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창작전공 예소연 작가, 제48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

2025년 3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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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단 4년 만에 이상문학상 대상 쾌거최연소 수상 기록

<숭실대 문예창작전공 11학번 예소연 작가가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사진=숭실대)>

숭실대학교(총장 이윤재)는 문예창작전공 11학번 예소연 작가가 소설 ‘그 개와 혁명’으로 제48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상문학상은 작가 이상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77년 제정된 국내 최고 권위의 문학상으로, 전년도 발표된 모든 중·단편소설 가운데 가장 빼어난 작품을 선정해 시상한다. 역대 수상자로는 제1회 김승옥 소설가를 비롯해 오정희, 박완서, 김영하, 한강 등 국내 문학계의 거장들이 있다.

예소연 작가는 2015년 숭실대 문예창작전공을 졸업하고 2021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소설집 ‘사랑과 결함’(문학동네·2024), 장편소설 ‘고양이와 사막의 자매들(허블·2023)’ 등을 발표했으며, 제13회 문지문학상, 제5회 황금드래곤문학상, 제25회 이효석 문학상 우수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이번 이상문학상 대상은 등단한 지 4년 만에 이룬 쾌거로, 김애란 작가(2013년 대상 수상 당시 33세)와 함께 최연소 수상 타이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그 개와 혁명’은 1980년대 학생운동 세대인 아버지 ‘태수’와 2020년대 페미니스트 청년 딸 ‘수민’이 의기투합해 함께 ‘개판’을 도모하는 광경을 그린 소설이다. 부녀의 합심으로 아버지 태수의 장례식장이 딱딱한 제도의 공간이 아닌, 강아지가 마구 뛰어다니는 활력의 공간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담았다. 이 작품은 지난해 1월 ‘문장웹진’에 발표된 후 예소연 작가의 단편집 ‘사랑과 결함’에 수록되었다.

이상문학상 심사위원회는 이번 수상작을 “이데올로기를 압도하는 혁명적 사랑”이자 “가히 혁명적인 포용의 서사”라며 예소연 작가의 창작력을 높이 평가했다.

예소연 작가는 “우리의 삶에 좀 더 유연함이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소설을 썼다”며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읽어온 이상문학상의 영광을 누려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또한 그녀는 작품에 대해 “(투병하다 작고하신) 아빠가 아플 때 어찌할 줄 모르고 동동거렸던 제 모습이 담겨있어 부끄럽고 슬프게도 느껴진다”며 “결국은 사랑이 전부가 되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고, 혐오와 미움이 도사려도 사랑으로 그것을 부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 ‘이상문학상’ 소개

이상문학상(李箱文學賞)은 대한민국의 문학상이다. 요절한 소설가 이상을 기려 출판사 문학사상사에서 1977년 제정하여 1년에 한 번 시상한다. 중편 및 단편 소설에 관해서는 대체로 가장 권위있는 문학상으로 여겨지며, 해마다 펴내는 수상작품집은 서점가의 베스트셀러에 오르곤 한다.

 

 

홍보팀(pr@ss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