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김현승 시문학상 시상식 열려

2016년 10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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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김현승 시문학상 시상식 열려

  10월 10일 본교 베어드홀 4층 회의실에서 전국 대학생 대상 ‘제2회 김현승 시문학상’ 시상식이 열렸다. 원수현 학생(광주대학교 문예창작학과 4학년)의 ‘누구나 이미 그러한, 그러나 유일한’이 당선작에 뽑혔다.

 가작은 허승화 학생(한국예술종합학교 영화과 4학년)의 ‘입춘에서 경칩까지’와 윤영은 학생(숭실대학교 문예창작전공 3학년)의 ‘잃어버린 장미’가 수상했다.

 본심위원들은 최종 당선된 ‘누구나 이미 그러한, 그러나 유일한’이 세월호 사태를 제재로 한 작품으로 그 언어가 뜨겁고 호소력이 강하다는 강점을 지녔다“며 ”감정의 노출이 심하면 절제미를 잃을 수도 있는데 원수현의 시는 풍부한 감정 표현과 절제미 모두를 성공적으로 실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한헌수 총장은 “김현승 선생님은 많은 사람에게 정서적인 감흥과 위로를 주신 분이다. 앞으로도 김현승 시인의 정신을 이어받아 진정한 문학도가 지속적으로 배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본교는 다형(茶兄) 김현승 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계승하고 학생들의 시창작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작년부터 김현승 시문학상을 제정했다.

 김현승 시문학상은 운영위원회를 두고 시행한다. 기금 출연을 해준 유족을 비롯해 문학 전공 교내·외 교수, 신문방송 주간, 국어국문학과장, 문예창작학과장(현 예술창작학부장) 등이 운영위원으로 참여하며 김인섭 예술창작학부장이 총괄한다.

 김현승 시문학상이 자리를 잡아 시인을 기리는 사업이 확산 및 정착되면 점차적으로 기념사업을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총 평>

 제2회 김현승시문학상 응모작 심사는 깊이 있는 생각과 그것을 뒷받침하는 표현의 참신성, 상상력의 활달함 등을 기준으로 이루어졌다. 우선 이번 응모작들로부터 과감한 실험이나 독자적 형상화 방식을 발견하기 어려웠다는 점이 무엇보다 아쉬웠다. 창작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이미 존재하는 여타의 것을 뛰어 넘어 새로운 영역을 드러낸다는 데 있다. 그 새로움은 생각과 미의 확장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새로운 미적 세계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미의 전통을 깊이 따져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새로움은 없었던 것으로부터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있었던 것을 성찰하는 가운데 탄생한다. 미적 개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성찰적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하다.

 올 당선작으로 선정된 원수현(광주대 문예창작학과 4학년)의 ?누구나 이미 그러한, 그러나 유일한?은 세월호 사태를 제재로 한 작품으로 그 언어가 뜨겁고 호소력이 강하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감정의 노출이 심하면 절제미를 잃을 수도 있는데 원수현의 시는 풍부한 감정 표현과 절제미 모두를 성공적으로 실현한 것으로 판단된다. 가작으로 선정된 허승화(한국예술종합학교 영화과 4학년)의 ?입춘에서 경칩까지?는 명료한 주제의식을 간결한 언어미로 드러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선정된 시와 더불어 응모한 작품들을 볼 때 시적 대상의 폭을 보다 확장할 필요가 느껴진다. 허승화의 시와 함께 가작으로 선정된 윤영은의 ?잃어버린 장미?는 사물의 이면을 꿰뚫는 감수성이 탁월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자신의 감수성을 보다 자신감 있게 드러내도 좋을 듯하다.

 선정된 시 외에도 이현정(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 문학예술콘텐츠학부 박사과정), 이서진(동국대학교 국어국문문예창작학과 3학년), 서지은(순천대학교 일반대학원 문예창작학과), 김수진(서울과학기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4학년), 김남주(계명대학교 문예창작학과 3학년), 김주희(서울과학기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3학년) 등의 시편이 심사위원의 관심을 끌었다. 올해 응모한 모든 문청들의 열정이 앞으로도 지속되길 소망하며 그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심사위원>

이은봉 교수(광주대 문예창작학과) ? 강형철 교수(숭의여대 미디어문예창작학과) ? 엄경희 교수(숭실대 국어국문학과)

홍보팀 (pr@ss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