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글로벌통상학과 이성섭 명예교수가 지난 7월 20일 『시장제도 경제학: 금융시장』(박영사) 발간했다.
이 책 ‘시장제도경제학’은 이 주제로 출간된 최초의 경제학 저서로, 시장제도의 형성과 해체에 대한 연구를 주제로 한다. 이교수는 경제학이 시장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도 시장의 실체에 대해서 연구가 없음을 지적한다.
이교수는 모든 교환행동은 관계교환이라고 설명한다. 관계교환은 공감과정을 통해서 실현된다. 가격은 공감을 만들어내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된다. 이 접근방법은 가격이 어떻게 ‘불완전한 나침판’이 될 수 있는지를 설명해주며, 제도가 이를 보완해서 어떻게 거래를 성사시키는지를 설명해준다. 시장제도는 공감과정에 작동하는 것이다. 이로써 시장제도의 하나인 법치(the rule of law)가 어떻게 시장거래를 원활하게 하는 역할을 하는지가 구명된다는 것이다.
‘관계적 교환(relational exchange)’ 연구자인 미국 하버드대학교 경제학과 골럽(Ben Golub)교수는 금년 8월 14일자 이교수에게 보낸 e-mail에서 “관계적 교환(relational exchange)은 이교수가 연구한 관계교환(relation exchange)의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며 이교수의 연구에 대해 존경을 표했다.
본 저서는 이론적 서술에 그치지 않고 도출된 분석적 틀을 금융의 각 부문 시장에 적용하여 금융시장의 시장제도(제도, 인프라, 조직)를 설명한다. 특히, 통일 후 북한에 어떻게 시장제도를 만들어줄 수 있는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경제학 관점에서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이성섭 명예교수는 2012년 ‘제도와 경제’ 학술지에서 발표한 관계교환경제학(Relation Exchange Economics)논문으로 2018년 한국제도경제학술상 논문부문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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