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 경영의 대가(大家) 게리 하멜(Gary Hamel) 교수 초청, 2013 숭실석좌강좌 개최
”창조경제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경영혁신은 무엇인가?”
기업과 조직 혁신하려면 피라미드식 구조 바꿔야
“매사를 호기심과 역발상으로 보고, 사람들을 온정으로 대하세요”
12일 저녁 6시 ‘2013 숭실석좌강좌’를 위해 본교 한경직기념관을 찾은 게리 하멜(Gary Hamel) 교수가 “창조경제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경영 혁신은 무엇인가?”란 주제로 열띤 강연을 펼치고 있다.
영국 런던 비즈니스 스쿨 전략 및 국제경영 객원교수로 있는 게리 하멜 교수는 2011년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가 선정한 ‘50대 경영 석학’ 중 한 명이자 2008년 월스트리트저널이 선정한 ‘세계 경영 구루(Guru) 20인’중 1위로 꼽힌 창의경영의 세계적 대가(大家)이다.
이번 강연에서 그는 창조경제시대가 요구하고 원하는 변화는 과연 무엇이며 이에 부합하는 조직으로 탈바꿈 시켜줄 소위 경영 2.0 방식에 대해 다양한 선진 사례들을 통해 소개하였다.
한헌수 총장은 강연 전 환영사를 통해 게리 하멜 교수의 주요 이력과 업적 등을 소개하며 “우리 숭실대학을 찾아주신 게리 하멜 교수님께 환영과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각국의 거대 기업들이 교수님의 이론에 주목하여 국가적 차원의 경영 혁신을 도모하고 있고, ‘창조 경제’의 기치를 내걸고 새로 출범한 우리 정부의 국가 발전 전략 역시 창조와 혁신을 역설해 오신 하멜 교수의 생각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면서 “숭실의 학생들이 ‘창조 경제’ 시대를 능동적으로 주도하는 인재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통찰과 안목을 이번 강좌를 통해 배우고 얻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세계적 석학의 강의를 듣기 위해 몰려든 학생과 교수, 일반인 등 수많은 청중들로 최대 1,7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한경직기념관은 계단 통로까지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채워졌다.
게리 하멜 교수는 “기업과 조직이 혁신하려면 지난 세기의 경영관습인 피라미드식 구조 즉, 무게가 상부에 쏠린 통제 중심의 조직을 실력과 자유, 개방이 중심이 된 조직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기존의 조직 구조로는 변화가 더딜 수 밖에 없다는 점을 HP, 델, 인텔, 마이크로소프트의 예를 들며 지적했다.
“스티브 잡스, 레리 페이지, 마크 저커버그가 빌게이츠 밑에서 일했다면 이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사장됐을 것"이라며 "상부의 힘을 구성원들에게 이양하여 탄력성 있고 열정적인 사람들에게 적합한 곳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조직의 창의성을 높이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본 강연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 美 프리스턴대 교수의 작년도 숭실대 강연에 이은 두 번째 연례 석좌강좌로 개교기념일을 전후하여 세계적으로 저명한 인사의 초청 강연을 통해 학생들에게 보다 높은 비전과 글로벌 마인드를 갖게 하고 자긍심과 애교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당근영어(대표 노상충 동문, 경제학과 90)의 후원으로 베어드학부가 기획하였다.
한헌수 총장의 환영사와 유한주 경영대학장의 사회, 최정일 경영학과 교수의 간단한 사전 강의로 시작된 그의 본 강연은 시종 열성과 힘이 넘쳤고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서까지 계속된 학생들의 질문에 성의껏 답변하는 정성을 보여 주었다.
학생들에게는 "누구나 당연하다고 하는 것을 역발상으로 바라보고, 호기심을 갖고 새로운 만남과 경험들에 스스로를 노출시키며, 사람들이 힘들어 하는 것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온정의 마음으로 고민하는 습관을 가져줄 것"을 특히 당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