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에 「통일한국세움재단」이 설립됐다. 남북평화통일에 관한 연구와 교육을 지원하는 재단의 설립으로 ‘통일시대 창의적 리더’를 키우는 본교의 통일교육이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되었다.
5월 8일(금) 오후 5시 한경직기념관 김덕윤예배실에서 「통일한국세움재단」의 새로운 출범을 기념하는 감사예배가 드려졌다.
조성기 숭실통일리더십연수원장의 사회로 ▲이정익 신촌성결교회 목사(전 기성증경총회장)의 기도 ▲박래창 소망교회 장로(전 한국기독실업인회 회장)의 성경봉독 ▲이철신 영락교회 목사(한경직목사기념사업회 이사장)의 설교 ▲한헌수 총장의 재단소개 ▲신대용 초대회장의 재단설립 비전선포 ▲축사(박종순 숭실대 법인이사장,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황부기 통일부 차관, 박종화 국민일보 이사장) ▲림인식 노량진교회 원로(전 숭실대 이사장)의 축도 등의 순서로 약 한시간 가량 진행됐다.
신촌성결교회 이정익 목사는 "하나님의 뜻으로 남과 북의 장벽은 언젠가 허물어질 줄로 믿는다. 통일한국세움재단을 통해 통일을 준비하게 하시고 한민족이 한 영토에서 하나로 화합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소망교회 박래창 장로는 성경전서 느헤미야 8장 1절~6절을 봉독했다.
영락교회 이철신 목사는 ‘복음통일’을 제목으로 한 설교에서 "복음적 평화통일은 영적 세계와도 관련된 복합적인 문제이다. 재단을 만들어 각 분야에 있는 분들을 통일의 주역으로 세우고자 하는 것은 복음통일로 가는 매우 좋은 출발"이라고 하며 "언제 하나님께서 통일을 주실지 모르지만 도우심을 간구하며 항상 기도하자. 기독교 정신을 가지고서 동포를 위해 어떻게 인내하고 희생할지, 통일 후 이념·사상·문화적 차이를 어떻게 극복할지 고민하고 연구하는 재단이 돼달라"고 요청했다.
한헌수 총장은 "1897년 평양에 세워진 숭실대는 1938년 일제의 신사참배를 거부하며 자진 폐교로 신앙을 지켰다. 1954년 서울에서 재건하여 지금까지 120년에 가까운 역사를 이어오면서 한국교회의 화합와 통일한국을 꿈꾸는 이들의 대학으로서 역할과 사명을 감당해 왔다”며 “평양에 본교의 터를 둔 이산(離散)대학으로서 통일시대 준비에 선도적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재단을 세웠다. 새 나라에서 살아갈 사람을 세우는 귀한 일들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설립 배경을 전했다.
신대용 초대 이사장은 "통일 한국을 이루기에 앞서 우리의 간곡한 기도가 먼저 있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통일을 갈망하는 우리 민족의 외침을 들으시고 결국 응답하실 것으로 믿는다"고 하며 "재단은 남과 북의 차이를 좁히고 통일한국의 초석을 세울 것이다. 한국 지도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가 있기를 바란다. 통일한국세움재단을 전능하신 하나님께 바칠 것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박종순 숭실대 법인이사장은 "숭실대학이 왜 통일을 이야기해야 하는가. 바로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이고 7,500만 민족의 꿈이기 때문에 그렇다. 숭실의 꿈을 이루는데 큰 역할을 해줄 걸로 믿는다"고 축사했다.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서울 동작구갑)은 축사에서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통일한국세움재단 설립을 축하드린다. 통일한국 실현을 위해 구체적이고 단계적으로 실천해가는 숭실대학교에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면서 "분열과 갈등, 분단의 강을 뛰어넘고 튼튼한 다리이자 통일한국을 굳건히 세워주는 기둥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통일부 황부기 차관은 "민족사적 과제인 통일과 통일인재 양성을 위해 어느 대학보다 앞장서고 있는 숭실대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축하드린다"며 "통일관련 교과목 지정, 통일교육연수원 건립으로 대학사회에 통일논의를 활성화시켰다. 오늘 생겨나는 재단도 통일의 일꾼들을 길러내고 통일의 촉매제가 되기를 희망한다. 통일부도 숭실대와 마음을 같이 하면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축사했다.
국민일보 박종화 이사장도 축사에서 "국내 대학과 민간기업 등에 통일재단 등 관련 기관은 많지만 통일 후 새워질 나라의 경제, 정치, 사회문화에 관한 청사진을 내놓는 곳은 없다"면서 "숭실이 한국에 있는 대학 중 평양에 캠퍼스를 둔 유일한 대학인 것처럼 재단 역시 통일연구 분야를 선도하는 유일무이한 곳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예배 후에는 만찬이 이어졌고 손인응 덕수교회 원로목사(전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전 대표회장), 신경하 목사(전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박경조 주교(전 대한성공회 교구장), 심영복 숭실대 총동문회장 등이 축하의 인사를 나눴다.
심영복 총동문회장은 "통일시대 창의적 리더를 키우는 모교 숭실대가 통일한국세움재단 설립을 통해 더욱 평화통일에 앞장서게 된 것을 감사드린다. 10만 동문의 이름으로 축하드리며 숭실 전 동문도 통일을 앞당기는 노력에 적극 협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로 설립된 (재)통일한국세움재단은 관련 설립근거(민법제32조 및 통일부 소관 비영리법인 설립 및 감독에 관한 규칙)에 의거해 남북간의 평화적 통일에 관한 연구와 교육을 후원하는 각종 사업들을 수행하게 된다.
재단이 수행할 세부 사업들로 ▲‘숭실평화통일연구원’(‘14년 4월 창립)의 연구활동, 학술교류, 국제세미나 지원사업 ▲‘숭실통일리더십연수원’(’14년 10월 개관)의 학생 통일교육 지원사업 ▲국내외 청년학생 통일연수 및 교육사업 ▲통일한국 세움을 위한 여건조성 사업 ▲기타 법인의 목적 달성에 필요한 사업 등을 정했다.
초대 이사장에는 재미사업가인 신대용 미국 DSE 회장이 선임됐다.
한헌수 총장은 “한반도 평화통일을 앞당기고 통일한국의 완성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통일을 향한 국가적 역량의 결집이 요청된다. 재단 설립을 통해 우리 대학이 매진하고 있는 통일관련 연구와 교육을 국가 차원의 사업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설명하며 “통일시대를 대비한 새로운 시민의식, 통일시대를 이끌 리더십 교육의 중요성에 공감하는 각계 인사들이 모여 숭실대의 통일교육을 체계적으로 후원하게 된다. 통일연구와 통일교육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다”라고 기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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