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예연구소]‘전통시학의 근대적 변용과 미적 경향’ 등 학술총서 3권 발간

2014년 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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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예연구소, ‘전통시학의 근대적 변용과 미적 경향’ 등 학술총서 3권 발간

수준 높은 학술총서 30권 가까이 발간…각종 학술대회 개최 등 활발한 활동

활발한 학술·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는 본교 한국문예연구소(소장 조규익)가 8월 16일 엄경희 교수(국어국문학과)의 ‘전통시학의 근대적 변용과 미적 경향’ 등 올해 이 연구소가 발간한 3권의 책을 소개했다. 조규익 소장이 설명한 책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희덕 홍보팀 계장(woogun@ssu.ac.kr)

차봉준 박사, ‘패러디, 관계와 소통의 미학’ 발간

최근 정력적으로 주목할 만한 저작들을 펴내고 있는 차봉준 박사가 새 책 ‘패러디, 관계와 소통의 미학’을 한국문예연구소 학술총서 24로 출간했다. 사실 현대 한국문학에서 패러디만큼 긴요한 창작 기법은 찾기 어렵다. 작가들이 즐겨 사용하는 기법이면서도 정작 독자들은 그들의 의도를 오독하거나 불완전한 이해로 만족해야 했다. 차 박사는 서문에서 “패러디는 관계의 문학이며, 소통의 매개적 수단이다. 패러디가 의도하는 소통의 맥락이 원전에 대한 풍자이든 희극적 개작이든, 혹은 과거와의 비판적 거리를 통한 반복이든지에 구애됨이 없이 독자는 이 소통의 맥락을 올바로 파악하고 그 관계 맺기에 내재한 작가의 의도를 제대로 읽어내는 독법이 참으로 중요하다.”고 이 책을 펴내게 된 동기를 설명했다. 1부[패러디 미학의 개념과 특질], 2부[최인훈 패러디 소설의 소통양상과 역사인식], 3부[기독교 전승의 패러디와 문학적 상상력] 등 세 부분으로 이루어진 이 책이 나옴으로써 한국소설 학계는 비로소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패러디’ 연구서를 보유하게 되었다. 독자 제현의 일독을 권한다. 인터북스 간, 2011. 3.  값 25,000원


엄경희 교수, ‘전통시학의 근대적 변용과 미적 경향’ 발간

현장비평과 연구를 정력적으로 병행하고 있는 엄경희 교수(숭실대 국문과)가 새 책 ‘전통시학의 근대적 변용과 미적 경향’을 한국문예연구소 학술총서 27로 펴냈다. 이 책에는 전통이란 개념으로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고자 한 저자의 관점이 분명하게 드러나 있다. 엄교수는 서문에서 “전통에 대해서 강조하는 글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현대문학 분야에서 우리 시가의 전통은 오히려 낯선 것으로 여겨지기 일쑤다. 적어도 나에게 고전시가는 혼자 뛰어넘을 수 없는 불안한 영역으로 남아 있다. 이러한 심리적 하중과 불안이 가시지 않은 채 ‘전통시학의 근대적 변용과 미적 경향’을 한 권의 책으로 묶게 되었음을 밝힌다.”고 말했는데, 이 말 속에는 현대문학 전공자가 가질 수 있는 전통에 대한 일종의 ‘부채의식’이 잠재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1부[현대시조의 흐름과 전망], 2부[현대시의 하위 장르로서의 자연시의 경향] 등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는 이 책은 전통시가와 현대시의 연속성을 찾으려는 연구자들에게 큰 참고가 되리라 본다. 인터북스 간, 2011. 6. 값 22,000원

문숙희 박사, ‘종묘제례악의 원형과 복원’ 발간

집념의 한국음악 연구자 문숙희 박사가 도전적인 새 책 ‘종묘제례악의 원형과 복원’을 한국문예연구소 학술총서 28로 출간했다. 이 책은 현재까지도 왜곡되어 연주되고 있는 종묘제례악의 원래의 모습을 상세하게 밝힌 책이다. 계속되는 왜곡의 논란 속에 현재의 종묘제례악은 많은 부분 복원되었으나, 악곡의 음악적인 내용에 있어서는 전혀 복원되지 못하였다. 그것은 복원되어야할 원 악곡의 모습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음악이 복원되는 데에는 종묘제례악이 기보되어 있는 정간보의 리듬을 해석해내야 하는 음악학적인 문제점이 가로막고 있다. 정간보는 세종대왕의 또 다른 위대한 업적으로서 아시아 최초의 리듬기보 악보로 알려져 있으나, 그 악보가 리듬을 어떻게 기보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최근까지도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였다고 보는데, 크게 두 가지로 그 내용이 구분된다. 먼저 지금까지 해결되지 못한 정간보의 리듬 기보방식을 밝혔다. 이것은 비단 종묘제례악뿐만 아니라 고악보로 전해지고 있는 수많은 악곡들을 복원해내는 단서가 될 것이다. 그리고 종묘제례악의 원 악곡의 모습을 밝혔다. 종묘제례악은 모두 22곡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한 곡씩 찾아내어 처음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대별로 변천되어온 모습을 모두 밝혀 놓았다. 이 내용은 현재 연주되고 있는 종묘제례악이 원래의 것과 어떻게 다른지를 명백하게 보여줄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부록으로서 고악보 정간보에 기보되어 있는 종묘제례악의 모든 악곡을 현대의 오선보로 옮겨 놓았고, 그 중 18세기의 종묘제례악은 소규모로 나마 연주하여 음반으로 첨부하였다. 이 책은 왜곡된 종묘제례악을 복원해낼 수 있는 기초적인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관심 있는 독자 여러분의 일독을 권한다. 학고방 간, 2011. 7. 값 3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