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개교 122주년 기념예배 성료

2019년 10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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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 개교 122주년 기념예배 성료

황준성 총장, “역사로 미래를 여는 대학 숭실, AI융합분야 특성화할 것

숭실대는 오늘 10월 10일(목) 한경직기념관 대예배실에서 동문, 교직원, 학생 등 6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개교 122주년 기념예배’를 개최했다.

조은식 교목실장의 인도로 △기도(이덕실 법인이사) △성경봉독(우제원 총학생회장) △찬양(웨스트민스터합창단) △설교(전 나사렛대학교 총장, 현 숭목회 회장 임승안 목사) △축하연주(숭실 아반도네즈 오케스트라) △기념사(황준성 총장) △축사(박광준 법인이사장) △근속자 표창(황준성 총장) △축하인사(이임수 총동문회장) △축도(임승안 목사)가 진행됐다.

임승안 목사는 누가복음 15장 20-24절 성경 구절을 바탕으로 ‘하나님의 은혜’라는 설교말씀을 전했다. 임 목사는 “지금까지 숭실을 축복해주시고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모든 숭실 구성원이 ‘진리와 봉사’의 정신을 추구하고 하나님이 누구이신지 알길 바란다. 하나님 아버지께로 돌아갈 때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닫기 때문이다. 숭실대도 성경으로, 기도로, 예배의 삶으로 돌아가는 대학이자 삶의 원천인 ‘진리’를 추구하는 대학이 되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황준성 총장은 기념사에서 “숭실의 역사는 은혜와 기적의 역사다. 122년 숭실의 발자취에는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땀 흘린 많은 숭실인들의 노고와 헌신과 봉사가 가득차 있다. 1938년 일제의 폭압에 맞서 신사참배를 분연이 거부하고 자진 폐교함으로써 이 땅에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유일한 기독교 민족대학이 숭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숭실은 역사로 미래를 여는 대학이다. 대한민국 최초로 전자계산학과를 설립하여 IT강국의 기초를 쌓았던 전통을 이어받아 숭실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AI융합분야를 특성화분야로 선정해 모든 학과와 단과대학에 융합전공 및 AI융합과목을 개설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AI융합학부와 AI융합연구원을 신설하고 교육과 연구에서 최고의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2020년 가을에는 중국의 명문 천진사범대학에 숭실 AI대학원 개원을 목표로 양교가 현재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우리 10만 숭실인 모두가 소망하는 평양숭실 재건의 꿈도 계속해서 펼쳐나갈 것이다. 숭실은 통일선도대학으로 차근차근 한 걸음, 한 걸음씩 평양숭실 재건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학교의 혁신과 발전을 위해 함께·같이 힘차게 동행해 달라”며 감사를 표했다.

축사를 맡은 박광준 법인이사장은 “하나님이 세우시고 이끄시는 숭실의 개교 122주년을 맞이해 영광과 감사를 올려 드린다. 이 땅의 무지와 가난 속에서 베어드 박사님은 평양에 숭실을 세우셨고, 한경직 목사님이 서울에서 숭실을 재건하시며 김형남 박사님은 학교 중흥과 발전을 위해 힘쓰셨다”고 전했다.

이어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이라는 ‘진리와 봉사’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성경 말씀을 배우고자 하며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한다. 숭실이 앞으로도 지혜와 뜻을 모아 나라가 발전할 수 있도록 선한 영향력을 펼치길 바란다. 새로운 도약과 꿈이 실현되기 위해 숭실 구성원의 모든 열정을 당부 드린다. 숭실의 발전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장기 근속자 61명 표창도 이뤄졌다.

이임수 총동문회장은 축하인사에서 “숭실대의 개교 122년을 축하드린다. 앞으로 숭실이 AI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을 기대한다. 총동문회는 동문 기업을 활성화하고 모교의 발전에 기여하도록 ‘숭실리더스포럼’을 개최하고자 한다. 총동문회도 학교와 함께 산학협력에 앞장서고 10만 동문의 결집을 위해 더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념예배 후 △숭덕경상관 및 슈파크 준공 봉헌 예배 △숭실 명예의 전당 제막식 △교수저작전시회 △스타트업 밸리 제막식 △동작구민과 함께하는 열린 음악회 △숭대시보 창간 100주년 기념식 등이 열렸다.

숭실대는 1897년 선교사 윌리엄 베어드 박사가 평양에 설립한 ‘숭실학당’을 시작으로 1906년 우리나라 최초로 대학교육을 시행하고 1908년 대한제국으로부터 대학 인가를 받았다. 1938년 국내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신사참배 강요에 맞서 자진 폐교를 단행함으로써 민족적 자존심과 신앙적 절개를 지켰다. 1954년 서울에서 재건, 올해로 122주년을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