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대 초청 특강 ‘손석희의 뉴스룸’
"보도란 뉴스의 나열 아닌 ‘선택과 집중’의 결과,
다 알아야 할 필요는 없지만, ‘더’ 알아야 할 필요는 있어"
균형과 원칙의 아이콘, 대학생 방송인 선호도 부동의 1위, JTBC 보도부문 사장이며 8시 뉴스프로그램 <뉴스룸>의 진행을 맡고 있는 손석희 앵커가 숭실대 학생들과 만났다.
지난 7일 오전 사회과학대학(학장 김민기)은 한경직기념관에서 제3회 숭실토크콘서트, ‘손석희의 뉴스룸’을 개최했다.
대예배실에 모인 약 700여명의 학생들 앞에서 자신이 평소 생각하고 추구하는 언론의 모습이 무엇인지에 관해 준비한 PT 자료를 바탕으로 한 시간여 강연했다. 특히 ▲전통적 매스미디어 역할론은 유효한가? ▲무엇을 전달하는가? ▲아젠다 설정에서 아젠다 유지로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무엇을 바꿀 것인가? 등을 주제로 여느 수업과도 같은 학구적이고 진지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었다.
손석희 앵커는 우선 변화된 미디어 환경에 대해 설명하면서 “대중과 미디어 환경이 크게 달라짐에 따라 뉴스 역시 그에 걸맞는 변화와 적응이 필요했다. JTBC <뉴스룸>도 뉴스 플랫폼을 전면 개방하고 모바일 환경에 부합하는 컨텐츠 생산에 주력하며 추세에 부응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무엇을 바꿀 것인가?’에 관한 생각을 전하며 “뉴스의 단순 나열에서 ‘선택과 집중’으로, 다 알아야 할 필요는 없지만 ‘더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다시 말해 ‘한 걸음 더 들어가는’ 뉴스를 추구하다 보니 뉴스 구성에도 변화가 왔다. 현재 진행 중인 <뉴스룸>의 경우도 1부와 2부로 나누어 1부에서 다룬 내용을 2부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가 심층적으로 다루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계속해 “뉴스 진행을 2부로 나눠 하고 전체 뉴스 시간이 100분에 달한다는 점이 시청자에게 부담이 되지 않을까 우려했으나 한 달 째 진행하고 있는 지금 시점에선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보고 있다”며 “<뉴스룸>의 편성 시간이 100분으로 결정됐을 때 이미 이것은 호랑이 등에 올라 탄 기호지세(騎虎之勢)의 형국이라고 봤다. 내려서면 죽는다는 각오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갈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본 강연 후에는 참가 학생들과 질의응답도 나눴다. 강연 때와는 달리 한결 편하고 친근한 어조로 질문마다 성의껏 답변을 이어갔다. 방송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그의 인간적인 면모가 돋보인 시간이었다. 재밌는 실수담, 돌발 유머는 학생들의 박장대소를 이끌기도 했다.
홍보팀 학생기자 이현아(정보사회학과 4학년)·임인재(경제학과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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