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도서관 인문학축제, 강유원 철학박사 ‘공부(工夫)’ 주제로 특강

2014년 6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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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
독서를 통한 공부의 이유와 목적 찾기

 6월 24일 오후 6시 중앙도서관 주최로 한경직기념관에서 제9회 인문학축제가 열렸다.

 철학박사 강유원씨를 초청해 ‘공부’를 주제로 24일, 25일, 27일 3일간 3회에 걸쳐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와 목적, 방법에 관하여 듣는다. 

 연사인 강유원 철학박사는 인문철학자로서 철학, 역사, 문학 등 인문학 제분야를 탐구하며 강의, 글쓰기, 번역 등에 걸친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책과 세계’, ‘서구 정치사상 고전읽기’ 등이 있다.

 이번 강연회도 지난 3월 서울시교육청과 맺은 독서문화 확산 위한 업무협약으로 교육청이 초청한 현직 중고교 교사 100여명과 본교 재학생 및 교직원 80여명이 참석하여 인문학과 공부에 관한 안팎의 큰 관심을 보여주었다. 

 1일차인 24일 강연은 지식정보처 박영철 부처장의 사회로 김진오 처장이 인문학축제의 취지와 목적, 강유원 연사의 약력을 소개한 뒤 시작되었다. 

 <‘왜’ 공부해야 하는가 : 우리가 사는 시대와 나를 위한 공부>라는 주제로 2시간 동안 진행된 강연에서 강 박사는 "공부의 목적을 잘 세워야 한다"며 공부의 목적은 "내가 어떤 특성과 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 아는 것"이기 때문에 그 시대의 특성과 문화를 그대로 반영한 고전을 공부해야 한다고 하였다.

 또한 한반도에서 이루어졌던 ‘공부’에 대해 논하며 조선시대의 과거제도와 현대의 자격증시험, 공무원 시험 등을 들며 "한국사회의 공부는 자신이 스스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남에게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들고 한국 대학은 이러한 사회 분위기 때문에 취업과 큰 관련이 없는 인문학의 수요와 공급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점을 지적하였다.

 이어 "나는 어떤 질을 가진 사람이 될 것인가?"를 논하던 중 장래희망을 직업으로 갖지는 말라는 충고를 던지며 "만약 지금 어린 아이가 꿈꾼 직업이 아이가 어른이 되었을 때 사라져 버린다면 아이는 생의 목적 자체를 잃게 되는 것이다. 현 시대를 파악하고 미래를 예측하여 진정 자신이 원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을 권유했다.

 이를 위해 사람들의 잠재적 힘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방법으로 독서를 추천하고 구체적인 독서 실천 방법을 설명했다. 독서는 가장 좋은 공부방법이며 고전독서를 통해 고급독서를 지향해야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를 알고 스스로를 제대로 알 수 있으므로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꾸준히 읽어 궁극적으로 ‘고급독서인’이 될 것을 강조하였다. 

 다음 날 2일차(6/25) 강연에서는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가: 사상의 전통과 학문의 내용>이, 3일차(6/27)에는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 책읽기와 글쓰기의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강의가 계속 이어진다.

 금번 여름방학을 기해 9회째로 접어든 인문학축제는 도서관 독서후기클럽 프로그램 중 일환으로 매회 다양한 연사를 모시고 인문학에 관한 깊이 있는 강연을 해왔다. 특히 이번에는 참석자들의 의욕을 높이기 위해 3일을 모두 출석하면 소정의 상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그밖에 중앙도서관은 독서를 권장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모집 중에 있다. 현재 진행중인 프로그램들은 숭실대 독서후기클럽(cafe.naver.com/ssureadingclub)에서 확인 및 신청 가능하다.

홍보팀 학생기자 송하나(스토리텔링경영학과 4학년 gksk6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