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훈 前조달청장 개화기 외국출판 한국학 관련 희귀자료 기증

2011년 6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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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훈 前조달청장 개화기 외국출판 한국학 관련 희귀자료 기증

– 외교관 재직시 틈틈이 모은 675점, 근현대사 및 기독교사 연구 귀중 자료


6월 9일(목) 오전 11시 숭실대학교(총장 김대근) 한국기독교박물관(관장 최병현)은 강정훈 전 조달청장이 개화기 외국출판 도서를 중심으로 수집한 한국학 관련 자료 675점을 기증받았다. 이번에 기증받은 자료는 강정훈 전 청장이 외교관으로 재직하면서 주로 해외에서 수집한 한국학 관련 자료로, 조선후기 북방지역의 영토를 살펴볼 수 있는 고지도, 개화기 격변의 사건이 담긴 국외 발간의 그래픽 신문, 개화기 구미인들의 한국학 관련 저술서, 근현대 정치 및 외교 문화 관련 자료, 18세기 외국 성경 등 희귀자료를 다수 포함하고 있어, 한국 근현대사 및 기독교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게 되었다.

김회권 교목실장의 기도로 시작된 기증식에서 김대근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평생토록 모은 귀한 자료들을 우리대학에 기증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강 청장님이 일관되게 관심을 가진 근현대사와 기독교관련 자료를 대학에 맡기신 깊은 뜻을 헤아려 후학들에게 잘 전승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에 강정훈 전 조달청장은 “많은 자료들을 개인적으로 지키고 관리하는 데 정성을 쏟아 왔는데 이제 숭실대에 기증하니 마음이 놓인다”며 “특히 희귀본 성경을 비롯한 기독교자료는 제게도 의미가 있지만 기독교 대학인 숭실이 소장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되어 그간 모아 왔던 근현대사 자료와 함께 전달한다”고 말했다. 최병현 박물관장은 “이번에 기증하신 자료는 학계의 우리나라 근현대사 재조명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번 기증은 국사편찬위원장을 역임한 본교 유영렬 명예교수의  결정적 역할로 이뤄졌다.

강정훈 전 청장은 1980년대 중반 뉴욕 총영사관 영사 등 해외에 근무하면서 공무원의 박봉으로 수집할 수 있는 것은 한국 관련 고서라 생각하고 개화기 이후 한국의 역사와 문화, 외교관계 자료를 수집했다. 귀국 후에도 미국 등 외국의 고서점과 인연을  이어가며 수집을 계속했다. 그는 이렇게 수집한 자료가 후학들의 한국 개화사와 대외 교류사, 기독교사 연구에 활용되기를 바라며 기증처를 찾다가 개화기 문헌을 다수 소장하고 있는 본교 ‘한국기독교박물관’에 기증한 것이다. 본교 한국기독교박물관은 기증 자료를 「영천(강정훈 전 청장 호) 강정훈 문고」로 통합관리하면서 자료보존은 물론 학술자료로 적극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강정훈 전 청장이 기증한 자료 675점 중 해외에서 출판된 주요 한국학 자료는 다음과 같다. △한?중 국경이 압록강, 두만강 북쪽으로 표시된 18?19세기 아시아 지도 등 4점 △1885년 영국 군함의 거문도 점령 사건, 신미양요, 청일전쟁 등에 관한 생생한 현장 기록인 그래픽신문 14점 △개화기 구미인의 한국관련 저술서 220점 △18세기 외국 성경 7점 △정기간행물 100점 367점 등 총 375점이다. 홍보팀장 김지현(kimjh@ssu.ac.kr)>

다음은 박물관에서 밝힌 주요 자료중 몇 가지 사진과 내용이다.

■ 19세기 조선의 국경이 상세히 표시되어 있는 고지도

MAP OF THE CHINESE EMPIRE (중국지도)



■ 1816년 한국 서해안 최초 탐사 여행기

VOYAGE OF HIS MAJESTY’S SHIP ALCESTE, ALONG THE COAST OF COREA, TO THE ISLAND OF LEWCHEW, WITH ACCOUNT OF HER SUBSEQUENT SHIPWRECK (한국서해안과 유구 항해기)



■ 1871년 신미양요 당시의 생생한 현장기록

신미양요 관련 특집 화보 HARPER’S WEEKLY, September 9, 1871



■ 한국전쟁(1950-1953) 당시의 포로 체험기
I Was a Captive in Korea(나는 한국의 포로였다, 1953)


March Till They Die(죽음의 행진, 1956)