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중앙교회와 지역사회 갈등해결센터 업무협약 체결
숭실대학교(총장 김대근)와 상도중앙교회(담임목사 박봉수)가 지역사회 갈등해결센터 설치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12월 20일 총장실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김대근 총장과 배임호 사회갈등 평화연구소장, 상도중앙교회 박봉수 담임목사, 문충실 동작구청장 외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협약에 앞서 김대근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오랫동안 지역사회 주민들을 잘 섬겨온 상도중앙교회와 뜻 깊은 협약을 맺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숭실대학은 우리 지역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갈등을 해결하는데 적극 협력할 것이다. 이런 좋은 시스템을 확고히 구축하는 데 함께 힘을 모아 나가자"고 독려했다. 이어진 인사말에서 박봉수 담임목사는 "항상 숭실대학교가 상도중앙교회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배려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최근 우리 교회 공사의 소음과 먼지로 인해 지역주민들이 힘들어했지만 이러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서로를 이해하는 소통과정을 경험해왔다. 이를 거울삼아 앞으로도 지역내의 여러 갈등 해소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범하는 센터는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사회 갈등해결센터다. 센터는 한국기독교의 120년 역사를 되짚어 지역사회 문제와 활동에 있어 구심적 역할을 담당하였던 초대교회의 회복을 추구한다. 상도중앙교회와 숭실대학교가 협력하여 센터를 설치 운영하는 것은 이러한 초대교회의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며 양 기관의 사명인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의미가 있다.
21세기에 급속히 진행되는 도시화와 산업화는 지역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지역주민의 관계와 소통을 단절시키고 있다. 이웃에 대한 관심과 가치를 중요시 하던 전통사회에서 쉽게 이해되고 용서될 수 있었던 문제들이 이제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갈등으로 비화되곤 한다. 예를 들어, 주차, 쓰레기, 소음, 애완동물, 어린 아동들의 싸움 등이 그렇다. 갈등이 초기단계에서 해결되지 않고 방치되면 더욱 심각한 문제가 야기되기도 한다. 갈등은 지역사회내에 공동체 의식과 상호신뢰를 상실시키고 때로는 이로 인해 폭력, 방화, 살인등과 같은 더욱 심각한 문제가 야기되기도 한다. 특히 공권력(경찰서, 법원 등)에 대한 의존은 최초가 아니라 최후의 방법이 되어야 한다는 측면에서도 금번 지역사회 갈등해결센터 설립의 의의는 매우 뜻 깊다 하겠다.
이번 센터의 산파역을 맡은 배임호 사회갈등·평화연구소장은 "사회 내에는 많은 갈등이 존재하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서로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숭실대학교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 숭실다움을 행하고 또 그 꿈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평화의 갈등중재자로 세워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금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지역사회 갈등해결센터의 운영을 위한 적극적인 협력을 도한다는 계획이다. 본교에서는 사회갈등·평화연구소를 통해 센터 운영 및 관리 전문 인력을 제공함으로 중재자 양성 교육에 힘쓸 것이며 상도중앙교회에서는 센터 운영에 필요한 업무 공간을 제공하고 운영비의 일부를 지원하게 된다. 김지현 홍보팀장(kimjh@ssu.ac.kr)
<사진설명/ 좌로부터 서형민 발전협력팀장, 이인성 대외협력처장, 배임호 사회갈등·평화연구소장, 문충실 동작구청장, 김대근 총장, 상도중앙교회 박봉수 담임목사, 손영보 장로(당회서기), 구병모 장로(건축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