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예연구소 학술총서, 학술자료총서 발간
학술총서 39『한국문학, 문화와 문화콘텐츠』, 40『한국고전문학의 심층적 연구』
의욕적이고 창의적인 한국문학자 강명혜 박사가 이번에 『한국문학, 문화와 문화콘텐츠』를 한국문예연구소 학술총서 39로, 『한국고전문학의 심층적 연구』를 동 학술총서 40으로 각각 펴냈다.
전자는 강 박사가 그간 연구해 온 고전문학을 문화콘텐츠로 가공하는 과정이나 의미를 천착한 응용적 차원의 결실이고, 후자는 그의 연구 분야를 보다 심화시켜 이루어낸 결실이다. 1부 [고전문학의 문화콘텐츠화 양상 및 문화콘텐츠화를 위한 수업모형 / 고전시가와 스토리 텔링 / <만전춘별사>의 스토리텔링화 / 허난설헌⋅윤희순의 현실 대응 방식 및 스토리텔링화 / 좌절과 소망의 미학 / 재일동포 한국어 작가의 시조연구 및 문화콘텐츠 방안]과 2부 [전통 무예(武藝) 양상의 현대적 변용 및 콘텐츠화 방안 / 지역설화의 의미, 특성 및 스토리텔링화 / 서(書)와 화(畵)에 투영된 북한강의 특성 및 물 원형상징과의 상관성 / 북한강 스토리텔링 및 콘텐츠화 방안 / 용산공원 스토리텔링]으로 나누어진 전자는 한국문학이나 문화를 실생활이나 교육에 즉각 응용할 수 있도록 하는 현실적 방안을 담고 있다.
마찬가지로 1부 [<단군신화> 새롭게 읽기 / 죽음과 재생의 노래 <공무도하가> / 상대시가의 의미 및 기능 / 고전시가에 나타난 산 숭배사상 / 『삼국유사』의 편찬의도 및 전략 / 『삼국유사』의 언술방식 / 여음을 통한 고려가요의 의미 연구 / 조선조 서민 여성 작가의 세계관과 문학적 특성 및 가치]와 2부 [『역주 해관자집』에 나타난 제의 양상 및 특징 / 『역주 해관자집』에 나타난 춘천의 세시풍속 / 민족정서의 지속과 변이 양상 / 강 민속에 나타난 여성 / <해녀 노 젓는 소리>의 통시적⋅공시적 고찰 / 남한강의 특징 및 민속 / 광공업 생산민속 신앙의 현황과 실제 / 양구 인물설화의 의미 및 기능 / 생업형 지명의 고장 화천 / 산간지역 주민의 의식구조적 특성]으로 나누어진 후자는 고전문학이나 민속에 대한 기존 해석들의 평면성을 극복하고, 새로운 차원의 의미를 설득력 있게 읽어낸 연구결실이다.
이 두 저작을 통해 고전문학에 대한 저자의 새로운 시각을 만날 수 있으리라 본다. 강호제현의 일독을 권한다. 『한국문학, 문화와 문화콘텐츠』, 지식과 교양, 2013, 값 28,000원/ 『한국고전문학의 심층적 연구』, 학고방, 2013, 값 35,000원
학술자료총서 3『사진으로 보는 CIS 고려인의 이주 및 정착사』
조규익 교수(한국문예연구소 고문)는 김성조⋅김병학 선생과 함께 『사진으로 보는 CIS 고려인의 이주 및 정착사』를 한국문예연구소 학술자료총서 3으로 발간했다.
이미 『우리 민족의 숨결, 그곳에 살아 있었네!』를 학술자료총서 2로, 『경천아일록』을 학술자료총서1로 펴낸 바 있는 조 교수는 이번의 학술자료총서 3의 귀한 사진자료들을 통해 사할린 동포들이 중앙아시아 등으로 이주하여 정착한 역사를 설명하고 있다.
강제징용 등으로 사할린에 있던 우리 동포들은 일본 패망 후 귀국하지 못한 채 억지로 소련 국민이 되었으며, 그로부터 이들은 각기 살길을 찾아 소련의 각지로 흩어지게 되었다. 70여년 가까운 이산의 고통을 겪다가 1989년에 허용된 사할린 동포 고국방문과 영주귀국 사업으로 1, 2세대의 고령 동포들이 귀국하고는 있으나, 그들에 대한 예우가 흡족치 못한 것이 사실이다. 더구나 이들의 과거를 보여줄 만한 각종 자료들도 수집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 현실을 감안하여 숭실대학교 한국문예연구소에서는 현지를 답사하며 이들의 사진자료들을 수집해왔고, 그것들을 연차 계획에 따라 발간하고 있다.
이런 일은 사실 국가에서 나서서 해야 할 작업이지만, 아무도 사진자료의 중요성은 물론 존재조차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향후 학계가 나서야 할 일이라고 보며, 강호제현의 관심과 도움을 간절히 청한다. 『사진으로 보는 CIS 고려인의 이주 및 정착사』, 지식과 교양, 2013, 15,000원. 홍보팀 전지수(jsjeon@ss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