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과 곽신환 교수, 『주역의 지혜』 출간

2017년 3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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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곽신환 교수, 『주역의 지혜』 출간

 본교 철학과 곽신환 교수가 3월 15일『주역의 지혜』를 출간했다.

 『주역』에 대한 총괄적 규정이나 해석은 시대에 따라, 유파에 따라 그리고 학자에 따라 다양하게 이루어져 왔다. 『주역』을 운수나 길흉 따위를 예측하는 점서(占書)로 정의하기도 하고, 덕을 완성하기 위한 가르침, 혹은 삶에서 마땅히 구현해야 할 이치를 설명하는 책이라고도 말한다.

 곽신환 교수는 책의 서문에서 “겸손할 것, 교만하여 버티지 말고 바로 뉘우치고 고칠 것이『역』이 강조하는 것이요, 그 많은 가르침의 본령이다. 이 뜻을 담고 있는 『역』의 핵심적 용어가 바로 회(悔)와 린(吝)이다”라고 주역을 설명했다.

 이어 “『역』에서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거나 이제까지 해온 것을 아까워서 버리지 못하거나, 본인의 과실을 인정하기 싫어서 어깃장을 놓는 등 교만한 버티기를 하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 책은 모두 8개의 주제로 되어 있다. 첫 장에서는 『주역』의 본질이 회(悔)와 린(吝), 그리고 무구(無咎)에 있다고 보고,『주역』에서 이것들의 쓰임과 의미에 대해 자세히 다뤘다. 둘째 장에서는 『주역』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의 핵심이 계사(繫辭)에 대한 해석이라 보고 그 적용 방식에 대해 설명했다. 셋째 장에서는 『주역』의 핵심적 용도는 때를 아는 것이고 또 때에 맞추어 행동하는 것이라고 보고, 이것이 『주역』에서 어떻게 구현되어 있는지 살펴보았다. 넷째 장에서는 회(悔)와 린(吝)이 개인적 차원이 아니라 사회적 관점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변통’과 ‘개혁’의 개념을 중심으로 알아보았다. 다섯째 장에서는 역에서의 공자의 업적, 곧 그의 ‘사문(斯文) 의식’과 ‘찬역(贊易)’을 다루고, 이것이 동아시아에서 기존 문화에 대응하는 기본자세와 연결되어 있음에 주목했다. 여섯째 장에서는 사물을 분별하는 문제에 대해 다뤘으며 일곱째 장에서는 역학사, 또는 『주역』 해석사 정리를 시도했다. 마지막 여덟째 장에서는 조선의 지도자들과 학문적 엘리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주희가 『주역』의 본의를 밝히고자 했던 일의 결과물인 『주역본의』의 의미와 그것에 대한 평가를 다뤘다.

 곽신환 교수는 본교 철학과, 성균관대학교대학원 동양철학과를 졸업,「주역의 자연관과 인간관」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2년부터 본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성리학, 주역철학, 한국철학사 등 동아시아철학을 연구하며 강의하고 있다. 육군사관학교 철학과 교관(전임강사),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파견교수, 대만 교육부한학연구중심 초빙교수, 미국 뉴욕주립버펄로대학 방문교수로 연구했고, 한중철학회 회장, 한국주역학회 회장, 율곡학회 회장, 철학연구회 회장의 학회활동과 본교 학생처장, 교육대학원장, 교무처장, 대학원장 등 행정을 담당하였으며, 주자학술상, 열암학술상, 율곡학술대상을 수상했다.

 주요 저역서로 『주역의 이해』(1990, 서광사), 『철학에의 초대』(1992, 서광사), 『중국철학의 정신』(1993, 서광사), 『직하철학』(1995, 철학과현실사), 『주자언론동이고』(2002, 소명), 『조선유학자의 지향과 갈등』(2005, 철학과현실사), 『태극해의』(2009, 소명), 『소강절의 선천역학』(2012, 예문서원), 『우암 송시열』(2012, 서광사), 『조선유학과 소강절 철학』(2014, 예문서원) 등이 있다.

홍보팀 (pr@ss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