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창작학부 문예창작전공 최승호 교수, 싱어송라이터 UV ‘뮤지’와 <랩 동요집> 출간

2015년 5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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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창작전공 최승호 교수, UV 유지와 『랩 동요집』 출간

 본교 예술창작학부 문예창작전공 교수인 최승호 시인의 동시(童詩)에 다양한 장르의 곡을 붙인 『최승호·뮤지의 랩 동요집』(중앙북스)이 출간됐다. 책에는 그림을 곁들인 25편의 동시와 이를 활용한 25곡의 동요 CD가 수록돼 있다.

 특히 ‘랩 동요’ 녹음에는 실력파 유명 음악인들이 여럿 참여했다. UV의 싱어송라이터 뮤지와 개그맨 유세윤, 개그우먼 김지민, 걸그룹 레인보우의 지숙, 스윗소로우의 김영우, 여성 인디 듀오 옥상달빛과 제이래빗, ‘겨울 왕국’에서 안나 역을 연기한 성우 박지윤씨가 노래를 불렀다.

 『랩 동요집』이라는 타이틀을 붙였지만 미국식 억양의 성인 랩과는 거리가 있다. 멜로디를 붙여 참신한 동요처럼 느껴지는 곡도 있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가사 전달에 신경 쓰다 보니 흥겨운 배경음악에 맞춰 또박또박 동시를 낭송한 것 같은 곡도 있다.

 최승호 교수는 “랩은 열린 형식의 음악 장르다. 말이 노래가 되고 노래가 다시 말로 자유롭게 돌아온다. 시간을 많이 들여 소리글자인 한글의 맛을 살릴 수 있는 맛깔스러운 말을 찾으려고 했다. 그런 점들을 이번 동요집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책은 최승호 교수의 제안으로 기획됐다. 최 교수는 “3년 전 베네수엘라 시낭송축제에서 남미의 래퍼 시인들을 처음 보고 충격을 받았다. 돌아와 생각하니 세상이 변해가는데 동요는 그대로인 것 같아 아이들이 신나게 웃으며 부를 수 있는 형식을 찾다보니 랩이 떠올랐다”며 “힙합을 들으면서 한글 소리의 맛, 맛깔스러운 우리말을 찾기 시작해 가사를 썼다”고 했다.

 그는 또 "가장 신경 쓴 부분이 라임이다. 모음과 자음, 두운 각운, 음수율 음보율 이런 것을 의식하면서 단어를 선택하다 보니 제약도 많이 따랐다. 또 동시는 아이들이 다 알고 있는 언어였으면 했고, 쾌감이 있으면서 맛깔스러운 언어는 뭘까 고민을 거듭하다보니 시간이 꽤 길어졌다"며 창작과정의 어려움을 전했다. 최 교수가 동요 25곡의 가사를 다 쓰는 데 거의 1년의 시간이 걸렸고 책은 지난 4월 29일 발간했다.

 한편 본교에서 ‘시 창작’을 강의하고 있는 최승호 교수는 지난 1977년 현대시학 「비발디」로 등단 후 제6회 오늘의 작가상(1982), 제5회 김수영문학상(1985), 제2회 이산문학상(1990), 제8회 대산문학상(2000), 제47회 현대문학상(2002), 제3회 미당문학상(2003) 등을 수상한 한국의 대표 시인이다.

 주요 저서로 『대설주의보』, 『세속도시의 즐거움』, 『그로테스크』, 『아무것도 아니면서 모든 것인 나』, 『얼음의 자서전』, 『진흙소를 타고』, 『고비』, 『반딧불 보호구역』, 『 북극 얼굴이 녹을 때』, 『아메바』 등의 시집과 『누가 웃었니 이상한 집』, 『하마의 가나다』, 『수수께끼 ㄱㄴㄷ』, 『구멍』, 『내 껍질 돌려줘!』와 같은 그림책, 『최승호 시인의 말놀이 동시집1(모음편), 2(동물편), 3(자음편), 4(비유편), 5(리듬편)』, 『펭귄』등의 동시집과 동요집 『최승호.방시혁의 말놀이 동요집1~2』 등이 있다.

홍보팀 (pr@ss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