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김현승 시문학상 시상식 개최

2018년 6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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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김현승 시문학상 시상식 개최

 6월 12일(목) 오후 4시 30분 본교 총장실에서 전국 대학생 대상 ‘제4회 김현승 시문학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번 김현승 시문학상에는 총 121명의 전국 대학생이 참여했으며 응모 편수는 무려 600여 편에 달한다. 당선작으로는 김경래 군(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의 ‘태백’이 뽑협고, 가작으로는 홍선우 군(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2학년)의 ‘바람과 바람’과, 정서진 양(가톨릭대학교 철학과 2학년)의 ‘지팡이’가 각각 선정됐다.

 황준성 총장은 “창작과 창의가 비교우위를 점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이렇게 훌륭한 문학적 재능으로 수상을 한 분들 모두에게 축하를 전한다. 올해로 개교 121주년을 맞는 본교는 일제의 신사 참배를 거부한 의미 있는 역사를 지닌 대학이다”며 “그런 숭실이 낳은 김현승 시인은 본교의 자랑이고 그의 시로 많은 사람들이 위로받고 있다. 앞으로도 김현승 시인의 정신을 이어받은 진정한 문학인이 지속적으로 배출되길 바란다”라고 축하인사를 전했다.

 이에 김경래 군은 “예전에 윤동주 시를 공부할 때 기독교 문화를 시에 가장 잘 녹인 시인이 김현승 시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고귀한 그분의 이름으로 된 상을 받게 되어 큰 영광이다”라고 말했고, 홍선우 군은 “매번 시를 쓸 때마다 지금 내가 잘 쓰고 있는지를 고심하게 된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잘 쓰라는 뜻으로 알고 매진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정서진 양은 “나에게 시란 살기 위한 몸부림이다. 좀 더 치열하게 살며 내 속의 가장 깊은 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본교는 다형(茶兄) 김현승 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계승하고 학생들의 시 창작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김현승 시문학상을 제정하여 운영위원회를 두고 시행하고 있으며, 기금 출연을 해준 유족을 비롯해 문학 전공 교내·외 교수, 신문방송 주간, 국어국문학과장, 문예창작학과장(현 예술창작학부장) 등이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예술창작학부장 김인섭 교수가 운영위원회를 총괄하고 있다.

<총 평>

예심 통과 작을 읽으며 본심위원들은 체화된 생생한 경험의 폭이 점점 줄어드는 현상과 모국어의 기반이 흔들리는 현상에 대해 공통적으로 통감하였다. 이와 같은 추세에도 불구하고 본심위원 모두를 흔쾌히 만족시켰던 작품은 김경래(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의 시 <태백>이었다. <태백>은 이미 쇠락한 탄광촌을 제재로 삼은 작품이다. 시의 제재로 다시 되살려내기 어려운 이 공간을 김경래는 매우 탄탄하고도 체화된 언어로,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본심위원들 간의 이견 없이 만장일치로 당선작으로 선정하였다. 가작으로는 홍선우(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2학년)의 <바람과 바람>, 정서진(가톨릭대학교 철학과 2학년)의 <지팡이>가 선정되었다. 홍선우의 <바람과 바람>은 비가시적 물질, 즉 공기적 이미지를 매우 박진감 있게 드러냈다는 점에서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그의 <편지>나 <호우주의보>도 언어의 밀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 할 수 있다. 정서진의 <지팡이>는 지팡이와 아버지를 환유적 관계로 드러내고 감정의 절제를 적절히 조절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정서진의 작품 가운데 <지팡이>와 <피부> 둘을 놓고 작품의 완성도를 우선시할 것이냐 아니면 사유의 깊이를 우선시할 것이냐 하는 문제로 본심위원들의 토론이 있었다. 완성도가 더 높다고 평가된 <지팡이>를 가작으로 선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번 ‘김현승시문학상’에 응모했던 모든 분들이 자신의 열정을 지속적으로 간직한다면 모두 미래의 시인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내적 열정이라는 동력을 잃지 않는 것이라 생각한다. 응모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심사위원>

이은봉 교수(광주대 문예창작학과) · 강형철 교수(숭의여대 미디어문예창작학과) · 엄경희 교수(숭실대 국어국문학과)

‘제4회 김현승 시문학상 수상작’ 바로가기

홍보팀 (pr@ss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