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희덕 과장, 제14회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
본교 입학처 입학관리팀 우희덕 과장이 2월 1일 발표된 ‘제14회 세계문학상’에서 코미디 장편소설 ‘러블로그’로 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세계문학상’은 한국문학을 풍성하게 하는 인상적인 작품을 발굴하는 상으로, 문단에서 높은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17년 10월부터 12월까지 총 223편의 작품이 응모됐으며 이 가운데 대상 1편(스페이스 보이), 우수상 2편(러블로그, 3인칭 관찰자시점)이 최종 선정됐다. 대상에게는 5,000만 원, 우수상에게는 단행본 출판계약금이 1,000만 원씩 주어진다.
소설 ‘러블로그’는 주인공인 코미디 소설가가 비장의 카드로 준비한 원고를 분실하면서 생기는 일화를 그렸다. 원고를 가져간 이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원고에 담겨진 의미와 사랑 이야기가 적절히 녹아들었다. ‘내일은 남의 일이었다. 모레는 먼 미래였다’와 같은 위트 있는 표현력도 눈길을 끈다.
우희덕 과장은 “직장을 병행하며 집필하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며 “이번 ‘러블로그’도 기획한 지 8년 만에 완성했는데 좋은 상을 받게 돼 정말 기쁘고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문학상에서 코미디 장르를 시도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고 모험일 수 있다. 하지만 오히려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장르를 과감하게 도전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꼭 하고 싶은 얘기가 있냐는 질문에 그는 “제 개인적인 영예보다, 숭실 구성원들의 자부심이 조금이라도 올라갈 수 있다면 그게 더 의미가 있을 것"이라면서 ”맡은 자리에서 학교가 발전하는데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14회 세계문학상 심사위원은 우찬제·서영채·김성곤(문학평론가), 하성란·정이현·은희경(소설가), 엄용훈(영화제작자) 등 총 7명이다. 이들은 심사평에서 “‘러블로그’는 ‘글쓰기’의 문제, 허구세계와 현실세계의 경계 해체 문제를 함께 다루고 있다. 중층적인 구성을 통해 흥미로운 주제를 설득력 있게 차근차근 전개해가는 솜씨가 상당”하다며 극찬했다. 특히 “작품 곳곳에 감각적 언어와 수준 높은 어희가 내장되어 있어 소설을 읽는 동안 ‘코미디(comedy)’라는 단어의 의미를 곰곰히 생각해보게 된다”고 평했다.
한편, 우희덕 과장은 본교 영어영문학과, 서강대 언론대학원을 졸업했다.
홍보팀 (pr@ss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