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바티칸박물관에 본교 기독교박물관 소장 유물 전시

2017년 8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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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마 바티칸박물관에 본교 박물관 소장 유물 전시

 본교 한국기독교박물관(황민호 관장)은 세계 3대 박물관 중의 하나인 로마 바티칸박물관에서 개최되는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한국천주교회 230년 그리고 서울’이라는 특별전에 소장 유물 2점을 대여 전시한다.

 한국 천주교회의 자생적인 탄생과 박해, 사회참여 등 230년의 역사가 연 600만 명 이상의 순례객이 찾는 바티칸박물관에서 소개된다. 이번 특별전은 천주교 서울대교구 및 서울역사박물관 주관으로 오는 9월 9일부터 11월 17일까지 바티칸박물관의 ‘브라치오 디 까를로마뇨(Braccio di Carlo Magno)’ 전시실에서 개최되며, 한국의 천주교회에서 소장하고 있는 유물 및 바티 칸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황사영 백서’ 등의 원본이 전시된다.

 한국기독교박물관은 청나라 연경(북경)에 파견된 조선사절단의 사행기록화인 <연행도(燕行圖)>와 새로운 세상을 모색했던 초기 천주교인의 대표적 초상화인 <정약종 초상> 2점을 전시 출품했다.

 <연행도>는 조선 후기에 청나라 연경(燕京, 지금의 북경)에 파견된 조선 사절단이 육로로 왕래한 노정과 연경에서의 공적행사를 1폭의 발문(跋文)과 13폭의 화면에 나누어 담은 것이다. 제작시기는 1790년 직후이며 단원(檀園) 김홍도(金弘圖)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국내에는 소수의 육로사행기록화가 알려져 있으나, 학계에서는 연행노정의 경물(景物)과 행사 장면의 화면 포착이나 회화적 기법과 수준에서 본교 한국기독교박물관 소장 <연행도>를 최고의 작품으로 꼽아왔다.

 또한, <정약종 초상>은 조선후기 유학자이지 천주교 순교자인 정약종(1760-1801)의 초상화이다. 초기 천주교인의 유일한 초상화로, 같은 시대 천주교인이던 이희역(李喜英, 1756-1801)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정약종은 다산 정약용의 셋째형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천주교 신학자라 할 수 있다. 정약종은 주교요지(主敎要旨)라는 한글교리서를 저술하여 초기 조선 천주교회의 발전에 이바지 하였으며, 1801년 신유박해 때에 순교했다.

한국기독교박물관 소장 <연행도>

한국기독교박물관 소장 <정약종 초상>

홍보팀 (pr@ss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