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불문학과, 제17회 원어연극 ‘MUS?E HAUT MUS?E BAS’ 상연

2014년 9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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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어불문학과, 제17회 원어연극 ‘MUS?E HAUT MUS?E BAS’ 상연…지금은 많이 사라진 ‘원어연극’의 계보를 본교 인문대 불어불문학과가 이어나가고 있다.

 불어불문학과(학과장 김종호)는 지난 18일(목)~19일(금) 이틀 간 학생회관 내 블루큐브 극장에서 제17회 원어연극제를 개최하고 ‘MUS?E HAUT MUS?E BAS'(뮤제 오 뮤제 바, Jean-Michel Ribes 作)를 상연했다.

 영어 제목은 ‘Museum High, Museum Low’로 어느 박물관의 매표소에서 주차장까지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과 인물들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쳐진다. 현대 프랑스 희곡을 원작으로 했고 2008년에는 프랑스에서 영화로도 개봉된 바 있다. 생존 작가의 작품이라 프랑스 극작가협회에 별도의 저작권료를 지급하고 무대에 올렸다. 연극은 불어로 진행됐으며 한글자막을 제공해 관람객의 이해를 도왔다.

 총 6막으로 구성된 본 작품의 제1막은 ‘상설전’과 ‘특별전’ 사이에서 고민하는 한 여성과 그 상황을 귀찮아하는 매표원과의 갈등을 다뤘고, 2막은 두 남자가 자신들이 ‘작품’인 줄 착각하는 내용이며, 3막은 아름다운 조각상들 사이에서 일하던 경비원들이 ‘맘모스’를 전시하게 되면서 다른 조각들과 겪게되는 갈등을 그렸고, 4막에서는 프랑스 인상주의 작가들의 모습을 비판하며, 5막은 자신의 딸들에게 성교육을 시키는 아빠가 등장하고, 6막은 박물관 주차장에서 피카소를 싫어하는 엄마와 가족들 간의 다툼을 주제로 했다.

 한편 이날 공연의 기획을 맡은 불어불문학과 박진우(10) 학생회장은 “불문과 원어연극제는 지난 1984년부터 이어져오고 있는 전통 있는 학과 행사다. 올해는 사회비판과 풍자가 담긴 옴니버스 식 연극을 기획해 보았다. 원어연극이라 이해하기 어려운 점도 있지만 작품 강독을 통해 전공 공부에 흥미가 붙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홍보팀 학생기자 김민지 (mj_10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