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베어드강좌 <상실, 애도, 기독교상담> 성황리에 열려

2015년 1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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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베어드강좌 <상실, 애도, 기독교상담> 성황리에 열려

 지난 11월 9일, 숭실대학교 기독교학대학원이 주관하는 제16회 베어드 강좌가 한경직기념관 김덕윤예배실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강좌는 연세로뎀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인 최의헌 목사가 강연을 맡았다.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로마서 12장 15절)를 부제로 진행된 이번 강좌의 주제는 ‘상실, 애도, 기독교상담’이었다. 기독교상담학과 박승민 주임교수의 사회로 시작된 강좌는 성서·신학과 이용주 교수의 기도와 이철 기독교학대학원장의 개회사로 이어졌다.

 본 강연에서 최의헌 목사는 ▲상실의 의미와 대표적인 유형으로서 죽음을 탐구 ▲죽음을 맞이하는 유가족의 다양한 유형에 따른 슬픔의 구분과 특징 ▲슬픔(애도)의 다양한 단계 ▲기독교상담에서 상실과 애도를 보는 시각 등에 대해서 설명했다.

 상실이란 “인간에게 태초부터 시작되는 일, 현재부터 시작되는 일, 인간의 성장에 불가피한 일”이며 “상실로 인해 자신의 정체성이 바뀐다”고 말했다. 상실, 즉 슬픔이란 ‘정상적인 슬픔’과 그렇지 않은 ‘병적 슬픔’으로 나뉘고 이 두 가지 슬픔 외의 느끼는 이외의 슬픔을 ‘복잡성 슬픔’이라고 설명했다.

 ‘복잡성 슬픔’을 느끼는 대표적인 예시로 ‘자살 유가족’과 ‘재난 유가족’을 들었는데, 이 둘은 서로 다른 슬픔을 느끼는 집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슬픔이 진행되는 단계인 ‘올펠트(Wolfelt)의 슬픔이론’을 설명하며 상실의 과정이 어떠한 순서로 진행되는지에 대해서 소개했다.

 이어진 ‘슬픔(애도)의 다양한 단계’에서는 “세상을 떠난 상대를 잊는 것”이며 동시에 “평생 함께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어디 있느냐, 어디 가느냐’라는 성경의 한 구절을 통하여 애도 과정이 내비게이션 기능, 즉 현재의 자신의 모습을 찾고 앞으로 살아가야 할 모습을 제시하는 기능을 한다고 설명했다.

 최의헌 목사는 “기독교 상담이 일반 상담이 하지 못하는 기능을 해준다고 오해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기독교적 가치관 속에서의 인간이해를 통해 “세상을 떠난 사람이 죽은 것이 아니라 영원히 살아있다고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 바로 기독교 상담"이라며 "그렇기에 기독교 컨텐츠의 수용이 가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기독교 상담은 삶에 대한 기독교인의 고백”이기에 이러한 기독교인의 고백이 ‘나의 고백’으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며 강연을 마쳤다.

 이번 강연에서는 효과적인 설명을 위해 노래와 영화의 한 장면 등 다양한 시청각 자료가 활용되었다. ‘나의 고백’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해서 설명하는 과정에서 최의헌 목사의 실제 경험담을 예시로 들었을 때에는 청중의 탄식이 나오기도 했다. 강연 후에는 질의 응답시간을 가졌다.

 한편, 기독교학대학원에서는 숭실대학교를 설립한 베어드 박사를 기리는 베어드강좌와 서울에 숭실대학교를 재건한 한경직목사를 기리는 한경직기념강좌를 1997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다.

홍보팀 학생기자단 5기 최호철(정보사회 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