다.

벤처 창업도 주요 전략 육성 분야다. 장 총장은 “숭실대는 1983년부터 중소기업대학원을 만들어 중소기업과 창업을 학문 형태로 다뤄왔다”며 “앞으론 동작구와 협력해 AI 관련 창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숭실대는 최근 3년간 창업 지원 사업을 통해 창업 기업 327곳을 육성했다. 이 기업들이 올린 매출이 1622억원에 달한다. 지난 8월부터 동작구와 ‘창업 캠퍼스’ 조성을 시작했다.

장 총장은 “융합 학문을 넘어, 학생들이 자유롭게 학과를 선택하고 수강 과목을 설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전공 선택 기회도 대폭 확대하기 위해 ‘무(無)전공’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전공 개방 모집 제도’를 준비하고 있다. 단과대 단위로 학생을 선발하고, 그 안에서 자유롭게 희망 학과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신입생 때 가전공을 배정받고, 다양한 수업을 들은 뒤 2학년이 되기 전 본전공을 신청한다. 내년 신입생부터는 스스로 다양한 전공과목을 섞어 수강하는 ‘자기주도 전공 설계’ 제도를 시작한다.

장 총장은 “‘진리와 봉사’라는 설립 이념에 맞게, 남을 배려하며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인재를 키울 것”이라고 했다. 서울대를 졸업한 장 총장은 미국 텍사스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5년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로 부임해 학사부총장 등을 거쳤고, 2021년 15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윤상진 기자

 

홍보팀 (pr@ss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