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전국 고교생 백일장 개최

2010년 8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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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 제1회 전국 고교생 백일장 개최

시와 소설 부문에서 각각 ‘거미’와 ‘부재중 전화’를 주제로 진행 

 

숭실대학교(총장 김대근)는 7월 31일 문학적 소질과 재능을 개발하고 자기를 실현하는 고등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제 1회 전국 고교 백일장을 개최했다. 이 날의 행사는 본교 신문방송국(주간교수 김인섭)과 문예창작학과의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본선 진출자 100명 중 97명의 전국 고교생들이 참가했다. 심사위원으로는 조성기 심사위원장을 비롯하여 최승호 교수, 조경란 작가, 엄경희 교수, 이재룡 교수가 참석했다.

 

 

이번 백일장은 시와 소설 두 부문으로 나뉘어, 시 부문에서는 ‘거미’라는 주제로 소설 부문에서는 ‘부재중 전화’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또한 백일장이 끝난 뒤에는 본교 흑인 음악 동아리 ‘다피스’와 프리스타일 랩퍼 술J 씨의 축하공연도 있었다.   

 

이날 백일장 심사 기준의 핵심은 ‘주어진 주제에 얼마나 충실 했는가’였다. 시 부문의 심사평을 맡은 엄경희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학생들이 평소 생각하던 발상과 주어진 주제를 엮으려 하다 보니 오히려 더 어색해 보인다”는 말을 전했다. 또한 소설 부문의 심사평을 맡은 이재룡 불어불문학과 교수 역시 “기본적인 문장력을 갖추고 주어진 주제에 얼마나 충실했는지를 심사했다”며 주어진 주제의 충실도를 강조했다.

 

 

<▲ 사진설명 / 흑인음악 동아리 다피스(우)와 프리스타일 래퍼 술 J(좌)의 축하공연 모습>

 

<▲ 사진설명 /  진지하게 심사하고 있는 심사위원들의 모습>

 

이 날 시상은 김대근 총장을 대신하여 조규익 인문대학장이 시상했으며, 대상은 시 부문에 참가한 광주동아여고 3학년 박재원 양이 수상했다. 박재원 양은 “가로등 불빛 사이로 비춰지는 거미줄의 모습을 떠올려 시를 썼다”며 “너무 흔한 시를 쓴 것 같아 수상은 기대도 안했는데 이렇게 대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며 수상소감을 전했다. 심사를 맡은 최승호 교수는 박재은 양이 쓴 시에 대해 “학생이 작품을 만드는 형상화 능력이 탁월하고, 시의 리듬이 조화로웠다”며 박 양의 문학적 역량을 칭찬했다.

 

<▲ 사진설명 / 대상을 수상한 박재원 학생(광주동아여고 3)이 조규익 인문대학장으로부터 상장과 상금을 수여받고 있다.>

 

이번 대회의 대상을 수상한 박재원 양에게는 70만원의 상금과 문학특기자 전형에 지원할 경우 가산점이 주어진다. 또한 박재원 양이 문학특기자 전형으로 입학하게 될 경우 첫 학기 등록금의 반액을 면제 받는다.

 

<▲ 사진설명 /  제1회 숭실대 전국 고등학생 백일장 대회의 수상자들과 조규익 인문대학장>

 

이 외에도 시 부문 최우수상에는 김세아(안양예고) 학생이, 우수상에는 원성은(고양예고), 하경준(상주함창고), 김진영(고양예고) 학생이 수상했으며, 소설 부문 최우수상에는 강진(안양예고) 학생이, 우수상에는 최은아(고양예고), 손수안(광주경신여자고), 조은수(안양예고) 학생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한편 이날 심사위원으로 초대 받은 조경란 작가(사진)는 주머니 속의 연필 한 자루를 통해 거장의 자리에까지 오른 폴 오스터의 이야기를 학생들에게 들려줬다. 이 이야기를 통해 조 작가는 언제나 글을 쓸 수 있는 준비성을 강조했으며, “주머니 속의 연필 한 자루와 인내심을 여러분에게 선물하고 가겠습니다.”라는 격려 메시지를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숭대시보 장덕재 수습기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