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원장 황민호)이 11월 21일(목) 오후 4시부터 숭실대 창의관 6층 회의실에서 미국 와트버그 칼리지(Wartburg College) 종교학과 테라사와 쿠니히코(Kunihiko Terasawa) 교수를 초청해 <일본근대전환기 신도형성에 있어서 기독교와 불교의 연대와 배반>이라는 주제로 정기 콜로키움을 개최했다.
강연자 테라사와 쿠니히코 교수는 일본 아오야마 가퀸 대학에서 학사를 마친 후에 미국 드류 대학에서 목회학 석사(M.Div)를 마치고 템플 대학에서 종교학으로 석사(MA)와 박사(Ph.D) 학위를 마쳤다. 현재 미국 루터교 소속 종합대학 중에 하나인 와트버그 대학 종교학과에서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템플 대학에서는 ‘민족주의와 세계 2차 대전 상황에서의 종교 간의 대화를 통해서 바라본 일본 불교’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종교 간의 대화를 통한 화해와 평화를 강조하며 일본 종교와 기독교의 다리를 잇는 작업을 하고 있다.
본 강연에서 테라사와 교수는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 군국주의가 발전하면서 신도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밝혔다. 테라사와 박사는 메이지 유신 시기, 삼일운동 시기, 그리고 만주 전쟁 시기에 일본 기독교와 불교가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 과정에서 기독교와 불교가 협력하면서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점을 진단했다. 일본 신도는 메이지 유신 이후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했으며, 일본이 한국을 식민지로 만들고 제국주의를 발전시키면서 만주전쟁을 하게 되는 과정에서 신도는 일본 군국주의의 중심이 되었다.
황민호 원장은 “오늘의 강연은 현재 한국과 일본의 정치·경제적인 상황 속에서 민간(종교) 차원의 이해를 시도하기 위해서 기획되었다. 3.1운동의 성공 요인은 다름 아닌 각 종교가 자신의 정체성을 지켰기 때문이며 그 정체성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동아시아의 평화는 정치적으로든 종교적으로든 각자 자기 정체성을 지키며 견제와 균형을 이루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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