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만큼 재밌는 10가지 게임이야기

2014년 5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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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만큼 재밌는 10人 10色 게임이야기

‘한국게임학회’와 ‘온게임넷’ 주최로 열린 본격 게임토크쇼 
<YES, GAME TALK : 게임, 게임인 이야기> 성황 
홍진호 등 초대돼 게임에 관한 솔직하고 다양한 이야기꽃 피워


 지난 23일 오후 수많은 게임팬들이 본교 한경직기념관 앞으로 모여들었다.

 이날 7시부터 ‘한국게임학회’와 CJ E&M의 게임전문채널 ‘온게임넷’이 공동 주최하는 게임토크쇼 참가를 위해서다. 캠퍼스는 본교 재학생은 물론이고 게임에 관심이 많은 타교 학생들과 일반인들로 오후 내 북적거렸다.

 토크쇼는 한국게임학회장을 맡고 있는 본교 문예창작학과 이재홍 교수의 강연을 시작으로 총 10명의 강연자가 출연해 게임을 주제로 한 저마다의 경험담과 이야기들을 편하고 솔직하게 들려주는 것으로 꾸며졌다.

 초청 연사로는 프로게이머이자 게임개발자 이두희, 데브캣스튜디오 부본부장 김주복, 가수 오지은, 문화평론가 김상우, 게임해설가 엄재경, 라이프스타일리스트 정아름, 아프리카 인기 BJ이자 컨텐츠 크리에이터 대도서관, 변호사 이헌욱, 전직 프로게이머 홍진호 등이었다.  


       ▲ 게임해설가 엄재경, 가수 오지은, 게임개발자 이두희  (좌측부터) 

 먼저 게임해설가 엄재경씨는 게임과 모바일 시장의 만남을 통해 촉발된 최신 트렌드의 변화를 ‘게임 트렌드는 어디로 가는가?"란 제목의 강연을 통해 자세히 설명했다.

 이어 가수 오지은씨는 ‘게임, 나만을 위한 힐링타임’이란 주제로 게임을 통해 위로를 받고 또 다른 세계를 경험했던 이야기를 들려주며 많은 공감을 얻었다.

 어린 시절 즐겨했던 게임 이름들을 쭉 나열해보면 우리나라 게임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게임과 가깝게 지냈다는 그녀는 게임을 통해 "감정 이입으로 또 다른 인생을 간접체험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도 하면서 현실에서와는 다른 위로를 얻는다"고 하고 "단순한 놀이거리 이상이며 삶의 또다른 원동력이 되어준다"고 말했다.

 프로게이머이자 게임개발자인 이두희씨도 연단에 올라 ‘게임덕분에 나를 찾다’는 주제로 강연했다. "어린 시절 공부에만 매달린 저는 게임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그러다 게임에서는 남을 돕고 나누는 것이 현실에서보다 쉽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때부터 게임을 가까이 하며 특히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과정에서 사회성도 키울 수 있었다"고 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게임개발을 업으로 삼아 자신의 꿈을 실현 중이라는 그에게 게임이란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끈, 한국의 자랑스러운 문화, 한 사람을 관통하는 컨텐츠"라고 했다.


      
▲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좌)와 서경종(우) 

 전직 프로게이머이자 인기 방송인 홍진호씨도 강연자로 나서 ‘LIFE OF PROGAMER’을 주제로 프로게이머 시절의 경험담을 들려주었다. 특히 "게임에 대한 인식개선이 필요하고, 현 시대의 중요한 컨텐츠 산업으로서 게임에 대한 응원을 부탁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 데브켓 스튜디오 부본부장 김주복(좌)과 미스코리아 출신 스타 트레이너 정아름(우)

 계속해 라이프스타일리스트 정아름씨는 ‘게이머 100세 시대, 건강 만들기’란 제목의 강연을 통해 게임을 보다 즐겁고 행복하게 즐기기 위해 필요한 간단한 생활 속 운동법과 바른 자세를 소개했는데 실제 동작을 시연하면 청중들이 따라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 도서관 나동현, 문화평론가 김상우, 변호사 이헌욱(좌측부터)

 아프리카방송국 인기 BJ이자 컨텐츠 크리에이터인 대도서관(본명 나동현)은 ‘게임에 살으리랏다’는 주제로 강연에 나서 "예전의 BJ는 게임을 잘하는 것이 우선이었다면 현재는 게임을 못하더라도 같이 즐기고 사람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BJ가 더 관심을 받는다"고 말하며 이는 자신의 인기 비결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게임은 같이 즐기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매개체’라며 "‘함께’할 수 있는 게임에 대한 규제보다는 이해와 인식개선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문화평론가 김상우씨는 강연 ‘미술평론가가 게임을 말하는 이유’를 통해 게임을 예술의 한 종류로 분류하고 "21세기는 게임의 시대"라고 규정했다.

 변호사인 이헌욱씨도 초대돼 ‘게임의 사행성, 막무가내식 규제만은 답이 아니다’를 제목으로 게임 관련 제반 법 규정들을 소개하면서 "무조건적인 규제보다 어느 정도의 자율성이 필요하다"는 요지의 강연을 전했다.

 이날의 강연들은 모두 오늘날 게임이 독자적인 문화이자 유망한 컨텐츠 산업의 하나로 당당히 자리를 잡은 만큼 과도한 규제보다는 폭넓은 이해와 인식의 전환에 기초한 능동적이고 선도적인 활성화 노력과 방안이 필요하다는 공통의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강연에 참석한 정보사회학과 11학번 김보경 학생은 "오늘 강연을 통해 게임에 대한 사회전반적인 인식이 좀 더 바뀌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우선 저부터도 그동안 게임의 순기능, 그리고 게임의 다양한 측면들에 대해 몰랐던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10명의 각기 다른 강연자의 이야기를 통해 게임에 대한 시각을 넓힐 수 있어서 좋았고 앞으로도 이런 강연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현아 홍보팀 학생기자 (정보사회학과 4학년, bravohyun93@naver.com)
(사진제공 온게임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