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립 동문, 법무법인 ‘화우’ 대표변호사 선임

2013년 3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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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립 동문, 국내 첫 검정고시 출신 대형로펌 ‘화우’ 대표변호사 선임
– 日정부를 상대로 하는 한센인 보상청구소송도 승소로 이끌어
– 법학과 75학번으로 매년 모교사랑 기부 계속, 1억 원에 달해

 ‘진리와 봉사를 세계로’ 펼쳐나가는 숭실대학교(총장 한헌수)가 배출한 자랑스러운 숭실인 박영립 동문(법학 75학번, 사진)이 지난 2월 1일 법무법인(유) 화우(이하 ‘화우’)의 대표 변호사로 선임되었다.

 박 동문은 일명 ‘검정고시 신화’의 주인공으로 회자되고 있다. 전남 담양의 초등학교 졸업 후 무작정 서울로 상경하여 양복기능공, 여관 심부름꾼, 신문보급소, 음식점 종업원, 노동판의 인부, 동대문시장 점원 등 다양한 직종의 일을 하며, 어려운 생활을 이어갔다. 힘든 삶에도 공부에 뜻이 있어, 22살에 검정고시를 통해 중·고교 졸업 자격을 얻고, 본교에서 법학을 전공해 결국 7년 만에 제23회 사법시험에 합격함으로써, 흔히 ‘개천에서 용 났다’라는 속담의 인물로 대중들에게 많이 소개되었다. 박 동문은 검정고시 출신으로는 최초로 대형로펌의 대표변호사로 선임되며, 다시 한번 신화를 써내려 가게 되었다.

 아울러, 박 동문은 한센인권변호단장으로 국내 대표적인 공익소송으로 손꼽히는 ‘소록도 한센병 보상청구소송’에서 한센병력자들을 대리하여 일본 정부를 상대로 보상청구소송을 제기하여 현재까지 총 595명의 청구자 중 561명에 대한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이 소송은 일제강점기 때 우리 국민이 입은 피해에 대해 일본 정부의 사과와 보상을 받아낸 거의 유일한 사례로 남아있다.

 또한, 2011년 10월과 2012년 1월에는 해방 후 한센인 정착촌에서 벌어진 강제 단종과 낙태수술로 입은 피해자 428명을 대리하여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여 수행 중에 있으며, 작년에 출범한 화우 공익위원회 부위원장 및 한센병 분과위원장을 맡아 사회적으로나 법적으로 소외된 계층을 돌보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

 박 동문의 대표선출은 법률시장의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한국 로펌업계가 해방 후 1980년까지가 재조출신 변호사들이 주를 이루는 시대였다면, 사법연수원 수료자 300명을 배출한 83년부터 최근까지가 재조 경력이 없는 변호사들이 로펌과 개인사무소에 취업하면서 로펌의 양적, 질적 발전이 본격화된 시대라고 볼 수 있다. 향후 10~20년은 이전에 비하여 더욱 빠른 변화가 예상되는데, 특히 2013년은 변호사의 대량배출, 대한변협회장,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으로 재조 경력이 없으나 젊고 패기 있는 변호사들이 선출되는 등 법조계에도 큰 변화의 시발점이 되고 있다. 지속되는 세계화, 대형화의 결과로 향후 2~30년 안에 한국에도 변호사 수 2,000~3,000명을 보유한 세계적 규모의 로펌이 탄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과 시장의 변화에 맞추어 화우도 기존의 메이저 로펌의 대표와는 다른 배경을 가진, 재조출신이 아니면서도 로펌의 성장사와 역사를 같이하고, 공익활동에도 앞장서 온 박영립 변호사를 대표변호사로 선출하면서 변화를 주도하고 법인 발전의 또 다른 초석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박 동문은 대표변호사 취임사에서 “국내 법률시장이 국내외 로펌들의 무한경쟁 시대로 돌입하면서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책임감을 준 만큼, 지속적인 전문성 강화로 고객에게 최고의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세계적인 로펌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밝히며, “특히, 국내 로펌으로는 처음으로 화우에서 다른 배경의 대표가 선출된 만큼 이러한 시장변화에 가장 먼저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며, 화우 공익위원회의 출범으로 전개되고 있는 다양한 공익활동도 더욱 활성화함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로펌으로 자리매김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동문은 1974년 대입검정고시를 거쳐 1980년 숭실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시 23회에 합격하였으며, 사법연수원 13기를 거쳐 법무법인 화백 변호사,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장, 교육인적자원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본교의 법률고문을 맡고 있다. 박동문은 1996년부터 총 1억 원에 이르는 모교사랑의 마음을 담은 기부를 계속해 오고 있다. 홍보팀장 김지현(kimjh@ss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