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예연구소 학술총서 35『시용향악보(時用鄕樂譜) 복원 악보집』발간
한국문예연구소 문숙희 박사가 『시용향악보(時用鄕樂譜) 복원 악보집』(도서출판 학고방)을 한국문예연구소 학술총서 35로 출간했다. 『시용향악보』는 조선조 명종 대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악보로서 고려 말~조선 전기의 민간과 궁중에서 애창되던 노래들이 수록되어 있다. 그 이전부터 존재하던 『세종실록악보』와 『세조실록악보』에 조선의 건국을 칭송하는 악장들이 실려 있는 것과 달리, 이 악보에는 주로 그 시대에 유행하던 고려가요 및 궁중의 나례(儺禮) 의식에 사용되던 무속음악들이 실려 있다. 『시용향악보』의 ‘향악(鄕樂)’이란 삼국시대부터 불리던 우리의 음악이라는 뜻으로서 ‘당악(唐樂)’ 즉 중국에서 들어온 음악에 대칭되던 용어인데, 이것을 오늘날의 용어로 말하면 ‘국악’의 뜻이 된다.
문 박사는 『시용향악보』에 실려 있는 26곡 전곡(全曲)을 복원하여 책으로 엮었는데, 이 가운데 <사모곡>⋅<서경별곡>⋅<청산별곡>⋅<가시리>⋅<이상곡>⋅<상저가>⋅<낙양춘>⋅<보허자>⋅<납씨가>⋅<대국>⋅<구천>⋅<별대왕> 등은 음반 ‘노래박물관 특별전’으로 공개한 바 있다. 이 책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옛 노래 악보의 전모가 밝혀질 수 있게 되었으며 따라서 국악 및 국문학 연구자나 감상자들 모두 필수적으로 곁에 두어야 할 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홍보팀 전지수(jsjeon@ss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