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개교 114주년 기념식 개최…“숭실의 건학정신 혁신적으로 재정립”
김대근 총장 사재 3천만원 출연…재학생 30명에게 ‘숭실다움 장학금’ 수여
‘제11회 숭실대상’ 오정현 사랑의 교회 담임목사, 이철희 명예교수 등 수상 영예
숭실대학교(총장 김대근)는 10월 10일 오전 10시 교내 한경직기념관 대예배실에서 개교 114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美 선교사 베어드(W.M.Baird) 박사에 의해 1897년 10월 평양에서 문을 연 숭실대는 한국 최초의 4년제 근대 대학이다.
김성철 교무처장의 사회로 열린 이날 행사는 △김대근 총장의 기념사 △문충실 동작구청장, 신현국 문경시장의 축사 △제11회 숭실대상 시상 △김대근 총장의 사재출연으로 마련된 ‘숭실다움’ 장학금 수여 등의 순서로 꾸며졌다.
김대근 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114년 전 우리대학의 건학정신과 시대적 사명을 오늘의 시각에서 되돌아보고자 한다”면서 “역사의 커다란 전환점에서 시대가 절실하게 요구하는 사명을 감당하고자 숭실은 교육 불모지에서 대학교육의 등불을 밝히고, 국권상실기의 역사적 고통 속에서도 독립운동을 선도하고, 부당한 강요에는 폐교로 맞서 민족정신의 위기를 건학정신으로 극복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개교 57주년인 1954년 서울에 숭실이 재건되고, 또 그후 57년이 흐른 올해 개교 114주년을 맞은 역사적 의미를 강조하며 “우리는 국가 재건과 더불어 숭실 재건의 역사를 함께 시작했으며, 평양숭실의 위업과 높은 위상은 역사 속으로 남기고, 그 정신을 이어받아 실용 학문으로 봉사하고 사회를 품는 대학으로 성장해왔다”면서 “올해는 서울재건 57주년이 되는 해로, 대학교육의 선구자적 역할을 해온 숭실대학이 교육정신을 재정립하고 새로운 교육모델을 확립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기념사를 마무리하며 “대학 경쟁력의 근본은 내실을 바탕으로 한 대학역량의 강화에 있으며, 외부의 평가에서 우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있었던 것도 꾸준히 내실을 다져 내부역량을 강화해온 결과”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숭실은 규모는 작지만, 정체성이 분명하고,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대학으로 발전을 거듭해나가야 하며, 이것이 숭실대학이 존재하는 이유”라면서 “주어진 임기동안, 114년 전 나라를 구하고, 이 나라 교육의 선봉이 되었던 숭실의 건학정신을 정보화, 국제화 시대를 맞아 혁신적으로 재정립하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서 김대근 총장은 사재 3천만 원을 출연하여 마련한 ‘숭실다움 장학기금’으로 재학생 30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또 제11회 숭실대상 시상식에서는 △추양목회대상: 오정현 사랑의 교회 담임목사 △베어드교육대상: 이철희 숭실대 명예교수 △고당경제대상: 한덕우 영성무역 회장 △사회봉사대상: 임만호 도서출판 크리스챤 서적 대표 △과학기술대상: 김재상 (주)세원 L&H 대표이사가 상을 받았다.
<▲ 사진설명 / 김대근 총장(왼쪽)이 오정현 사랑의 교회 담임목사(오른쪽)에게 제11회 숭실대상(추양목회대상)을 수여하며 악수하고 있다.>
<▲ 사진설명 / 김대근 총장이 ‘숭실다움 장학금’ 수상자 대표인 오찬미(법 08) 학생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한편, 본교는 이날 부대행사로 제39회 교수저작출판기념회를 열었으며, 13일에는 한국기독교박물관이 주관하는 제8회 매산기념강좌를 개최한다. 또 28일에는 평양숭실 재건 세미나를 갖는다. 우희덕 홍보팀 계장(woogun@ss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