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학교] EBS, 송파구청과 함께 세계 최초 ‘책 읽어주는 택시’ 출범

2012년 10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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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학교] EBS, 송파구청과 함께 세계 최초 ‘책 읽어주는 택시’ 출범
– 달리는 도서관으로 일상 독서체험, 국민 정서함양과 독서 생활화에 기여
– 삼광택시 기사 100여 명 자진 참여, 버스, 지하철 등 전국적으로 확대 계획

숭실대학교 야경

 진리와 봉사를 세계로 펼쳐나가는 숭실대학교(총장 김대근)가 EBS, 송파구청과 함께 손잡고 세계 최초로 ‘책 읽어 주는 택시’를 출범시켰다. 지구촌에서 독서문화운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연 것이다. 지난 20일 오전 광화문 파이낸스센터에서 본교와 EBS(사장 곽덕훈), 송파구청(구청장 박춘희), 삼광교통(대표 양기병)을 비롯한 각 기관의 관계자들은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신개념 독서문화운동인 ‘책 읽어 주는 택시’ 캠페인의 시작을 알렸다.

 ‘책 읽는 택시’란 시민들이 달리는 택시 안에서 책의 내용을 라디오를 통해 들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책 읽는 택시’ 스티커가 부착된 택시는 운행 내내 책 읽는 라디오가 방송되는 EBS FM 104.5MHz에 주파수가 맞춰져 있다. 기사들은 운전 중에도 독서를 하게 되고, 승객과 ‘책’을 매개로 대화를 나누며 소통할 수 있게 된다. 차량 내 QR코드가 비치돼 승객들은 택시에서 내린 후에도 스마트폰을 통해 듣던 방송을 계속 들을 수 있다.

 김대근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미국에는 옐로우캡, 일본에는 MK택시가 있다면 이제 대한민국에는 책 읽어주는 택시, 독서문화 택시가 있다."며 "세계 최초로 출범하는 책 읽는 택시를 통해 일상 속에서 독서의 기쁨을 맛보는 독서인구의 저변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 콜로라도 푸에블로 주립대

 본교는 ‘책 읽는 택시’를 위해 기사들을 위한 인문학 강좌를 매달 열고 있다. 지금까지 ‘인문학은 밥이다’, ‘독서는 경쟁력이다’는 주제로 두 번의 강좌를 삼광교통 강당에서 열었다. 매 강의마다 70~100여 명의 택시기사들이 참여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앞으로도 ‘생각을 바꾸면 삶이 바뀐다.’, ‘미래의 희망은 내가 만든다.’, ‘인문학으로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우자.’ 등의 주제로 매달 강좌를 열 예정이다.

프랑스 리토랄오팔코스트대

 아울러 송파구청과 협력하여 택시기사들이 책을 가까이 접할 수 있도록 기사휴게실을 작은 도서관으로 만들었다. 택시기사들에게 읽고 싶은 책을 신청받아서 선물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삼광교통에서 3년 8개월째 운전 중인 박준식 씨는 "아무래도 ‘책 읽는 택시’를 운행하게 되니까 나도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은 드는데 막막했다."며 "짧은 시간 머물더라도 휴게실이 도서관처럼 바뀌니까 모여 앉아 떠들기보다는 책 읽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책 읽는 택시’ 출범의 산파역을 맡은 본교 지식정보처 박영철 부장은 "숭실대학의 인문학적 토양이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택시 기사분들에게 위로와 기쁨, 새로운 삶의 활력소를 찾는데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며 "책 읽는 택시는 무엇보다도 기사 자신에게 그리고 기사와 승객의 만남 가운데 독서가 주는 큰 효용과 가치를 느끼게 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EBS의 김준범 책임 PD는 "단순한 캠페인이 아니라 전 국민이 책을 즐기는 문화를 조성하는데 앞장서고자 한다."며 "앞으로 ‘책 읽는 택시’도 공개모집으로 늘리고 ‘책 읽는 지하철’, ‘책 읽는 버스’ 등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보팀장 김지현 (kimjh@ss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